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 질환 관리 위한 채널 및 장치 부족∙∙∙통증 재발 확률 증가
헬스케어∙웰니스 접목해 온라인으로 문제 해결
물리치료사 전문성 활용한 개인화 맞춤 관리 제공

미임팩트 강승희 대표(사진=미임팩트)
미임팩트 강승희 대표(사진=미임팩트)

[스타트업투데이] 현대인은 수시로 고개를 숙여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업무 시 장시간 모니터 앞에 앉아 타자와 마우스를 사용하는 라이프스타일에 익숙해져 있다. 이로 인해 손목 통증부터 목, 어깨, 허리, 골반 통증까지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을 겪고 있다. 

실제로 2020년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결과에 의하면 2019년 국민 3명 중 1명은 근골격계 통증과 기능 저하로 의료기관을 찾았다. 최근 10년간 수진자 수 증가율이 높은 질환은 컴퓨터∙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VDT증후군인 ‘근통’과 ‘경추통’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시간을 내기 어렵고 비용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근골격계 질환을 꾸준하게 관리하지 않는다. 가벼운 마음으로 방치하다가 문제가 커져 병원 신세를 지기도 한다. 

미임팩트는 물리치료사를 연결한 개인맞춤 플랫폼 ‘힐니스북’을 통해 현대인이 일상 속에서 근골격계 질환과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강승희 대표는 “통증은 마법처럼 사라지지 않는 만큼, 꾸준하고 정확한 관리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통증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강승희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근골격계 질환, 통증 원인에 대한 이해∙관리 중요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미임팩트는 2021년 설립됐다. 강승희 대표는 앞서 사노피, 헨켈, 에너자이저 등 글로벌 컨슈머 기업에서 20여 년간 브랜드 매니저로 근무한 바 있다. 이때 30대에 오십견을 겪고 허리∙목 디스크까지 더해지는 등 다양한 근골격계 문제에 시달렸다. 

강승희 대표는 “마우스를 쥐기도 어려울 정도로 팔이 수시로 저렸지만, 워킹맘이자 MBA 대학원생으로서 병원에 가서 물리치료를 받는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바빴다”며 “삶이 흔들리고 있다는 생각과 함께 무엇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 생겼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파스와 진통제로 버티고, 자신을 돌보지 않고 방치해 문제를 키우는 삶의 방식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그렇게 통증 관리 정보기술(IT) 도입이 시급하다고 생각하던 차에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에 진학하게 됐다”고 전했다. 

강 대표는 당시 ‘실전 스타트업’ 수업을 통해 현재 미임팩트의 최고재무관리자(CFO), 최고기술경영자(CTO),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만나 이 문제를 창업 아이템으로 발전시켰다. 이후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현직 물리치료사이자 14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 물리치료사 대형 커뮤니티 카페장이 주주로 합류하면서 팀의 전문성을 강화시켰다. 이외에도 콘텐츠, 제품, 앱 기획 및 개발이 가능한 마케터, 디자이너, 개발자 등을 영입하면서 지금의 팀을 이뤘다. 

 

미임팩트 팀원들(사진=미임팩트)
미임팩트 팀원들(사진=미임팩트)

초반에 강 대표는 거북목, 어깨결림 등의 도수치료를 받을 때 물리치료사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고 검색 결과가 빈약하다는 것에 주목했다. 또 원하는 시간에 도수치료를 받기 어렵다는 불편한 예약 시스템에도 집중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물리치료 O2O 앱 서비스 ‘힐미’ 서비스를 베타 론칭했다. 

강 대표는 힐미를 약 1년간 운영하며 단순한 ‘간편 병원 예약 서비스’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일반적으로 근골격계 문제는 한번에 낫지 않는 만성질환의 성격을 갖고 있다. 강 대표는 통증의 원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일상 속에서 개개인 맞춤으로 관리를 돕는 구체적인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지난해 3월 비의료 건강 관리 B2C 서비스 힐니스북을 새롭게 론칭했다. 

 

물리치료사 비대면 상담 및 운동으로 통증 ↓

사진=미임팩트
사진=미임팩트

힐니스북은 물리치료사의 전문성을 활용한 근골격계 통증 솔루션을 개인화 맞춤 관리로 제공하는 앱 서비스다. 병원에서의 치료만으로 완치되지 않는 여러 근골격계 문제를 온라인으로 해결한다. 

힐니스북은 우선 ‘모두의상담’ 기능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통증과 불편함이 일상이 됐을 때 생기는 수많은 고민과 궁금증을 비대면 상담 게시판에 올릴 수 있다. 이에 대한 답변은 물리치료사가 직접 작성해 정확한 조언을 들을 수 있다. 현재 1,000건 이상의 반응을 확보한 상태로 챗GPT 적용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의 일차적인 답변을 물리치료사가 검증하는 형태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힐니스북은 여기서 더 나아가 일상에서 통증을 실제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솔루션을 알려주는 ‘힐클래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는 물리치료사 출신 ‘힐쌤’으로부터 맞춤 운동부터 셀프 마사지까지 보다 더 개인화된 관리와 지도를 받을 수 있다. 

 

AI 홈트 힐니스핏(사진=미임맥트)
AI 홈트 힐니스핏(사진=미임맥트)

이외에도 힐니스북은 AI 홈트 서비스 ‘힐니스핏’도 개발해 마무리 완성 중이다. 힐니스핏은 이용자가 원하는 운동을 선택하면 통증 부위에 맞춘 운동을 자동으로 추천해 올바른 습관 형성을 돕는다. 운동을 따라 하면 AI가 정확도를 측정해 자동으로 기록하게 된다. 집에서도 부상 없이 정확한 맞춤화 운동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강 대표는 “IT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통증 관리를 위한 채널과 장치 부재로 통증이 재발하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콘텐츠∙정보 제공과 물리치료사 매칭에 집중하고 있다”며 “힐니스북은 물리치료사와의 비대면 상담과 운동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간편하게 통증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브랜드 목표∙∙∙“비즈니스 모델 검증에 집중할 것” 

2023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 ‘SPOEX’에 참여한 모습(사진=미임팩트)
2023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 ‘SPOEX’에 참여한 모습(사진=미임팩트)

미임팩트는 현재 3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 중이다. 이를 통해 힐클래스∙힐니스핏과 같은 유료 서비스 안정화와 고도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초고령화 시대, 비대면 의료 규제 완화, 디지털 기기 활용 증가 등의 요인으로 근골격계 통증에 관한 관심이 지속해서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데이터에 기반한 건강 관리가 주목받는 만큼, 헬스케어와 웰니스를 접목해 온라인으로 해결하는 미임팩트는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미임팩트의 최종 목표는 글로벌 디지털 헬스테크 브랜드로 자리 잡아 현대인에게 근골격계 통증이 당연하지 않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비즈니스 모델을 탄탄히 만들고 검증하는데 전념할 계획이다. 시장의 수요와 확장성, 문제를 해결할 핵심 기능,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이용자 등을 지속해서 찾아 나선다는 전략이다. 

강 대표는 “힐클래스 무료 체험을 진행해 어느 정도의 이용자가 유료로도 서비스를 지속하는지, 친구를 얼마나 추천하는지  리텐션, 구매 전환율 등의 지표를 쌓아 이용자를 이해할 것”이라며 “또 좋은 팀원을 영입해 스케일업하기 위해 투자 유치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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