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람 실시간 연결∙∙∙구인∙구직 시장 불필요 요소 최소화
전문가 업무 집중 가능한 환경 마련
경력 보유 여성, 취업준비생, 조기 퇴직자 등에 시간제 일자리 제공
“표준화된 데이터 바탕으로 자동 번역 기능 추가하고파”

이지태스크 전혜진 대표(사진=이지태스크)
이지태스크 전혜진 대표(사진=이지태스크)

[스타트업투데이] 스타트업의 친구이자 동반자 <스타트업투데이>가 ‘스타트업 101’ 프로젝트를 통해 빛나는 101개의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유망 스타트업에는 투자자와 대중에게 눈도장 찍을 기회를, 투자자에게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편집자 주] 

[▶관련기사: [스타트업 101] “강력한 혜택으로 돌아왔다”...101개 스타트업을 찾습니다!] 

92번째 주인공은 ‘이지태스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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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태스크

▲‘이지태스크’는 어떤 스타트업인가요? 

이지태스크는 ‘당신의 시간제 직원’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실시간 온라인 사무보조 플랫폼 ‘이지태스크’를 운영 중입니다. 업무 표준화 기술, 실시간 사무 보조 매칭 인공지능(AI) 시스템 등의 기술력으로 기존의 구인∙구직 게시판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탐색-연결-소통-정산’ 과정의 불필요한 요소들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람을 찾는데 드는 시간과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습니다. 

  

▲회사가 설립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모두가 ‘일잘러’의 꿈을 꿉니다. 하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을 배우고 멀티 인재로서의 역할을 해내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기존 시장에서는 연봉이 4,000~5,000만 원으로 성장해도 그때그때 사무 업무를 도와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단순 사무 업무, 반복되는 잡무 등을 포함해서 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은 전문가의 업무 효율을 떨어뜨리면서 스트레스로 다가오게 됩니다. 전문가는 전문가답게 일할 수 있도록 돕고, 일 경험 연속성이 필요한 취업준비생, 경력 보유 여성, 조기 퇴직자 등에게는 시간제 일자리를 제공해 상호 부담스러운 부분을 덜어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이지태스크를 설립했습니다. 

 

▲구성원을 소개해주세요. 

저는 전혜진 대표입니다. 창업학 석∙박사를 전공해 25세부터 창업을 했습니다. 저는 업무의 ‘효율’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습니다. 비효율적인 업무 패턴은 기업과 일하는 사람 모두에게 시간 낭비이며, 결국 서로에게 피해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이지태스크에는 이런 뜻에 공감하면서 강력한 성장 욕구를 가진 팀원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창업팀 대표로 팀의 리딩을 함께하는 이정우 최고운영책임자(COO), 실리콘밸리의 린스타트업 경험을 발휘 중인 여동현 최고기술경영자(CTO), 스타트업 임원 엑시트(EXIT)를 경험한 박지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비롯해 16명의 열정 넘치는 팀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리고 이지태스크에는 빼놓을 수 없는 8,000여 명의 다양한 ‘이루미’가 존재합니다. 이루미는 이지태스크에서 일하는 긱워커를 뜻합니다. 사업 초기부터 현재까지 이루미가 필요할 때 적시 적소에 함께한 덕분에, 고정비 부담 없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시스템을 증명할 수 있었습니다. 

 

과업∙시간 단위로 업무 분할∙∙∙필요한 사람과 빠른 협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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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태스크 업무 분야(사진=이지태스크)

▲주력 서비스 혹은 제품은 무엇인가요? 

이지태스크는 시간제 이용권을 먼저 구매하고 10분 단위로 차감해 필요한 때 필요한 사람과 협업 가능한 실시간 온라인 사무보조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존 프로젝트나 취업 시장에서는 상호 기대치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연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하지만 이지태스크에서는 과업과 시간 단위로 업무를 나누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빠른 연결이 가능합니다. 일을 통으로 맡기는 분업이 아닌, 쪼개서 같은 업무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 자료 조사 1시간, 한글 문서 편집 3시간, PPT 템플릿 정리 2시간 등의 일부 업무를 맡겨 전문가들의 귀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수익 창출 방안은 무엇인가요? 

고객이 시간 이용권을 선구매하고 매칭이 진행돼 업무가 완료되면 이루미에게 페이가 지급됩니다. 이용권 구매 비용에서 실제 근로자 지급 비용을 빼면 이지태스크 수익이 됩니다. 이 수익은 고객과 일하는 사람이 구인∙구직 게시판을 검색하고, 상호 소통하며 일이 성사되기까지의 과정과 업무 종료 후 비용 지불 및 결과물에 대한 소통 관리에 사용되는 에너지∙시간을 절약하는 가치에 대한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투자를 유치했다면 비결이 무엇인가요? 

법인 설립 1년만인 지난 6월 팁스(TIPS) 운영사인 엔슬파트너스와 더이노베이터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후 지난해 7월 팁스에 바로 선정 됐으며 12월 벤처박스에서 브릿지 투자가 진행됐습니다. 이지태스크 팀의 시장에 대한 확신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멀티 인재로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을 하며 얻은 저의 수많은 인사이트는 계속해서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유사 경쟁사가 생긴다고 해도 선두기업으로서의 강한 경쟁력을 가지고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전달된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답게 J커브를 만들어 올해 시리즈 A를 유치하는 것이 계획입니다. 

 

“국내 넘어 글로벌 협업플랫폼으로 성장 목표”∙∙∙협업 중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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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태스크

▲정부에 바라는 지원 정책이 있나요? 

시간제 일자리 창출과 긱워커 시장에 대한 이해와 지지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은 실질적인 고정비 부담으로 인해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4대 보험 정규직을 선뜻 선택하지 못합니다. 다수의 예비∙초기 스타트업 대표들은 본인의 인건비도 못 챙기면서 스스로를 불태우며, 사업이 본격화되기도 전에 지치기도 합니다. 상호 성장이 가능한 선상에 있는 경력 보유 여성은 육아와 병행할 수 있는 일자리가 필요하고, 취업준비생도 취업 준비와 병행할 수 있는 일자리가 필요합니다. 많은 정책이 4대보험 정규직 고용에 따른 인건비 지원을 제공하고 있지만, 시장의 변화와 흐름에 맞게 중간 단계 일 경험에 대한 지원이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롤모델로 삼는 스타트업이 있다면요? 

스타트업을 운영 중인 모든 대표가 롤모델입니다. 여러 대표를 만날 때마다 시야가 넓어지고 세상이 확대되는 것을 느낍니다.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들을 통해 간접 경험치를 높이고, 유사한 상황에 처했을 때 자문도 받고 있습니다.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스타트업이라면 선배기업에 다가가는것을 어려워하지 않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주세요. 

이지태스크의 업무 표준화 및 자동 매칭 기술은 점점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표준화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영어, 일본어 등 자동 번역 기능을 통해 세계 각국의 사람들과 소통하며 협업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는 해외에 있는 한국기업과 한국에 있는 해외기업들에 이지태스크를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전 국민이 협업하는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협업플랫폼으로서의 성장을 꿈꿉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혼자 다 해야 직성이 풀리던 일을 하나씩 누군가에게 믿고 맡기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혼자 다 쥐고 있는 것은 오히려 자신의 성장 발목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작은 일 하나부터 덜어내는 습관을 가지고 여러 사람과 협업하면 성장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스타트업투데이=한이서 기자] h2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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