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로그, 수면 중 생체신호 실시간 계측∙∙∙만성수면질환 개선∙관리
‘수면다원검사에 준하는 센서의 정확성’ 확인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선도할 건강한 기업으로 성장↑”

큐라움의 오라로그(사진=큐라움)
큐라움의 오라로그(사진=큐라움)

[스타트업투데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 따르면, 회원국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8시간 22분이다. 이에 반해 한국의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 51분으로, 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다. 국내 수면장애를 앓는 환자 수는 2017년 기준 51만 명을 기록했으며, 최근까지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51만 명 중 상세불명의 수면장애를 제외하면 수면 중 상기도가 막히는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대부분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잘 때 호흡이 멎거나 호흡이 원활하지 않은 질환으로 완전한 치료가 불가능한 만성질환으로 꼽힌다. 누구에게나 발생 가능한 만큼 흔하지만,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가 요구된다. 

큐라움은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만성질환에 주목했다.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치료 순응도를 높여 지속적으로 만성질환을 치료∙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의료진단체계 개념의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해 헬스케어 분야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정일도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큐라움 정일도 대표(사진=큐라움)
큐라움 정일도 대표(사진=큐라움)

 

디지털 치료제 ‘오라로그’, 환자와 의사에게 새로운 경험 제시 

큐라움(Curaum)은 2017년 창업과 동시에 연구소를 설립하고, 벤처 기업인증과 연구소 기업인증 등을 받은 스타트업이다. 치료와 삶의 질 회복을 의미하는 ‘큐어’(Cure)와 공간과 전당을 뜻하는 ‘리시움’(Lyceum)의 합성어다. ‘세계인의 삶의 질을 회복하는 동시에 행복한 삶을 견인하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연구∙개발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큐라움은 그동안 ICT 기술과 의료기기가 융합된 의료 사물인터넷인 IoMT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헬스케어’ 분야에 주목해 만성질환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디지털 치료제’를 기술사업화하는데 집중해왔다. 정일도 대표는 “다양한 IoT기기, 앱, 챗봇 기술 등을 활용하는 디지털 치료제는 의료진이 환자를 진단하고 처방하는 ‘약’의 개념과 만성질환 환자를 돌보고 모니터링하는 ‘돌봄과 치료’의 개념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하며 “이런 큐라움의 디지털 치료제는 의사와 환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안겨준다”고 말했다. 

큐라움의 대표적인 디지털 치료제인 ‘오라로그’는 구강 삽입형 센서블 기도확장 의료기기로 수면무호흡, 코골이, 이갈이와 같은 만성수면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쓰인다. 만성수면질환의 개선∙관리를 위해 수면 중 발생하는 관련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계측한다. ‘오라로그온’은 수집된 수면다원생체신호를 의료진이 객관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비대면 관리 SaaS 시스템이다. 

 

클리움 클리너 핏(사진=큐라움)
클리움 클리너 핏(사진=큐라움)

정 대표는 “오라로그는 환자가 수면하는 동안 기기 착용시간과 수면자세, 수면 질, 무호흡증 여부 등 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서버로 전송한다”며 “의료진은 오라로그온을 통해 환자 치료 협조도∙순응도, 무호흡 발생 인덱스, 수면자세, 코골이 여부 등 시각화된 환자의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라로그는 환자 개별 맞춤으로 제작돼 착용 시 불편함을 최소화한 것은 물론, 구강 내 센서 기술로 환자의 상태 및 증상을 의사가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어 환자와 의료진 모두 만족도가 높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로 큐라움에 따르면 의료기기인 오라로그 개발단계에서 임상실험을 통해 수면무호흡 개선효과와 수면 모니터링 효과 부문에서 ‘수면다원검사에 준하는 센서의 정확성’이 확인됐다. 또 오라로그 피실험자의 80% 이상이 ‘편안한 착용감’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큐라움 사무실 내부(사진=큐라움)
큐라움 사무실 내부(사진=큐라움)

 

2022 ‘아기유니콘’ 기업으로 선정∙∙∙글로벌 헬스케어 선도 기대 

큐라움은 ‘오라로그’ 외에도 치과 보철 제조 스마트팩토리 컨버전스인 ‘덴트리온’을 개발 및 운영 중이다. 크라운, 인레이, 틀니, 교정장치 등과 같은 치과 보철물 제조는 수작업에서 시작해 기계 제조를 거쳐 디지털 중심의 제조기술로 고도화되어 왔다. 현재는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컨버전스로 혁신 중이다. 

정 대표는 “덴트리온은 치과 보철물 제조를 전문화 및 자동화한 동시에 의료기기 전문 기업의 품질관리와 표준화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고품질의 치과 보철물을 안정적으로 국내∙외에 공급해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컨버전스 및 공급자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큐라움은 구강 헬스케어 전문 브랜드 ‘클리움’도 함께 출시해 스마트 디바이스 제품과 구강 건강을 위한 개인맞춤형 마우스가드를 제공 중이다. 특히 지난 2019년 10월에 출시한 구강 장치 전용 스마트 세척기 ‘클리움 클리너’는 초음파 세척기능과 자외선 살균 기능을 갖춰 와디즈에서 목표액 대비 507%의 판매성과를 거두는 등 소비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동시에 개선점에 대한 피드백도 얻었다. 해당 피드백을 반영한 신제품 ‘클리움 클리너 핏’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큐라움은 그동안의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150억 원 상당의 다양한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는 ‘아기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2022 CES 이노베이션 어워드 헬스케어 부문 최고 혁신상을 비롯해 보건복지부 장관상, 서울지방벤처기업청장상, 글로벌 IP 스타기업 선정 등 다양한 수상 실적과 인증을 통해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앞으로 큐라움은 자사의 기술력, 비즈니스 역량을 무기로 내실을 키워나가는 동시에 더 많은 고객을 만날 수 있도록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내년은 ‘자본시장과 소비시장의 경색’이라는 키워드로 설명될 만큼 힘든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도 “큐라움은 이를 너끈히 뛰어넘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건강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해나겠다”고 전했다. 

[스타트업투데이=권아영 기자] new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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