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사업자로 4차 산업혁명 리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은 이미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에너지효율화 서비스 등으로 기존의 전력 공급자와는 전혀 다른 회사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한전은 민간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고 이를 통해 국가의 성장 동력과 일자리 창출을 이끌며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바꿔갈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ICT 못지않게 에너지 즉, 전력이라는 핵심요소의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에너지를 어떻게 청정하게 생산하고, 효율적으로 전달하며,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게 인프라를 구축하느냐가 관건이다. 한전은‘플랫폼’사업자로 이를 구현하려 하고 있다.
한전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 중 하나인 에너지산업에서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해 가면서 차세대 국가 성장 동력이자 일자리 창출의 주역이 된다는 구상을 추진중이다.

 

신재생에너지, EV충전기 구축, 에너지효율화 인프라 추진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EV), 에너지 효율화 등의 신사업분야를 중점 육성해 단순히 전기를 생산해 판매하는 회사가 아닌 새로운 에너지생태계의 조성자가 되겠다는 것이다. 한전이 보유한 풍부한 자금력과 기술력, R&D 인프라, 우수한 인력, 막대한 빅데이타 등을 기반으로 전력과 ICT가 융합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전이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추진하고 있는 주요사업은 △전기차(EV) 충전 인프라 구축 △ 지능형 전력계량 인프라(AMI) 구축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으로 다양하다.
김동섭 한전 신성장기술본부 본부장(전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전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연결형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유틸리티 사업자로서 개방과 연결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 생태계를 조성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KEPCO 4.0’이라는 모토를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은 물론 자율주행 등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대표 아이템이다. 최근 전기차는 성능이 좋아져 한 번 충전으로 수백 km 까지 운행이 가능해졌지만 이를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다. 한전은 지난 2015년 전국의 한전 사업소를 거점으로 전국단위 전기차 운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Star Network’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민간 충전사업자들에게 개방하고 이를 활용, 충전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서비스형 충전소 186개소를 구축했다.
올해에는 서울, 제주 등 EV 선도 도시를 중심으로 공공급속 충전기 500기를 설치하고 대형마트·코레일 등과 협력, 대규모 복합서비스형 충전소 7개소를 구축해 전기차 충전인프라 확산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홈충전 인프라 구축사업도 4,000개 단지 아파트를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능형 전력계량 인프라(AMI) 구축>
 지능형 전력계량 인프라는 전기소비자별로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과 비용을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확인하고 스마트 가전을 통해 에너지 사용을 컨트롤할 수 있게 한다. 결과적으로  효율적인 전기사용을 유도해 요금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한전은 이미 지난 2013년에 AMI 구축사업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지난해까지 480만호 구축을 완료했으며, 올해 300만호 추가 구축 등 오는 2020년까지 2,200만호 모든 소비자에 대한 AMI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신재생 에너지 사업>
우리나라는 203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11%로 늘리고, 2023년까지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에 의한 의무공급비율을 10%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4.1%에 불과하고, 2015년 타결된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BAU(배출전망치)대비 37%를 감축하기 위해서는 신재생 발전설비의 확대가 시급하다.
한전은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2.5GW 서남해 해상풍력단지 사업을 진행중인 것을 비롯해 울릉도에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을 결합한 친환경에너지를 공급하는 울릉도 친환경에너지자립섬사업(신재생 19.2MW, ESS 19.5MWh)과 전국 2,500개의 초·중·고교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찜통·냉골 교실’을 해소하는 학교태양광 발전사업(300MW), 국내 최대규모의 연료전지 사업인 대구 테크노폴리스 청정에너지 공급 사업(60MW) 등의 사업을 추진중이다.
 
김동섭 한전 신성장기술본부 본부장
 
에너지 프로슈머, 스마트시티 등 혁신적 변화 올 것
김 본부장은 “전력과 ICT의 융합으로 한 방향으로 전기가 흐르기만 했던 전력망은 전기와 정보가 동시에 흐르는 ‘에너지 인터넷’으로 변화하며 거대한 빅데이타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니즈에 맞춘 다양한 에너지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국민들의 삶의 패턴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이 예측하는 변화의 큰 줄기 가운데 하나는 에너지 프로슈머의 등장이다. 에너지 프로슈머는 에너지를 생산하면서 소비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으로 누구나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소비 후 남는 전기는 판매도 가능해지는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소규모 태양광 설비 등 분산발전의 기술 진보가 확산돼 2030년에는 총 발전량의 약 12%를 에너지 프로슈머가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기대되는 변화중 하나인 스마트시티에서도 에너지 자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ICT자원 및 에너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다양한 도시문제에 적합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스마트 시티인 만큼 에너지·교통·행정·의료 등 도시 주요부문의 기반시설·서비스가 ICT 및 에너지와 결합해 우리 삶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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