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비즈니스시 ‘월렛’ 필수∙∙∙가상자산 지갑 시스템 필요성 커져
증권형 토큰 허용으로 블록체인 ‘월렛’ 수요 ‘증가’
해치랩스·헥슬란트 등 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 중심의 월렛 개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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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현재 가상자산 비트코인(BTC)은 3만 달러(약 3,846만 원)에서 횡보 중이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ETH)도 거의 변동 없이 1,888달러(약 242만 원)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 2,000억 달러(약 1,538조 원)로 전일 대비 0.3% 증가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이번주 예정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암호화폐,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디지털 지갑 산업 규모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증권형 토큰(STO) 발행을 정식 허용하면서 디지털 지갑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최근 국내 다양한 업체가 앞다퉈 블록체인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스타트업 중심으로 디지털 지갑 산업이 활성화되는 모습이다. 

블록체인 비즈니스시 ‘월렛’ 필수∙∙∙가상자산 지갑 시스템 필요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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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월렛(Blockchain Wallet)은 사용자를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과 서비스에 연결하는 필수 도구다. 기본적으로 사용자는 스스로 블록체인에 접속하여 각자의 계정을 직접 발급받고 관리해야 하는데, 이 과정을 월렛이 지원한다. 

이처럼 블록체인 기술의 대표적인 특성인 ‘탈중앙화’로 은행, 구글, 네이버와 같이 사용자 계정을 대신 관리해주는 주체가 없기 때문에 월렛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앞으로의 웹3.0 시대에서 고객은 반드시 블록체인 월렛을 사용해야 하며, 고객은 블록체인 월렛을 접점으로 다양한 웹3.0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 마디로 가상자산 지갑은 블록체인 관련 자산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다. 비트코인 등을 외부에 따로 저장할 수 있는 하드웨어 지갑도 있다. 그러나 암호화폐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형태는 온라인으로 접속하는 방식이다. 참고로 온라인 상태의 지갑을 ‘핫월렛’(Hot wallet), 오프라인 상태의 지갑은 ‘콜드월렛’(Cold wallet)이라고 부른다. 

핫월렛은 크게 수탁 지갑과 비수탁 지갑으로 나뉜다. 수탁 지갑은 보통 암호화폐거래소가 관리하는 방식이다. 자산 거래 시 수탁자인 암호화폐거래소에 관련 요청을 해야 한다.

비수탁 지갑은 이용자가 직접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가상자산의 통제권을 가지며 관련 책임도 져야 한다. 최근 글로벌 월 이용자 수 3,000만 명을 돌파한 '메타스크’(MataMask)가 대표적인 핫월렛이자 비수탁 지갑이다. 

현재 여러 기업이 블록체인 기술 기반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고객이 참여하고 NFT, 실물자산(RWA) 등의 디지털 자산을 소유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지갑’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다양한 실험 시도 및 주도권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트업이 주도하는 ‘가상자산 지갑’ 산업 

사진=람다256
사진=람다256

현재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이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업 해치랩스(대표 문건기)는 지난해 가상자산 지갑 ‘페이스 월렛’(face wallet)을 선보였다. 별도의 지갑 설치 없이 소셜 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휴대폰 문자 인증으로 계정 복구가 가능해 다른 가상자산 지갑처럼 시드 문구나 개인키 등 없이 사용 가능한 점이 주요 특징이다. 

블록체인 기업 헥슬란트(대표 노진우)는 가상자산 지갑 시스템 ‘옥텟’(Octet)을 개발했다. 옥텟을 통해 제공되는 구체적인 기술은 사용자 지갑 생성 및 관리, 멀티시그 기반 서명, NFT 민팅 및 교환, 지갑 활동 온체인 기록, 이중 출금 방지 등이다. 

이어 헥슬란트는 커뮤니티 메타버스 플랫폼 제프월드 내 옥텟 기술을 제공해 이용자 지갑을 쉽게 암호화하고 복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해당 기술은 사용자의 활동 기록부터 자산 거래를 위한 지갑 보안까지 모두 해결하는 솔루션이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아이오트러스트(대표 백상수)는 암호화폐 지갑 ‘디센트’(D’CENT)를 만들었다. 

실제로 현재 200개국의 150만여 명이 가상자산 보관 및 관리를 위해 디센트를 사용 중이다. 참고로 아이오트러스트는 블록체인 지갑 디센트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웹2.0 기업들이 웹3.0 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웹3.0 지갑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아이오트러스트는 지난해 기업용 웹3.0 지갑 ‘위핀’(wepin)도 공개했다. 위핀은 인앱 위젯을 통해 한 시간 내 기업 웹페이지와 연동이 가능한 기업용 솔루션이다. 기존 가상자산 지갑은 단일 블록체인 메인넷이나 이더리움 계열의 메인넷만 지원하지만, 위핀 지갑은 20개 이상의 메인넷을 지원한다. 소셜 로그인 방식으로 지갑에 간단하게 가입하고 NFT 등 가상자산을 손쉽게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두나무 계열사 블록체인 전문기업 람다256(대표 박재현)은 기업 대상 블록체인 월렛 솔루션 ‘루니 월렛(Lunie Wallet) SDK’의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보안 강화를 위해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예비인증을 취득했다. 

ISMS 예비인증은 가상자산 사업 운영에 적합한 정보보호 관리체계가 주요 정보자산의 보호를 위해 구축되고 운영 중인지를 인증하는 제도다. 현재 국내에서는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신규 가상자산 사업자는 ISMS 인증 및 자금세탁방지(AML) 체계 구축 등의 신고 요건을 충족하고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등록해야 실제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이외에도 빗썸 자회사 로똔다(대표 신민철)의 가상자산 지갑 플랫폼 ‘부리또 월렛’(Burrito Wallet)은 최근 다양한 기업들과의 손잡고 웹3.0과 웹2.0간의 시너지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공유 킥보드 ‘씽씽’과 함께 웹3.0 공유 경제 서비스 위빌리티에서 최초 발행한 ‘위비’(WEBI) 코인을 증정하는 공동 프로모션을 추진했다. 

참고로 부리또 월렛은 8개 메인넷을 지원하는 멀티체인 지갑으로, 1,300개 이상의 토큰을 관리할 수 있다. 

[스타트업투데이=권아영 기자] new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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