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집으로 방문해 운동, 요가명상, 미술, 음악 레슨 제공
기업 대상 오피스 프로그램 운영∙∙∙임직원 스트레스 관리 효과
누적 수업 수 16만 회 달성∙∙∙체계적인 전문가 검증∙교육으로 차별화

홈핏 엄선진 대표(사진=홈핏)
홈핏 엄선진 대표(사진=홈핏)

[스타트업투데이] 미국 비영리 단체 GWI(Global Wellness Institute)가 지난해 2월 발표한 연구에 의하면 글로벌 웰니스 시장 규모는 4조 4,000억 달러(약 5,730조 320억 원) 규모로, 2025년까지 7조 달러(약 9,121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웰니스 시장 규모는 940억 달러(약 122조 4,800억 원)로 150개국 중 8위를 차지했다. 

같은해 11월 GWI는 웰니스를 위한 지출이 1인당 844달러(약 110만 원) 증가할 때마다 평균 행복 수준이 7% 증가하고, 1인당 웰니스 지출이 769달러(약 100만 원) 증가하면 평균 수명은 1.26년 늘어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최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몸과 마음, 정신이 모두 건강한 웰니스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바쁜 직장인, 육아에 지친 부모, 시니어 등은 시간과 여유가 없거나 제대로 된 방법을 몰라 웰니스에 투자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홈핏은 분야별 전문가가 고객의 집이나 오피스로 찾아가 웰니스 레슨을 제공하는 ‘방문 레슨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주력 서비스 ‘운동’을 포함해 ‘요가명상’ ‘미술’ ‘음악’ 등 4개의 카테고리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엄선진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용자∙코치 모두를 위한 플랫폼 

홈핏의 B2C 서비스(사진=홈핏)
홈핏의 B2C 서비스(사진=홈핏)

홈핏은 엄선진 대표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시작됐다. 대학생 시절 운동에 관심이 많던 엄 대표는 헬스장을 등록했지만, 막상 헬스장을 가기까지의 과정에서 귀찮음을 느꼈다. 

엄 대표는 “집을 헬스장처럼 꾸미고 유튜브도 따라 해봤지만,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운동 초보자일수록 좋은 실력가가 제대로 알려주는 것이 중요한데, 혼자서는 자세가 맞는지 틀렸는지 알수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레이너 친구를 집으로 초대해 운동 가이드를 요청했고, 그때 배웠던 운동이 크게 도움이 됐다”며 “당시 트레이너 친구는 부가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헬스장 퇴근 후 방문 트레이닝 수업을 이미 진행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엄 대표는 회원과 코치 모두를 위한 전문적인 방문 레슨 플랫폼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에 2016년 개인사업자를 내고 2017년 법인을 설립했다. 

이용자는 홈핏을 통해 본인의 집에서 분야별 전문가로부터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우선 운동 프로그램을 통해 체력 증진, 다이어트, 산전∙산후 및 통증 케어 등 개인별 목적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요가명상 프로그램에서는 아사나 수련, 바디 스캔, 싱잉볼, 아로마 테라피 등으로 몸과 마음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 미술 수업은 입문부터 상급까지 수준에 맞는 맞춤 수업으로, 습식∙건식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다. 마지막으로 음악 수업에서는 피아노나 바이올린으로 클래식부터 팝, 가요까지 다양한 곡을 연주할 수 있다. 이 역시 연주 수준을 고려해 개인별 프로그램이 구성된다. 

 

홈핏의 B2C 서비스(사진=홈핏)
홈핏의 B2C 서비스(사진=홈핏)

홈핏은 기업 운동 전문가가 회사로 방문해 레슨하는 오피스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 임직원의 직무 스트레스를 단체 레슨이나 1:1 근골격계 케어, 1:1 힐링 테라피 등의 운동과 명상으로 관리한다. ▲라인플러스 ▲대원제약 ▲한국도로공사 ▲대우건설 ▲요기요 ▲힐튼호텔 ▲아모레퍼시픽 ▲위워크 등 다양한 기업이 홈핏의 서비스를 도입해 이용하고 있다. 

엄 대표는 “개인 이용자는 주로 아이가 있어 외출이 어렵거나 시간을 따로 확보해 무언가를 배우기 힘든 환경인 3040 여성이 많다”며 “이용자 대부분은 서비스 충성도가 높아 평균 15.4개월 동안 홈핏을 이용하며, 이는 헬스장 이용기간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이어 “홈핏 오피스 프로그램을 정규 복지로 도입하는 기업 역시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라며 “한 대기업은 홈핏 도입 후 3년간 매출액이 1,800억 원 증가했고 퇴사율은 15.5%p 낮아지는 등 사내 분위기가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맞춤형 케어 제공하는 올인원 플랫폼 목표”

홈핏의 B2B 서비스(사진=홈핏)
홈핏의 B2B 서비스(사진=홈핏)

홈핏은 누적 수업 수 16만 회를 달성했으며 1,600명 이상의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엄 대표는 홈핏의 강점으로 좋은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검증하고 관리하는 팀원들을 꼽았다. 현재 홈핏에는 각 분야에서 5~10년의 경력을 가진 팀원들이 전문가관리팀, 운영팀, 마케팅팀, 프로덕트팀으로 나뉘어 함께하고 있다. 

그는 “홈핏은 특히 피트니스 전문가를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는 등 큰 규모로 운영되고 있지만, 불만율은 0.1% 수준에 그친다”며 “누군가의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는 서비스인 만큼, 작은 부분까지도 디테일을 높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홈핏 팀은 이런 디테일한 에티켓, 커뮤니케이션에 특화된 팀으로 어떤 전문가가 방문하더라도 동일한 퀄리티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체계적인 전문가 검증을 위해 사전 심사, 전문 교육, 서류 제출, 사후 관리 등 4단계의 절차를 통해 전문가를 선별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홈핏은 매 수업이 끝나면 운동 강도, 분위기, 전문성 등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바로 다음 수업에 반영한다. 이용자가 전문가에 대한 불만을 제시할 경우 다른 전문가로 빠르게 대체한다. 또 내부적으로 만든 전문가 등급 정책에 의해 만족도가 높았던 전문가는 우수 그룹으로 분류하고, 신규 회원 매칭 우선권을 제공하는 등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이런 차별성을 인정받아 홈핏은 2019년 12월 첫 투자 유치 이후 현재까지 총 35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초기 투자금은 홈핏의 서비스를 알리는 데 사용됐으며, 현재는 서비스의 퀄리티를 극대화하면서 다른 업체들과 초격차를 만들기 위해 활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홈핏은 IBK기업은행 ‘창공 프로그램’에 선정돼 멘토링, 자금 등을 지원받았다. 

 

(사진=)
홈핏의 B2B 서비스(사진=홈핏)

홈핏은 추후에도 전문가 수준과 교육에 집중하는 등 고객의 수업 효과와 서비스 만족도 극대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경력 단절이 많은 전문가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실제로 현재 홈핏에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전문가가 활동 중이다. 이들 중에는 요가원, 헬스장 등을 오래 운영한 원장이나 은퇴를 결심한 코치 등도 있다. 

엄 대표는 이용자가 편안한 공간에서 관리하고 케어받는 웰니스 홈케어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았다. 앞으로는 더 다양한 레슨을 집에서 편하게, 실패 없이 배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엄 대표는 “궁극적인 목표는 고객 맞춤형 케어를 제공하는 올인원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이라며 “어디서든 좋은 전문가를 만날 수 있고, 운동뿐만 아니라 다양한 카테고리를 배울 수 있는 서비스로 확장해 많은 사람이 웰니스 라이프를 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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