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배달 음식 시장 성장
수산물 배달 스타트업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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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스타트업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음식을 집에서 배달 시켜 먹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음식 배달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온라인으로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음식 서비스 거래액이 작년보다 71.9% 증가한 5조 9,000억 원을 달성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게 음식 배달 스타트업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과거에는 신선도 유지, 유통상의 어려움 등의 이유로 배달이 어려웠던 수산물을 배송하는 ‘수산물 배달 스타트업’들이 탄탄히 입지를 다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수산시장 시가 확인부터 주문까지 한 번에!...‘인어교주해적단’

(사진= 인어교주해적단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 인어교주해적단 홈페이지 갈무리

더파이러츠의 '인어교주해적단'은 전국 수산시장의 시세, 탐방기, 수산시장 이용에 필요한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수산물 플랫폼이다.

시리즈 A에서 32억 원을, 시리즈 B에서 17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금 202억 원을 달성했다. 작년에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포커스미디어코리아가 공동으로 추진한 ‘I WILL BE 빽 2020(아윌비빽2020)’에 최종 선발돼 3억 원의 마케팅 혜택을 받았다.

인어교주해적단은 직접 발로 뛰며 작성한 수산시장 내 가게 탐방기를 제공한다. 노량진수산시장, 가락시장부터 시작해 광주, 부산, 대구, 제주 등 전국의 수산시장 정보를 소개한다.  

수산시장의 운영 시간, 연락처, 주소와 같은 점포의 기본적인 정보와 함께 매일 달라지는 수산물의 품목별 시세 정보, 변동 추이, 실제 이용자들의 후기를 제공한다. 생선, 게, 새우, 전복류와 젓갈, 건어물, 상차림 식당의 유무도 다루고 있어 수산시장 방문 이용객들의 편의를 돕는다. 수산시장에 바로 전화 주문도 가능하다.

또한, 생선 고르는 팁, 해산물 요리 방법, 잘못된 상식 바로잡기 등의 콘텐츠를 제작해 공유하며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육고기보다 맛있는 생선구이 탑5’, ‘우린 해삼을 얼마나 알고 먹어왔을까?’, ‘대왕 김초밥 후토마키를 아시나요?’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주제를 사진과 영상 등과 함께 다루며 주목받고 있다.

그 외에도 더파이러츠는 인어교주해적단 서비스를 통해 산지와 직연결하는 온라인 소매 서비스와 식당에 수산물을 정기적으로 대량 공급하는 도매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먼저 주문하면 어부가 잡아온다 '파도상자’

사진=파도상자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파도상자 홈페이지 갈무리

공유어장이 운영하는 ‘파도상자’는 어부와의 선주문 직거래 방식으로 수산물을 배송한다.

온라인으로 어장을 선택해 주문을 하면, 어부가 14일 이내에 조업을 진행하게 된다. 주문을 먼저 하는 대신, 어장에서는 조업 직후 잡은 신선한 수산물을 바로 보내준다.

실제로 제품을 보고 살 수 없다는 온라인 시장에서, 파도상자는 이렇게 어부와의 선주문 방식을 선택해 소비자가 별도의 확인 필요 없이 신선한 수산물만 배송받을 수 있게 한다. 생산 일자와 원산지가 투명하게 공개되기 때문에 소비자는 수산물을 믿고 구매할 수 있다.

파도상자는 유통마진을 어부에게 돌려준다. 여유가 생긴 생산자들이 해양 환경 보호에 관심을 가지고 깨끗하게 바다를 지킬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소비자가 결제를 하면 어부에게 주문이 전달된다. 어부는 조업 준비 상황과 날씨 등을 검토해 조업 가능 여부를 알려주게 된다. 그 후 어부가 조업에 성공하면, 잡은 수산물은 바로 발송되며 소비자는 다음 날 받아볼 수 있다.

공유어장은 올해 초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생선류, 게·갑각류, 연체류 등 카테고리별 어장이 총 38개 입점해있다.

 

오늘 주문한 회가 오늘 도착한다? ‘오늘회’

사진=오늘회
사진=오늘회

오늘식탁이 운영하는 '오늘회'는 ‘오늘 당장 찾아가는 수산마켓’을 모토로 한다.

오늘회는 당일 아침에 손질한 수산물을 오후 3시 전에 주문하면 저녁 7시 이전까지 배송하는 극 신선식품 배송 스타트업이다.

회원 수 30만 명, 월간 사용자 수(MAU) 160만 명을 기록했으며, 2020년 135억 원의 연간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초에는 1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누적 투자금 168억 원 이상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선식품은 신선도 유지가 생명인 만큼, 오늘회는 자체 구축한 배송시스템을 통해 상품을 배달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정확한 도착 예정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서울·경기·인천 지역에 배송하고 있으며 매주 배송 지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오늘회는 평균 20개의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300개가 넘는 회, 활 수산물, 성게알, 크랩 등을 다룬다.

특히 1인용 모둠회, 1인용 연어회, 1인용 딱새우회 등의 제품으로 1인 가구도 부담 없이 수산물을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오늘회는 수산물에서 더 나아가 롤케이크, 멘보샤, 베이글과 같은 냉동식품과 함께 밀크티, 콤부차, 샐러드 등의 냉장 식품을 배송하며 서비스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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