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액터스와 ‘맞손’∙∙∙청각 장애인에 특화된 플랫폼 기능∙교육 콘텐츠 개발
2022년 청각 장애인, 여성, 청년 중심 택시 영업 장벽↓
전국 가맹 운수사 취업 연계∙∙∙법인 운수사 구인난 극복에 동참

TJ파트너스 산하 운수사에서 카카오 T 블루 크루로 근무 중인 기사님. “만나서 반갑습니다"라는 의미의 수어를 하고 있다(사진=카카오모빌리티)
TJ파트너스 산하 운수사에서 카카오 T 블루 크루로 근무 중인 기사님. “만나서 반갑습니다"라는 의미의 수어를 하고 있다(사진=카카오모빌리티)

[스타트업투데이]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가 2022년 청각 장애인, 여성, 청년을 위한 ‘착한 일자리’ 1,000개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플랫폼 기술 개발과 가맹 운수사 고용 연계 프로그램 구축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배회영업이 중심이 되는 일반 택시의 경우 ▲︎영업 ▲︎승차(승객 승차, 목적지 확인) ▲︎운행 ▲︎하차(운행완료 확인, 요금 고지, 결제)의 전 과정을 택시 기사가 전적으로 수행해야 해 비숙련 신규 기사의 시장 진입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다. 

플랫폼 택시의 등장으로 기사의 영업 활동 상당 부분을 플랫폼이 보조하게 되면서 기사가 안전한 운행과 쾌적한 서비스 제공에 집중할 수 있게 되고 청각 장애인의 택시 영업 장벽도 크게 낮아졌다. 하지만 배회영업 시의 소통 문제, 체계적인 고용 연계 창구 미비 등으로 인해 청각 장애인의 택시 분야 취업이 본격적으로 확대되지는 못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운송가맹사업 자회사인 KM솔루션 고요한 택시와 고요한M을 운영 중인 스타트업 코액터스(대표 송민표)와 손잡고 가맹 운수사를 통한 청각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월 코액터스와 ‘택시 플랫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카카오T 플랫폼을 통한 청각 장애인 기사들의 수익 증대 및 일자리 창출 확대 방안을 함께 모색해 왔다. 

우선 카카오T 앱 내 청각 장애인 기사용 기능을 강화해 청각 장애인 기사와 승객 모두가 불편없이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9월부터는 카카오T 택시에서 청각 장애인 기사가 배차되는 경우 이용자에게 별도의 팝업을 통해 안내해 왔으며 향후 코액터스와 승객용 태블릿 앱 최적화, 앱미터기 적용을 통한 결제 간소화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각 장애인의 채용과 업무 적응을 위한 체계도 마련한다. KM솔루션은 청각 장애인 기사를 위해 교육 내용을 수화로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자회사 티제이파트너스가 운영하는 운수사가 코액터스와 계약을 맺고 청각 장애인 기사를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해당 운수사를 통해 특화된 채용 및 교육 프로세스를 시범 운영한 뒤 안정화를 거쳐 전국 우수 가맹점으로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여성과 30대 이하 청년을 위한 택시 일자리 확대에도 나선다. 택시 기사 중 여성과 청년의 비중은 각각 1.5%, 1% 미만으로 추산된다. 카카오모빌리티와 KM솔루션은 취업 박람회 참여, 실제 크루의 경험을 담은 유튜브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택시 취업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예정이다. 

티제이파트너스 역시 산하 운수사 2곳에 여성 전용 휴게실을 조성하는 등 여성 크루들의 업무 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MaaS 사업실 신동훈 상무는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가 양질의 일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며 “특히 플랫폼을 통해 신규 진입자도 안정적으로 수입을 거둘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전국 최초로 임시 택시운전자격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택시 면허 취득 전에 택시 영업을 직접 경험해보고 막연한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청각 장애인과 여성, 청년층을 위한 착한 일자리를 만들어가는 데 힘써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고질적 구인난을 겪고 있는 법인 운수사의 인력난 해소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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