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 속 방역 관심↑
공기정화→공기살균으로 수요 커지는 추세
에이버츄얼, 공기살균∙AI 방역 제조∙공급∙∙∙‘차세대 공기살균 플랫폼’ 슬로건
해외 투자 유치 통한 UAE 두바이 지사 설립 추진도

에이버츄얼 김태준 대표(사진=에이버츄얼)
에이버츄얼 김태준 대표(사진=에이버츄얼)

[스타트업투데이] 지난 3년여간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일상 속 방역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전에도 메르스, 사스, 신종플루 등이, 코로나19 이후에도 오미크론, 원숭이두창 등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공기정화 기술로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했다면, 이제는 ‘공기정화’를 넘어 ‘공기살균’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추세다. 

에이버츄얼은 2020년 4월 설립된 특수 살균 플랫폼 솔루션 기업으로 공기살균 및 AI 방역 장비를 제조∙공급하고 있다. 

김태준 대표는 “처음에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고자 공기정화 솔루션으로 시작했지만,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등장하면서 공기살균 사업으로 피보팅(기존 아이템을 바탕으로 사업 아이템을 다른 쪽으로 전환하는 것, Pivoting)했다”며 “AI와 멸균 기술을 융합해 ’차세대 공기살균 플랫폼 전문 기업’이라는 슬로건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태준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멸균 플랫폼, 바이러스 제거 최적∙∙∙상시 소독 가능 

에이버츄얼의 표면살균 원리(사진=에이버츄얼)
에이버츄얼의 표면살균 원리(사진=에이버츄얼)

‘에이버츄얼’(A.virtual)은 살균 기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방역로봇 ‘알파노봇’과 다중이용시설 출입구 방역게이트 ‘A-모두(Modu) 등을 선보이고 있다. 

에이버츄얼의 주요 기술인 멸균 플랫폼은 기존 자외선(Ultraviolet Ray, UV) 직접 조사 방식과 달리 인체에 무해하다. 산화티타늄(TiO₂)이 코팅된 다중 특수 관로 안에 상시로 송풍 되는 일정량의 에어플로우(Air-flow)는 바이러스 제거에 최적화된 OH-래디컬(수산기, OH-Radical)을 형성하고 높은 효율로 상시 소독이 가능하다. 

에이버츄얼은 에이버츄얼만의 멸균 플랫폼을 부품화∙모듈화해 중소∙중견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김태준 대표는 “나노 크기의 다공성 광촉매 물질과 금속류를 제조하고 모듈화할 수 있는 소재∙부품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라고 에이버츄얼을 소개하며 “해당 살균 기술은 기존 시장에 널리 알려진 산화티타늄 광촉매 대비 90배의 효율을 능가, 광주과학기술원으로부터 기술력을 검증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에이버츄얼만의 경쟁력으로 기술력과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꼽았다. 그는 “쉽게 따라올 수 없는 나노 소재의 제조 방법과 코팅 기술은 기술 희귀성뿐만 아니라 살균 효율 역시 기존 시장의 경쟁제품 대비 90배 효율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며 “광주 지역의 작은 스타트업이지만, 미국 유학 시절부터 다녀온 글로벌 역량으로 국내 수도권 스타트업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의 강력한 네트워크와 파워도 갖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제조업체가 필름 형태를 포함한 어떤 형태로도 적용 가능해 범용성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다”며 “가격 역시 기존 경쟁사 대비 저렴하게 구성된 만큼, ODM으로 납품받기를 희망하는 국내 기업으로부터 문의도 꾸준히 들어오는 중”이라고 밝혔다. 

 

UAE 경제사절단 100인 선정, “해외 진출의 유일무이한 표본 되고파” 

에이버츄얼 김태준 대표와 직원들이 회의 중인 모습(사진=에이버츄얼)
에이버츄얼 김태준 대표와 직원들이 회의 중인 모습(사진=에이버츄얼)

에이버츄얼은 독창성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발굴∙육성 기관으로부터 꾸준히 지원받는 등 성장 발판 마련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과 글로벌창업사관학교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팁스(TIPS) 운영사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시드(Seed)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통해 공기살균 기술을 고도화∙내재화하고 있다. 

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중소벤처기업부 등으로부터 연구개발(R&D)을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중소벤처기업청장표창, 광주광역시장표창, AI기술인증, ISO 인증, 40여 건의 지식재산권 확보 등 다양한 성과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으로는 유일하게 UAE 경제사절단 100인에 선정되며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현지 기업인 KRM과 기밀유지협약(NDA)을 체결했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GBC(Global Business Center)를 활용해 두바이 지사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한 합작법인(JV) 설립도 계획 중이다. 

무엇보다 UAE가 생각하는 에이버츄얼에 대한 이미지 개선과 마케팅 역량 강화가 가장 큰 성과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에이버츄얼은 UAE 경제사절단으로서 현지 기업인 KRM과 NDA를 체결하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GBC를 활용해 두바이 지사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사진=에이버츄얼)
에이버츄얼은 UAE 경제사절단으로서 현지 기업인 KRM과 NDA를 체결하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GBC를 활용해 두바이 지사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사진=에이버츄얼)

한편 에이버츄얼은 올해 프리 A(Pre-A), 내년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고 ODM을 통한 고정 수익과 영업 이익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2027년 코스닥(KOSDAQ) 상장을 목표로 작은 성과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UAE 경제사절단으로서 해외 비즈니스에 대한 발판을 마련한 만큼, 현지 비즈니스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해외 비즈니스에 본인이 직접 투자할 예정인 만큼, 국내 인사 시스템을 꼼꼼하게 다져 뒀다”며 “이번 경제사절단을 시작으로 해외 투자유치 기회를 마련하고 국내 지역 출신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의 유일무이한 표본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