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것 하면서 즐겁게 사는데 걸림돌은 결국 “돈”(82.7%)


 

 

작년 말 올해의 대표적인 트렌드 중 하나로 제시된 것 중 하나가 바로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족의 등장이었다. 이것은 새로운 삶의 가치관으로서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모두 내포하고 있다. 한번 뿐인 인생이니까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즐겁게 살자주의(主義)가 극단적으로 치닫게 되면 남을 의식하지 않는 이기주의로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욜로(YOLO) 라이프’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많은 사람들이 실제 이런 우려를 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욜로(YOLO)’하면 자유롭다(61.6%, 중복응답)는 것을 가장 많이 떠올리고 있었다. 사회와 타인의 시선에 구속되지 않고,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를 보면서 ‘자유롭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특히 20대(70.0%)의 공감도가 높았다. 이와 반대로 자신의 행복만을 좇는 욜로 라이프는 ‘남을 의식하지 않는’ 것 같다(51.6%)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았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것
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큰 것이다.

 

현재의 행복을 추구하는 ‘욜로 라이프’는 요즘 사람들이 지향하는 ‘삶의 태도’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0명 중 7명(71.8%)이 요즘 무엇보다도 자신의 행복을 우선시 하려고 한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대부분 현재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아야 후회가 없다(75.8%)고 생각하였으며, 잘 사는 것보다는 즐겁게 살고 싶다(72.2%)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만큼 한 번뿐인 인생을 즐기면서 ‘나’를 위해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절반 이상(53.8%)은 먼 미래의 일보다는 현재 내 삶의 만족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까지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욜로 라이프에 대한 높은 기대와는 달리 실제 자신이 ‘욜로족’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적었다. 전체 응답자의 31.9%만이 자신이 욜로족에 가까운 편이라고 응답했을 뿐이다.  여성(남성 29.0%, 여성 34.8%)과 20~30대(20대 44.8%, 30대 36.0%, 40대 23.2%, 50대 23.6%), 그리고 미혼자(미혼 41.9%, 무자녀 기혼자 30.0%, 유자녀 기혼자 22.4%)가 현재의 행복을 즐기면서 사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욜로족으로 살아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유로 노후 준비에 대한 부담 및 불안(51.5%, 중복응답)과 적은 규모의 소득(44.0%)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노후생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미래를 위한 준비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데다가, 소득도 넉넉하지 못하다 보니 현재의 삶을 즐길 여력이 별로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결국 충분한 ‘경제적 여유’가 없는 것이 욜로 라이프를 추구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인 것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욜로 라이프도 결국 돈이 있어야 누릴 수 있는 것(82.7%)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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