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전개식 교수법 개발∙∙∙영어 교육 4대 요소 한 곳에서 학습 가능
이용자 위치∙환경 정보 분석∙∙∙상황에 맞는 학습 콘텐츠 추천
리워드 시스템, 게임적 요소 등으로 흥미로운 학습 환경 조성

케이엠에듀 박수형 대표(사진=케이엠에듀)
케이엠에듀 박수형 대표(사진=케이엠에듀)

[스타트업투데이] 글로벌 리서치업체 ‘테크나비오’(TechNavio)에 의하면 글로벌 디지털 영어 학습 시장 규모는 연평균 17%씩 성장해 2025년에는 123억 8,000만 달러(약 16조 197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의 경우,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 하향으로 해외 여행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특히 성인을 대상으로 한 영어 교육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케이엠에듀는 읽고 쓰고 암기하는 것에 집중된 영어 교육이 아닌, 효과적으로 지식을 습득하고 활용할 수 있는 영어 교육을 제공하고자 한다. 자연스럽게 외국어를 습득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교육∙디지털 콘텐츠와 메타버스 서비스를 기획∙개발하고 있다. 

 

케이엠에듀 구성원(사진=케이엠에듀)
케이엠에듀 구성원(사진=케이엠에듀)

박수형 대표는 광고창작을 전공하고 마케팅 대행사에 입사해 CJ오쇼핑, 롯데아이몰, 강남 지역 병원 40여 곳에 대한 마케팅 운영을 했다. 이후 온라인 교육 업체에서 콘텐츠 및 마케팅 기획 총괄자로 근무했다. 

박수형 대표는 “약 10년간 콘텐츠와 마케팅 관련 업무를 수행하다 보니 온라인 영어 교육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이용자들이 진짜 원하는 니즈가 무엇인지 알게 됐다”며 “이를 개선해 더 좋은 교육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2015년 9월 케이엠에듀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박수형 대표는 현재 케이엠에듀에서 비즈니스모델(BM) 기획, 마케팅, 경영을 맡고 있다. 보다 효과적인 디지털 콘텐츠 기획∙개발을 위해 분야별 전공자들이 그와 함께하고 있다. 

박수형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정형화된 온라인 영어 교육 단점 보완 

소원영어(사진=케이엠에듀)
소원영어(사진=케이엠에듀)

케이엠에듀는 온라인 영어 교육 플랫폼 ‘소원영어’와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가 결합한 외국어 학습 앱 ‘세이’(Ssai) 및 ’세이버스’(Ssaiverse)를 운영 중이다.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디지털 콘텐츠 외주 개발도 맡아서 진행 중이다. 

소원영어는 기존의 정형화된 온라인 영어 교육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화 전개식 교수법’을 개발했고 특허 등록을 받았다. 대화 전개식 교수법이란 한국어 회화와 동일한 흐름을 통해 영어를 습득하는 학습법이다. 영어 교육에 필요한 4대 요소인 ‘듣기’ ‘이해하기’ ‘문장 만들기’ ‘말하기’를 한 강의 안에서 모두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박 대표는 “창업 초 약 3년 동안 여러 시행착오를 겪은 후, 비즈니스 모델과 마케팅 포인트를 재정립했다”며 “상품 판매 채널을 확장하고 합리적이고 착한 가격의 교육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사업 방향을 바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후에는 단순한 온라인 교육 서비스 제공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기 위해 이용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교육 서비스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며 “이에 기획과 개발 인력을 대거 충원해 AI와 메타버스가 결합한 세이∙세이버스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세이(사진=케이엠에듀)
세이(사진=케이엠에듀)

세이는 외국어 교육 앱으로, 배운 것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강의 수강’ ‘자습(퀴즈)’ ‘실전 대화’ 순서로 구성된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음성 인식과 텍스트 인식을 기반으로 원어민 AI 튜터와 실전 대화를 진행할 수 있다. 

세이는 이용자의 위치∙환경을 분석해 맞춤형 학습 콘텐츠도 추천한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카페에 있을 경우, 휴대폰 위치 정보를 분석해 카페와 관련된 학습 콘텐츠를 추천하며 학습을 유도한다. 

 

세이버스(사진=케이엠에듀)
세이버스(사진=케이엠에듀)

세이버스는 ‘국내에서 하는 어학연수’라는 콘셉트로 개발된 세이 앱의 메타버스 확장판이다. 이용자는 세이버스를 통해 가상의 해외 유명 관광지를 체험하고 카페, 공항, 쇼핑몰 등 가상 공간을 이동할 수 있다. 세이 앱에서 배웠던 대화 학습을 토대로 비플레이어 캐릭터(NPC)와 대화도 가능하다. 활동을 진행하면 포인트를 지급받으며, 지급된 포인트는 다양한 기프티콘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온라인 교육의 가장 큰 단점은 자율성으로 인한 학습 지속성 하락”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리워드 시스템, 게임적 요소 등을 적용해 자유롭고 흥미롭게, 자발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이와 세이버스는 기획 단계부터 비즈니스 모델의 확장성을 고려해 설계됐다”며 “교육 앱을 넘어 최종적으로는 메타 커머스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서비스 업그레이드 및 추가 개발 예정∙∙∙“최고의 어학 플랫폼 목표” 

현재 소원영어, 세이, 세이버스 이용자는 모두 합쳐서 약 10만 명으로, 20대부터 40대까지 고루 분포돼 있다. 

박 대표는 “케이엠에듀의 가장 큰 경쟁력은 정형화된 교육 방법이 아닌, 특허로 인정받은 교육법과 동시에 배운 내용을 활용해 자신의 것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라며 “특히 이용자 위치 및 환경 정보 분석과 관련해 보유하고 있는 특허 4건은 강력한 무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교육 기업들은 위치 기반을 통한 외국어 학습 서비스를 AI 다음으로 많이 적용하고 있다”며 “케이엠에듀는 2020년에 외국어 학습에 대해 12건의 특허를 출원해 현재 1건이 등록 처리 완료됐고 나머지 11건에 대한 특허 등록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2020 대한민국 소비자 만족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사진=케이엠에듀)
‘2020 대한민국 소비자 만족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사진=케이엠에듀)

한편 케이엠에듀는 창업 초 한성시스코와 에이테크오토모티브로부터, 2020년에는 코스닥 상장사인 인포뱅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9월에는 세이와 세이버스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 비용 마련을 위해 다수의 벤처캐피탈(VC) 임원진의 엔젤 투자와 오라클벤처투자를 통해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는 일본, 홍콩, 싱가포르 VC와 함께 프리A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이다. 이외에도 한국콘텐츠진흥원을 통한 콘텐츠 가치평가를 통해 투자 등급과 기업가치 220억 원을 인정받아 하반기 콘텐츠 가치평가 투자 펀드도 진행될 예정이다. 

케이엠에듀는 지속적인 투자 유치 및 사업 수익을 통해 세이와 세이버스 콘텐츠∙기능∙비주얼 업그레이드 및 마케팅 운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키즈 전용 콘텐츠 앱, K문화 열풍을 반영한 한국어 콘텐츠 앱도 개발∙서비스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외국어 교육 플랫폼화를 통해 국내 최고의 어학 플랫폼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박 대표는 “AI, 메타버스와 같은 신기술을 접목해 개인별 맞춤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점차 성장할 것”이라며 “케이엠에듀 역시 지속해서 기술개발(R&D) 비용에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 약 3,000개의 디지털 콘텐츠를 전부 자체적으로 기획∙개발∙제작해왔다”며 “추후에도 교육과 재미를 동시에 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흥미로운 기술을 접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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