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창업가 남성훈 대표, 아이엠박스로 보관시장 왕좌 노린다
배민 창업가 김봉진 의장이 롤모델
시리즈 A 투자유치와 해외진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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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훈 라이뷰 대표. (배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타트업투데이] 수도권 인구와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짐 보관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의 2021년 수도권 주거 현황에 따르면, 전국 대비 수도권 인구 비율은 2020년 기준 50.1%에서 2030년에는 51.1%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인 가구 비율 역시 2020년 30.3%에서 2030년 33.8%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되면서 수도권의 주거 환경이 시간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 남성훈 대표가 운영하는 짐 보관 서비스 스타트업 아이엠박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5년 출발했다. 남 대표를 만나 어떤 방식으로 효율적 공간 관리를 지원하는지, 라이뷰의 앞으로의 사업 확장 계획은 무엇인지 자세히 들어봤다.

 

▲ 대표님에 대해 소개해달라.

- 건국대학교 영상학과를 졸업했다. 토털콘텐츠라는 콘텐츠 중개 서비스를 창업했고, 이후 쿠폰 앱과 교육용 영어 앱인 ‘얼굴 빨개지는 영어’를 운영했다. 팀과 결별 후 아이엠박스를 창업해 운영하고 있다. 자칭타칭 연쇄 창업가다.

 

▲ 라이뷰 론칭 계기는 무엇인가?

- 친구와 함께 2012~2013년 오프라인 스마트 지갑(쿠폰 앱), 영어 앱을 운영했지만, 앱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내기 어려웠다. 팀과 결별 후 보다 안정적인 수익원을 기반으로 더 큰 사업으로의 도전을 결심하게 됐고, 해외에서는 보관시장이 크다는 점과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짐 보관 서비스 아이엠박스를 시작하게 됐다.

 

짐 보관소. (사진=라이뷰)
짐 보관소. (사진=라이뷰)

사명에 신념 반영

▲ 라이뷰는 어떤 뜻을 담고 있나?

- 라이뷰는 ‘라이프 이즈 뷰티풀’의 줄임말이다. 창업 당시 회사 이름을 (주)아이엠박스로 하려고 했는데, 아이엠박스 상호명이 존재했다. 그래서 다른 이름을 생각했고, 회사명은 대표의 생각이나 신념 등을 기반으로 많이 결정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평소 ‘즐거운 인생, 아름다운 인생’을 중요하게 생각해 왔기 때문에 신념을 반영해 사명을 짓게 됐다.

 

▲ 어떤 이들이 함께하고 있나?

-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하게 책임을 다하고 있는 보통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다. 보통 사람들이 비범한 일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짐 보관 서비스를 넘어 주거 플랫폼으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팀은 크게 운영, 배송, 마케팅, 시스템 개발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팀원 중에는 부동산 전문가, 사물인터넷(IoT)·센서 전문가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우리와 함께 회사를 키워나갈 인재를 영입하고 있는 중이다.

 

▲ 주 고객은 누구인가?

- 주 고객은 ▲이사 날짜가 맞지 않는 사람 ▲주거 공간이 좁아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짐을 보관하는 사람 ▲사무 비품이나 문서를 맡기는 업체 ▲별도의 보관 공간이 필요한 이들이다.

이 중에서 이사 날짜가 맞지 않아 보관하는 이들이 가장 많지만, 계절 옷이나 계절용품을 장기간 맡기는 분들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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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 중인 짐. (사진=라이뷰)

“고객에 익숙한 서비스 되고파”

▲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 아이엠박스에 현재 500여 명의 고객이 짐을 보관하고 있다. 고객의 보관 기간이 평균 2.7개월(2018년)에서 3.6개월(2020년)로 늘었다. 보관 고객 수, 보관 기간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굉장히 편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보관 기간을 계속 연장하는 이들이 많다. “아이엠박스에 맡기고 넓게 사세요”라는 모티브로 더욱 많은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아직 짐 보관 서비스가 생소하다고 얘기하는 이들이 많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짐 보관 서비스를 이용하는 날이 빨리 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 투자 유치 계획은?

- 현재 시리즈 A 투자 유치 중이다. 그동안 투자를 받지 않고 운영해 왔다. 아이엠박스는 2020년 평균 35% 이상의 높은 수익률로 운영됐다.

올해 시리즈 A를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 이후의 계획까지 명확하게 세웠으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 사업을 진행하며 가장 어려운 점은?

- 매 순간이 선택의 연속이며,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선택 전 전문가 또는 선배의 조언을 구할 수 있으면, 보다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명하지 못한 선택으로 다소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이다.

아이엠박스를 운영하면서 보관시장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잘못된 판단으로 이커머스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고 큰 돈과 많은 시간을 잃었다. 잘못된 판단으로 회사 성장세가 다소 지체됐지만,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아이엠박스는 짐 보관 역량을 다각화하고 있다. (사진=라이뷰)
아이엠박스는 짐 보관 역량을 다각화하고 있다. (사진=라이뷰)

기능 추가 계획 있어

▲ 계획 중인 추가 기능이나 서비스가 있다면?

- 첫 번째로 ‘보관 시스템 자동화’를 목표로 솔루션 개발 진행 중이다. 보관 시스템 자동화를 목표로 나아가고 있으며, 시스템 개발 이후 해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도심 쏠림 현상은 점점 더 심해질 것이며, 이에 따라 짐 보관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국내보다 훨씬 시장 규모가 큰 국가로의 진출도 고민하고 있다.

두 번째는 ‘개인 물류 서비스의 고도화’이다. 최근 당근마켓을 통해 짐 보관 서비스 광고를 진행했는데, 개인 간 배송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많았다. 그래서 아이엠박스 보관소와 고객 간의 배송뿐만 아니라 개인과 개인 간 배송 서비스도 고도화할 예정이다.


▲ 롤모델은 누구인가?

- 개인적으로 배달의민족 김봉진 창업자를 존경한다. 개인적으로 닮은 부분이 매우 많으며, 선한 영향력과 함께 그분의 업적이나 생각들이 후배 창업가에게 큰 힘이 된다. 김 창업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추천했던 책들은 거의 다 읽었으며 많은 영감을 얻었다.

 

▲ 향후 계획은?

- 빠른 시간 내에 물건을 보관하는 고객을 10,00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만 명의 고객이 아이엠박스에 짐을 보관하고 있다고 상상만 해도 가슴이 벅차다. 집이 좁은 1인 가구의 계절 옷은 아이엠박스 행거 박스에 보관하고, 여름·겨울에는 계절 옷을 바꿔서 보관할 수 있다.

또한,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소장품·계절용품 등은 아이엠박스에 맡기고, 필요할 때마다 필요한 짐만 찾아서 사용할 수 있다.

집에서 가까운 보관소에 들러 짐을 맡기거나 찾기도 하고, 필요한 경우 아이엠박스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은 앱으로 진행될 것이다. 아이엠박스에 보관 중인 고객은 짐 보관 서비스뿐만 아니라 개인 간의 배송 서비스(개인 물류)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아이엠박스는 고객과 함께하는 주거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것이 최종 목표다.

 

짐 보관으로 말끔해진 집안 내부 예시 사진. (사진=라이뷰)
짐 보관으로 말끔해진 집안 내부 예시 사진. (사진=라이뷰)

 


남성훈 대표는…

건국대학교에서 영상학을 전공했다. 2010~2011년 토털콘텐츠로 첫 창업을 했으며, 2012~2013년 오픈와이즈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냈다. 2019년부터 2021년 6월까지 루밋 & 그랑을 운영했으며, 현재는 2015년 설립한 아이엠박스를 운영하고 있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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