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투데이] 최근 MZ(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기업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색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고용시장에서 기업들이 우수 인재들의 발길을 붙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스타트업 당신의집사는 패션 플랫폼 스타트업 브랜디에 가사청소 등의 라이프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기업대상(B2B) 협약을 체결했다.

당신의집사는 가사청소, 이사청소, 이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안심전문가 인증제를 도입해 고객이 가사도우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당신의집사와 브랜디 측은 이번 업무 제휴를 통해 브랜디 가사 스트레스가 해소돼 업무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신의집사 관계자는 "양사 제휴로 브랜디 직원들의 생활 편의가 증진돼 큰 보람을 느낀다. B2B 제휴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성 용품 스타트업 라엘은 기업 대상 생리대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직장에서 갑자기 생리가 시작돼 곤란한 경험을 한 여성 직장인들이 많다는 점에서 착안해 서비스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엘의 기업 복지용 생리대 구독 서비스는 회사 내 화장실, 휴게실 등 필요한 공간에 비상용 생리대를 비치해 놓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생리대 한 박스(630장) 단위로 신청 가능하며, 직원 수에 따라 단위를 조정할 수 있다. 현재 슈피겐 코리아 등 다양한 기업에서 생리대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엘 관계자는 “많은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생리대 복지 서비스를 시행 중이며 직원들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과자, 커피와 같이 기본적인 복지 중 하나로 비상용 생리대를 비치하는 기업이 점점 많아져 여성들이 보다 편안한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투데이>에 “기존의 평범한 복지제도로는 우수한 인재들의 발길을 붙잡아두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향후 이색적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이 더 많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