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디어 기업과의 경쟁 심화, 제작비 급증 직면
우수 콘텐츠 공격적 투자, IP 확보 목표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스타트업투데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이하 과기부)는 15일 IBK기업은행, LG유플러스, IPTV 등 3사와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투자 활성화 및 금융지원 확대 방안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는 국제 미디어 기업과의 경쟁 심화와 제작비 급증에 직면한 국내 미디어∙콘텐츠 업계가 우수한 콘텐츠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해외 진출과 지식재산(IP) 확보를 위해 자금의 원활한 공급이 중요하다는 인식 하에 정부와 금융∙산업계가 협력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과기부는 지난해 11월 관계부처와 함께 발표한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혁신 및 글로벌 전략’에 따라 정부 투자를 지속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투자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IBK기업은행을 비롯한 정책금융기관, PTV 3사 등 미디어∙정보통신기술(ICT) 업계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 투자 활성화와 금융 지원 방안 발표 및 업무 협약식은 그간의 논의에 대한 중간 결실이자, 앞으로의 투자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초석으로 평가된다. 

먼저 정부는 3대 디지털 미디어∙콘텐츠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를 1,000억 원 규모로 신규 조성해 투자 마중물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크리에이터 분야의 미디어∙콘텐츠 프로젝트나 지분에 투자하는 글로벌 디지털 미디어 펀드, 메타버스∙ 확장현실(XR)∙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하는 미디어∙콘텐츠 기업에 투자하는 디지털 콘텐츠 펀드의 조성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미래 유망산업에 투자하는 금융위원회 주관 혁신성장 펀드, 우체국 벤처캐피탈(VC) 펀드 등 공공펀드의 중점 투자 분야의 하나로 미디어∙콘텐츠 분야도 포함해 투자 확대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정책금융기관은 투자와 관련해 IBK기업은행과 협력하고 우수 미디어 스타트업에 향후 3년간 100억 원을 투자하는 ‘미디어 스타트업 투자 프로그램’을 과기부 지원 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또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과 협력해 미디어∙콘텐츠 기업에 약 700억 원 규모의 대출∙보증을 제공할 방침이다. 과기부가 제작 역량 및 성장 가능성을 평가해 기업을 추천하고 정책금융기관은 추천 기업 중 상환 가능성 등 여신심사로 우대 조건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산업계는 IPTV 3사가 세계 OTT와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3,000억 원 규모로 계획한 콘텐츠 공동수급 브랜드 아이픽(iPICK)을 통해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도록 유도한다. IPTV뿐만 아니라 OTT)에서도 제공될 수 있는 콘텐츠에 투자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이동통신 3사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발전을 위해 출자한 케이아이에프(KIF) 펀드(Korea IT Fund)의 주요 투자 분야에 디지털 미디어∙콘텐츠를 포함해 투자 확대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투자자본 유치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정부, 산업계, 금융계가 동 업무협약을 통해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고 대한민국 경제 활력을 키우는 마중물이 되길 희망한다”며 “정책금융 지원을 위해 과기부와 지속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호 장관은 “금융기관, 미디어∙콘텐츠 산업계와 협력해 투자 활성화 방안을 철저히 실행해 나아가겠다”며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 전반에 자금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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