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용품을 통한 소비와 투자 선순환 구조 형성
탄소중립 위한 제품 직접 기획과 생산 진행
탄소상쇄 방법론과 탄소 크레딧 수익증권 거래플랫폼 구축

헤드스트림 백종욱 대표(사진=헤드스트림)
헤드스트림 백종욱 대표(사진=헤드스트림)

[스타트업투데이] 지구 온도가 2℃ 상승하면 막대한 자연재해가 발생한다. 이런 이유로 파리협정에서 국제사회는 2050년까지 지구온도상승을 1.5℃ 이내로 억제하기로 약속했다. 

국내 연간 탄소배출량은 7억t으로 2050년까지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해도 7억t의 5%를 줄이는 효과밖에 없다고 알려졌다. 

탄소배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미래의 인류를 위해 친환경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헤드스트림 백종욱 대표를 만나봤다. 

“평소 기후변화에 대한 염려로 일상에서 저탄소 소비생활을 고민해 왔습니다.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선 정부와 기업의 정책과 실천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의 일상에서의 소비활동이 중요하기에 친환경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친환경 캐릭터, 샐리와 빌리와 함께하는 친환경 활동

빌리와 샐래(사진=헤드스트림)
샐리와 빌리(사진=헤드스트림)

헤드스트림(Headstream)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헤드스트림은 사훈에 ‘변화의 원류가 되겠다’는 뜻을 담았다. 백종욱 대표는 기후위기 문제를 중심으로 인간이 할 수 있는, 그리고 미래세대를 위해 해야만 하는 일들을 실행에 옮기고자 회사를 설립했다. 헤드스트림은 소비자들이 기후위기의 직접적 당사자라는 관점에서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 있다. 

“소비자가 우리 물품을 통해 탄소중립 소비생활을 실천했으면 합니다. 온실가스 발생이 적은 저탄소 제품을 구매함과 동시에 탄소상쇄사업에 참여해 자신의 소비활동으로 배출한 온실가스를 감축하기를 바랍니다.” 

헤드스트림은 지난해 11월 1단계 사업으로서 온라인 쇼핑몰 ‘샐앤빌(Sal&Bill)’을 오픈했다.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제품의 탄소배출량을 산출하고 그에 기초한 탄소중립 소비등급을 평가하고 있다. 샐앤빌은 자사의 쇼핑몰 캐릭터 ‘샐리’와 ‘빌리’의 애칭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샐리와 빌리가 직접 사용하고 있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샐리와 빌리는 제로웨이스트 운동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영국 출생이며 한국에서 가정을 이뤄 생활하고 있다. 빌리는 자신을 사랑하고, 가족을 아끼며,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듬직한 친구다. MZ세대답게 자신만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내며 매사에 섬세하고, 감성적인 로맨티스트다. 샐리 역시 자연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게 비건을 실천하며 반려가족과 함께 생활한다. 

 

소비자가 탄소중립 소비생활을 편리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샐앤빌의 탄소중립실천 친환경 제품들(사진=헤드스트림)
샐앤빌의 탄소중립실천 친환경 제품들(사진=헤드스트림)

헤드스트림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샐앤빌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기존의 제로웨이스트 숍과 그 구성이 다르다는데 있다. 샐앤빌에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탄소상쇄사업에 참여해 탄소배출권인 크레딧을 획득하게 됨으로써 소비와 투자가 선순환하는 구조가 형성된다. 

“우리 회사가 주창하는 탄소중립 소비생활은 단순히 '플라스틱을 배제하자, 일회용품을 쓰지 말자'가 아닙니다. 오히려 소비자들이 원하고 많이 사용하는 제품을 보다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교체하도록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탄소중립 소비생활이 소비자의 불편함을 대가로 해서는 지속가능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헤드스트림은 올해 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으로 선정됐다. 또 소비자가 얼마만큼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에코아이와 함께 탄소배출 저감량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만나CEA와는 파트너십을 통해 아쿠아포닉스 스마트팜의 탄소감축효과를 검토하며 이에 대한 탄소상쇄 방법론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블록체인 전문가들과 함께 NFT를 접목한 탄소크레딧 수익증권 거래플랫폼을 기획하고 있다. 

 

생분해 드립백커피(사진=헤드스트림)
생분해 드립백커피(사진=헤드스트림)

한편 헤드스트림은 현재 사회적기업과 친환경, 국산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FTE 설거지 비누, 생분해 드립백커피가 대표적인 예다. 현재 커피찌꺼기를 이용한 제품개발을 준비 중이다. 

팬데믹 기간 동안 오프라인 매장 오픈을 위해 준비해 왔으나 금융여건의 변화로 실행이 미뤄지고 있어 현재는 온라인 쇼핑몰의 고도화 작업 및 탄소상쇄 사업의 개발을 위한 자본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에 ‘보통의 용기’라는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공인의 특권을 잘 활용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미래세대를 위해 서둘러 용기를 내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투데이=신드보라 기자] new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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