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설비 이용한 가공 가능∙∙∙전 세계 생선, 횟감으로 수입
생고등어, 초절임 고등어 등 모든 어종 상품화 후 매장에 제공
한국 횟감 원하는 교민 만족할 횟감 수출 목표

림꼬또 임성주 대표(사진=림꼬또)
림꼬또 임성주 대표(사진=림꼬또)

[스타트업투데이] 스타트업의 친구이자 동반자 <스타트업투데이>가 ‘스타트업 101’ 프로젝트를 통해 빛나는 101개의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유망 스타트업에는 투자자와 대중에게 눈도장 찍을 기회를, 투자자에게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편집자 주]

[▶관련기사: [스타트업 101] “강력한 혜택으로 돌아왔다”...101개 스타트업을 찾습니다!] 

99번째 주인공은 숙성회 프랜차이즈 ‘림꼬또’입니다. 

 

림꼬또 냉동식품(사진=림꼬또)
림꼬또 냉동식품(사진=림꼬또)

▲어떤 스타트업인가요? 

림꼬또(Limcotto)는 숙성회 등 수산물 유통과 프랜차이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반 냉동 시설에서도 작업할 수 있는 기술을 사용해 생선을 냉동 처리합니다. 해동 후에도 원물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해외에서 횟감을 수입하는 경우에도 전처리 기술만 있으면 일반 설비를 이용한 가공이 가능해 전 세계 어느 나라의 생선도 횟감으로 들여올 수 있습니다. 기존의 숙성회 프랜차이즈에서 광어, 참돔, 연어 등의 생선을 한정해 사용하는 것과 달리 림꼬또는 생고등어, 초절임 고등어 외에도 노량진에서 구할 수 있는 모든 어종을 상품화해 매장에 제공할 수 있으며 재고 관리가 편해 로스율이 거의 없습니다. 

 

▲회사 설립 계기는 무엇인가요? 

임성주 대표는 과거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미국에서 멸균 레토르트 파우치 가정간편식(HMR) 개발 의뢰가 들어와 멸균과 냉동 제품에 대해 공부하고 제품을 개발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오래 보관이 가능한 장기 보관 식품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매장에서 단골 고객의 블라인드 테스트로 냉동과 생물 생선을 숙성하며 비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기술이 완성됐고 판로 등을 넓혀가며 상용화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림꼬또 구성원을 소개해주세요. 

임성주 대표는 2015년 음식점을 창업해 지금까지 가게를 옮기며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책 『주문하신 인생 한 그릇 나왔습니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1인 기업으로서 창업통 김상훈 소장의 도움을 받아 림꼬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메사바(사진=림꼬또)
시메사바(사진=림꼬또)

 

‘10초 숙성회’ 준비 중∙∙∙냉장 횟감 이상의 선도∙맛 유지 

▲주력 서비스 혹은 제품은 무엇인가요? 

림꼬또는 현재 ‘10초 숙성회’를 준비 중입니다. 냉장 횟감 이상의 선도와 맛을 유지하는 10초의 특별한 과정을 거쳐 냉동된 숙성회입니다. 냉동 횟감이 주력이지만, 특히 생고등어회와 초절임 고등어회가 매장에서 시그니처 메뉴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어떤 어종이든 가공∙보관이 가능해 점차 어종을 늘려갈 예정입니다. 해외에서 국내 횟감을 수입하고 있는 만큼 냉동으로 가공해 수출하고 해외의 횟감 생선을 냉동해 수입하는 서비스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수익 창출 방안은 무엇인가요? 

프랜차이즈의 기본인 물류 사업부터 수출∙수입까지 유통으로 확장해 수익을 창출할 예정입니다. 특히 한국의 횟감을 원하는 해외 교민이 많아 이들이 만족할 수 있는 횟감을 수출하고자 합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국내 기후 특성상 바다에서 잡히는 생선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면이 있습니다. 고등어 같은 생선은 한겨울에만 맛있게 즐길 수 있어 추운 바다의 신선한 고등어를 횟감으로 가공해 수입하는 등의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투자 유치 계획이 있나요? 

림꼬또는 투자 유치에 대한 노하우가 전혀 없습니다. 아직 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한 적은 없지만, 요식업 특성상 투자를 받는 것 역시 매우 어렵습니다. 유통이라고 해도 이미 생선회 시장에서 실폐 사례가 몇 있어 투자 유치를 받는 것은 더욱 어려워 보입니다. 우선 B2C 온라인 마켓 등으로 매출이 일어나면서 투자 유치를 하거나 혹은 VC 등에 제안서를 넣어 요식업에 작은 금액이라도 투자해줄 수 있는 곳이 있는지 찾아볼 계획입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실질적인 도움되는 지원 이뤄졌으면∙∙∙” 

▲정부에 바라는 지원 정책이 있다면요?  

정부에서는 프랜차이즈 지원사업 등 여러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실제로 필요한 부분의 도움보다는 페이퍼웍(paperwork)으로 보이기 좋은 지원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프랜차이즈는 프랜차이즈스러운 인테리어가 매우 중요하다고 보지만, 지원 사업의 경우 보통 시스템 구축, 광고비 등에 집중돼 있습니다. 매장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지원사업은 찾기 힘든 것 같습니다. 비용도 3,000만 원 선으로 책정됩니다.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마무리하기 위한 예산이 아닌 실제로 브랜드를 키워줄 수 있는 비용이 집행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꼭 인테리어가 아니더라도 집행되는 비용이 예비 프랜차이즈 혹은 프랜차이즈의 성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분야라면 가리지 않고 지원이 이뤄졌으면 합니다. 

 

▲롤모델로 삼는 스타트업이 있다면요? 

‘초신선’이라는 콘셉트로 시작한 D2C 푸드테크 스타트업 ‘정육각’을 롤모델로 삼고 싶습니다. 림꼬또는 초신선과 반대인 숙성∙냉동이지만 유통으로는 가장 바람직한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주세요. 

우선 제품은 모두 완성됐습니다. 현재 대형 벤더와 제품의 입점을 놓고 이야기 중입니다. 입점이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벤더나 플랫폼을 찾아볼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을 통해 해외 판로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투자 유치가 만약 된다면 프랜차이즈를 시작으로 함께 물류 사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요식업은 참 매력있는 사업입니다. 하지만 투자금 대비 엑시트(Exit)가 유니콘 기업을 노릴 수 있는 IT 사업과는 달라서 투자자에게는 큰 매력이 없는 사업인 것 같습니다. 다만, 적은 비용 투자로 적자 없이 운영할 가능성은 크다고 봅니다. 대형 VC가 자영업자를 위해 조금은 이런 매력 없는 사업도 한 번 살펴보면 이 때문에 창업과 고용창출 등 좋은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스타트업투데이=김석진 기자] sj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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