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주문 접수, 라이더 배차, 배달 완료까지 배달 대행 전 과정 운영
지난해 기준 배달 수행 실적 6,000만 건 돌파∙∙∙꾸준한 성장세 보여
“최적화된 프로그램, 고도화된 운영 시스템으로 시장 선도할 것”

바다코리아 배기훈 대표(사진=바다코리아)
바다코리아 배기훈 대표(사진=바다코리아)

[스타트업투데이]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발표한 ‘2022년 배달업 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배달업에 종사하는 배달원 수는 2022년 상반기 기준 23만 명을 돌파했다. 2019년 상반기 약 12만 명 대비 2배가량 증가한 셈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높은 배달비 등으로 배달 앱을 이용하는 이용자가 점점 줄면서 시장이 위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배달 대행 업계 내에서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바다코리아는 정보기술(IT) 기반의 배달 대행 플랫폼 ‘모아라인’을 통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체 개발 프로그램을 토대로 현장 친화적 배달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해 배달 대행 시장을 발전시키고자 한다. 

배기훈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점장-가맹점-라이더 연결∙∙∙현장 니즈 빠르게 반영 

사진=바다코리아
사진=바다코리아

모아라인은 개발자였던 배기훈 대표의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평소 배달 시장에 관심이 많던 배기훈 대표는 변화하는 배달 대행 시장의 불편함을 개선해 최적화된 배달 대행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두 달 만에 모아라인 테스트 버전 개발을 완성했다. 

배기훈 대표는 “초창기에는 고향이었던 천안에서 직영점을 직접 운영하며 개발, 지점 운영, 마케팅, CS 등 모든 업무를 도맡았다”며 “현장의 소리를 직접 듣고 반영하는 등의 노력으로 천안 두정동 지역을 기반으로 크게 성장했으며, 2014년 서울에 진출해 법인 ‘인비즈소프트’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배달 대행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바다코리아는 이후 2022년 3월, 사명을 인비즈소프트에서 바다코리아로 변경하며 리브랜딩을 진행했다. 바다코리아의 ‘바다’(Vada)는 ‘물류 그 이상의 가치’(Value Aboce Distribution Affair)라는 뜻으로, 배달 대행을 넘어 라스트마일 물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배 대표의 의지가 담겨 있다. 

모아라인은 ‘모아콜’이라는 이름에서 2022년 10월 모아라인으로 리브랜딩되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했다. 

모아라인은 가맹점 주문 접수부터 라이더 배차 및 배달 완료까지 배달 대행의 전 과정을 책임지고 있다. 지역별 빅데이터 추천을 통한 분석력을 바탕으로 지점장, 가맹 점주, 라이더를 연결한다. 

고객이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 주문 앱이나 전화를 통해 배달을 주문하면 상점으로 주문 내역이 전송된다. 상점에서는 고객이 주문한 건을 ‘모아라인 상점 프로그램’을 통해 배달 요청을 하게 된다. 모아라인 각 지점에서는 관리자 프로그램을 통해 소속 라이더에게 배달 내역을 전달하며, 모아라인 라이더는 주문 건을 선택해 배차한다. 오더 배차 라이더는 상점에 음식을 픽업한 후 고객에게 배달을 진행하게 된다. 

 

처음 이용하는 상점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직관적인 UX∙UI를 갖췄다(사진=바다코리아)
처음 이용하는 상점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직관적인 UX∙UI를 갖췄다(사진=모아라인 홈페이지 갈무리)

모아라인은 서비스를 처음 이용하는 상점도 바로 사용할 수 있게 쉽고 직관적인 사용자경험∙환경(UX∙UI)에 필요한 기능만 넣었다. 상점 상황에 따라 배달 접수 시 다양한 배달 옵션 설정이 가능하다. 

배 대표는 “모아라인은 체계적인 고객경험(CX) 시스템을 구축해 현장의 니즈와 불만을 실제 프로그램과 정책에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며 “모아라인의 라이더 앱은 기사별로 콜을 잡는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세세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30여 개의 조절 옵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라이더들은 각자의 스타일로 배달할 수 있어 빠른 픽업과 높은 수행률을 보인다”며 “바다코리아는 이처럼 서로 상생하는 환경을 구축해 파트너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배달 생태계를 꿈꾼다”고 전했다. 

 

10년간의 노하우∙기술력 보유∙∙∙전국 모아라인 지점 구축 

2023 한국소비자만족지수 IT∙배달 대행 부문 1위를 수상(사진=바다코리아)
2023 한국소비자만족지수 IT∙배달 대행 부문 1위를 수상(사진=바다코리아)

바다코리아는 모아라인 라이더와 상점의 초기 정착을 돕는 ‘선지급금 제도’, 지점의 영업∙마케팅 활동을 돕는 ‘이미지 센터, 마케팅 키트’ 등 지점과 상점, 라이더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신뢰도 있는 브랜드로 거듭나며 2023 한국소비자만족지수 IT∙배달 대행 부문 1위를 수상했다. 

지난 9월에는 삼성화재와 만 21세 지정 운전자도 가입할 수 있는 ‘시간제 유상운송보험’을 출시했다. 시간제 유상운송보험은 라이더가 실제 배달을 수행한 시간만큼 분 단위로 보험료를 납부하는 상품이다. 가입 가능 연령을 하향 조절하고, 가입 자격을 확대해 본인 명의의 이륜차를 소지하지 않은 라이더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신규 라이더의 보험 가입장벽을 낮췄다. 

모아라인은 2018년 전국 지점 100개를 돌파했다. 2022년 기준 배달 수행 실적 6,000만 건, 전국 라이더 수 2만 명, 전국 지점 수 430개, 전국 제휴 상점 수 3만 개를 달성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서울과 경기권 외 지역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 중이다. 

배 대표는 “바다코리아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을 통해 10년간의 빅데이터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국 모아라인 지점을 구축했으며, 전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모아라인 딜리버리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배달 대행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로그램에 대한 경쟁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업을 진행하면서 자금이 어려운 시기에도 개발 및 프로그램 고도화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았다”며 “이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배달 대행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했을 때도 신속한 대응과 확장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사진=바다코리아
사진=바다코리아

한편 바다코리아는 모아라인 영업 인력을 강화해 외연을 넓히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다. 더 많은 지점을 통해 배달 네트워킹 망을 촘촘히 구축해 고도화된 라스트마일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배 대표는 “배달 서비스는 지속해서 고도화되고 있다”며 “예를 들어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이 적극 활용돼 최적의 배송 경로를 찾는 예측 서비스, 배송 시간을 단축하는 자동화 시스템 등이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배달 트렌드 역시 음식뿐만 아니라 비식음 분야까지 점점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바다코리아는 최적화된 프로그램과 고도화된 운영 시스템으로 변화의 중심에서 주축이 되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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