토픽 기출 문제 1만 3,000개 분석 및 데이터 정리
어휘, 문법, 유형 학습∙∙∙단기간에 목표 점수 달성 가능
시험에 익숙해지는 학습 프로세스 구성
B2B 버전 및 ‘케이토픽 플러스’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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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회 BTCN벤처포럼에는 케이토픽 주하돈 공동대표가 참여해 투자명회를 진행했다

[스타트업투데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대중 및 투자업계에 소개하는 스타트업 피칭무대 ‘BTCN벤처포럼’이 3월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렸다. 

BTCN과 선명회계법인이 공동주최하고, 한국M&A협회와 SMB투자파트너스가 후원하는 이 포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포럼에는 케이토픽 주하돈 공동대표가 참여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케이토픽은 외국인 유학생 필수 토픽(TOPIK) 학습 앱 ‘케이토픽’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이 토픽 시험을 잘 볼 수 있게 돕는 콘텐츠와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2021년 3월 팀을 결성하고 본격적으로 기획을 시작했다. 

 

“어학당 교육, 실제 토픽과 괴리감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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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토픽은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주관하는 유일한 국가 공인 한국어 능력 시험이다. 250만 명의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유학, 취업, 이민을 위한 필수 시험으로 현재 전 세계 82개국에서 연간 약 40만 명이 응시하고 있다. 

주하돈 대표는 앞서 국내 교육 기업 웅진씽크빅에서 오랜 기간 전략 기획 및 신사업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2014년경 초기 인프라와 정보가 부족한 외국인 유학생이 고등학교∙대학교에 진학하는 것을 돕는 외국인 유학생 컨설팅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김성진 대표와 함께 케이토픽을 이끌고 있다. 5년 전부터는 경희대 어학당과 협업을 맺고 외국인 유학생들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주하돈 대표는 “국내 외국인 유학생들을 오랜 기간 옆에서 살펴본 결과, 대부분 한국어 능력 시험에 대한 니즈를 갖고 있었다”며 “토픽을 따지 못하면 비자 신청이나 연장이 어렵기 때문에 다시 돌아가는 유학생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학당에서는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의 언어 학습 기본 영역을 단계적∙체계적으로 학습하게 된다”며 “하지만 실제 토픽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어휘∙문법을 빠르게 학습하고, 문제 유형을 분석하면서 시험에 익숙해지는 학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주 대표는 2020년 경희대 한국어센터 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이 중 72명의 학생이 어학당에서의 학습과 실제 토픽 시험에서 요구하는 한국어 사이의 괴리감으로 인해 별도로 과외를 받거나 학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어휘와 문법을 많이 알고 토픽 시험에 익숙해 문제 풀기 경험치가 높은 학생들이 토픽 고득점에 더 빨리 도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체계적 학습 콘텐츠 및 시험 최적화 프로세스로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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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케이토픽

케이토픽은 외국인 유학생들의 니즈를 반영해 언제 어디서나 합리적인 가격으로 토픽을 공부할 수 있는 온라인 앱∙웹 시스템을 개발했다. 시험에 필요한 공부만 집중적으로 빠르게 학습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케이토픽은 지난 26년간 출제된 토픽 기출 문제 1만 3,000개를 분석해 데이터를 정리했다. 이를 기반으로 ‘기출 문제’ ‘클래스’ ‘실전 모의고사’ 등 크게 3가지의 학습 콘텐츠를 구성했다. 이 중 클래스와 실전 모의고사는 유료 솔루션으로 제공해 수익 모델을 확보했다. 

우선 케이토픽 이용자는 과거에 출제된 기출 문제를 회차별, 영역별, 난이도별로 선별해 풀어볼 수 있다. 클래스는 케이토픽의 대표 콘텐츠로 초급∙중급∙고급의 레벨로 구성돼 있다. 어휘, 문법, 유형을 학습하고 실제로 적용된 문제를 풀어보면서 지속해서 드릴 학습을 할 수 있다. 콘텐츠는 초급 과정 46일, 중급∙고급 과정 52일 정도로 단기간에 목표로 한 급수에 빨리 도달해 합격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마지막으로 실전 모의고사는 시험 직전에 실력을 최종적으로 테스트해볼 수 있는 콘텐츠다. 현재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의 현지어 해설과 문제별 풀이 동영상이 제공되고 있다. 

주 대표는 “케이토픽은 체계화된 학습 콘텐츠와 시험 최적화 학습 프로세스로 경쟁사 대비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단순히 동영상 강의를 많이 듣고,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케이토픽은 지난해 6월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데이터바우처 사업 선정 ▲초기 창업중심대학 선정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 선정 ▲산업통상자원부 이러닝 비즈니스 공모전 입상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현재 구글과 애플의 심사를 마치고 이번 달 말 상용화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추후에는 중국, 베트남, 태국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글로벌로 나아갈 계획이다. 

 

‘유학생 교육 컨설팅 플랫폼’으로 확장 목표

케이토픽 주하돈 공동대표
케이토픽 주하돈 공동대표

케이토픽은 글로벌 토픽 교육 시장 규모를 약 5,000억 원으로 추산하고, 서비스의 주요 타깃을 20만 명의 유학생으로 삼고 있다. 

주 대표는 “지난해부터 토픽에 말하기 시험이 시행되기 시작했고, 올해부터 인터넷 기반의 IBT 시험 방식으로 변경되기 때문에 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실제로 국립국제교육원은 2024년 토픽 응시생이 100만 명까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케이토픽은 올해 하반기 한국어 강사 10만 명과 기관 1만 개를 대상으로 새로운 B2B 비즈니스 모듈을 출시할 예정이다. ▲재원생 개인 학습 서비스 ▲자동 시험지 ▲라이브 수업 개설 및 LMS ▲학습 자료 ▲학생 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나아가 케이토픽은 외국인 유학생 토픽 학습 앱에서 유학생 교육 컨설팅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말 ‘케이토픽 플러스’ 파일럿 모델을 오픈해 ▲유학생 진학 컨설팅 ▲비자∙등록증 등 각종 행정 지원 ▲생활 지원 ▲한국어 쓰기 전문 컨설팅 등 전체적인 컨설팅 플랫폼으로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는 인구 절벽 상태로 대학교, 지역사회 등 다양한 곳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반드시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며 “궁극적인 목표는 외국인 유학생을 귀한 인적 자원으로 여기면서 이들이 한국에 잘 적응할 수 있는 교육∙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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