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설립 ‘한국축산데이터’, ETRI 기술이전으로 탄생
딥-테크 기술 집약 디지털 가축헬스케어 솔루션 ‘팜스플랜’ 선보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수요 증가할 것으로 전망

야간 돼지 탐지 인공지능 모델 구동 화면. (사진=한국축산데이터 제공)
야간 돼지 탐지 AI 모델 구동 화면. (사진=한국축산데이터 제공)

[스타트업투데이] 국내 축산테크 스타트업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며 사세를 확장시키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연방정부가 주최한 셀렉트유에스에이(SelectUSA) 애그테크(AgTech) 부문에서 2위에 입상하고, 지난 9월에는 ‘익스트림 테크 챌린지(XTC·eXtreme Tech Challenge) 한·아세안 지역 경연대회’에서 우승하며 2022년 세계 본선 무대인 ‘XTC 글로벌 파이널’ 진출 자격을 얻은 ‘한국축산데이터’의 이야기다.

 

ETRI 기술 이전으로 설립

2017년 첫 걸음을 뗀 한국축산데이터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기술이전을 통해 탄생했다. 한국축산데이터는 인공지능(AI), 생명과학, 수의학 등 딥-테크 기술을 집약한 디지털 가축헬스케어 솔루션 ‘팜스플랜’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팜스플랜 적용 농가의 수익성을 높이고, 환경 개선 효과를 제고하며, 건강한 프리미엄 축산물 유통 및 농장 관리를 할 수 있는 원-헬스 솔루션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팜스플랜 PC 버전 건강검사 결과, 농장 모니터링 서비스 페이지. (사진=한국축산데이터 제공)
팜스플랜 PC 버전 건강검사 결과, 농장 모니터링 서비스 페이지. (사진=한국축산데이터 제공)
팜스플랜 PC 버전 메인 페이지. (사진=한국축산데이터 제공)
팜스플랜 PC 버전 메인 페이지. (사진=한국축산데이터 제공)

팜스플랜은 실무자의 눈이 되는 비대면 농장 모니터링 시스템은 인공지능(IT)으로, 혈액 기반 질병 및 면역 상태 진단은 생명공학(BT)으로, 빅데이터 분석 기반 맞춤 수의료 진단 시스템은 수의학(VT)을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정기건강검진인 팜스플랜 케어(Care)를 통해 주기적인 검사를 진행함으로써 임상 증상 발생 전 대처 및 선제적 대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예방의료를 통한 의료비 지출 역시 줄일 수 있다.

AI 모니터링 서비스인 팜스플랜 라이브(Live)에서는 일반 2차원(2D) 영상을 AI 딥러닝으로 분석한다. 성장 지표 분석은 건강상태의 간접적인 지표 역할을 하며, 이상그룹을 조기 선별해 돈군 건강상태를 강화할 수 있다.

전산관리 시스템인 팜스플랜 매니저(Manager)를 통해서는 임신, 분만, 폐사 등 사육 시에 필요한 투여 약품과 백신에 대한 처방이 가능하며, 농장 건강상태와 생산성 기초 데이터를 통해 AI 기반 데이터 전산화와 체계적인 사육관리가 가능하다.

축사환경 모니터링 서비스인 팜스플랜 에코(Eco)에서는 돈사 환경 실시간 모니터링 및 분석 서비스를 농가에 제공한다. 분뇨 악취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및 컨설팅이 가능하며, AI 기반 행동패턴과 축사 환경데이터를 종합 분석하는 것이 가능하다. 한국축산데이터 측은 “핵심은 지표간 밸런스가 깨지지 않게 하는 것이며 사람의 감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알고리즘으로 자동화함으로써 밸런스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축사 CCTV 영상에서 닭 개체 검출하는 AI 모델 화면. (사진=한국축산데이터 제공)
축사 CCTV 영상에서 닭 개체 검출하는 AI 모델 화면. (사진=한국축산데이터 제공)
수육용 및 구이용 팜스플랜 미트. (사진=한국축산데이터 제공)
수육용 및 구이용 팜스플랜 미트. (사진=한국축산데이터 제공)

 

글로벌 수요 증가 전망

한국축산데이터는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의 케이-글로벌(K-Global) 300 ICT 유망기업에 선정됐으며, 농림축산식품부의 6차산업 융복합모델 장관상, 과기정통부의 케이-글로벌 데이터-스타(K Global Data-Starts) 최우수상, AI 데이터 사업화 장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투자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2018년 씨드 투자 유치에 지난해에는 시리즈 A 투자와 UN SDGs 임팩트 펀드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9월에는 시리즈 B 투자 유치 쾌거를 이뤘다.

한국축산데이터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글로벌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존 일괄처방으로 오남용되던 약품 비용을 절약하고, 농장 건강상태를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상태 모니터링으로 질병에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고, 예방을 통해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고 한국축산데이터 측은 설명하고 있다.

한국축산데이터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K-글로벌@실리콘밸리 2021’에서 국내외 창업기업 피칭대회인 K-피치(Pitch)와 I-피치(Pitch), 두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한국축산데이터 경노겸 대표는 “향후, 가축이 건강하게 자라 더 안전하고 맛있는 팜스플랜 미트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돼지고기 부위와 구성, 한우와 달걀 등 다양한 축산물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앞으로도 건강한 축산물을 통해 동물과 사람, 환경의 건강까지 기여하는 원헬스 생태계를 만드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1 - K-글로벌@실리콘밸리 K-피치 1위 수상 후 기념 촬영한 박찬 한국축산데이터 해외사업팀장(가운데)( (사진=한국축산데이터 제공)
K-글로벌@실리콘밸리 K-피치 1위 수상 후 박찬 한국축산데이터 해외사업팀장(가운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축산데이터 제공)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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