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고유 차대번호 데이터베이스화∙∙∙자전거 안심 등록 서비스 제공
자전거 모임, 커뮤니티 서비스 등으로 이용자 체류 시간 확보 계획
자전거 시장 사업자, 지속적인 수익 창출 가능
“국내 비즈니스 발판삼아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할 것”

제273회 BTCN벤처포럼에는 엑스그램 강송규 대표가 참여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제273회 BTCN벤처포럼에는 엑스그램 강송규 대표가 참여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스타트업투데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대중 및 투자업계에 소개하는 스타트업 피칭무대 ‘BTCN벤처포럼’이 4월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렸다. 

이 포럼은 BTCN과 선명회계법인이 공동주최하고 한국M&A협회와 SMB투자파트너스가 후원한다. 

이번 포럼에는 엑스그램 강송규 대표가 참여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엑스그램은 자전거 라이더∙매니아를 위한 필수 모바일 앱 ‘벨루’(VELOO)를 운영하고 있다. 

강송규 대표는 MTB 자전거부터 로드 바이크에 이르기까지 20년 넘게 다양한 자전거를 탄 자전거 매니아다. 강송규 대표는 현재 국내 자전거 시장의 상황∙문제점과 함께 시장에 주목한 이유, 엑스그램 서비스의 핵심 요소 및 시장 진입 전략 등을 설명했다. 

 

자전거 시장 현황은?∙∙∙“국내 성장 가능성 높아” 

사진=엑스그램
사진=엑스그램

글로벌 레저 스포츠용 자전거 시장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멈추지 않고 성장하고 있다.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의하면 전 세계 자전거 시장 규모는 2021년 593억 3,000만 달러(약 78조 원)로,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8.2%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팬데믹 이후로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강송규 대표는 “전 세계 자전거 하드웨어 시장은 100조 원 규모로 관련 용품 및 의류 시장까지 합하면 130조 원에 달한다”며 “문명 사회로 발전하고 인간이 여유롭고 편안해질수록 운동을 하기 때문에 자전거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내 자전거 시장은 해외 사례와는 달리 팬데믹 이전까지 시장이 축소되는 양상을 보였다. 강 대표는 이에 대한 원인으로 국내 레저 스포츠 자전거 시장의 높은 진입 장벽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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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그램 강송규 대표

강 대표는 “산에 가서 액티브한 활동을 할 것인지, 멀리 여행을 떠날 것인지, 빠른 속도로 장거리를 달릴 것인지와 같은 목적에 따라 다른 자전거를 선택해야 한다”며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관련된 입문자가 정보를 제대로 검색하거나 고난도 스킬을 배우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가 났을 때의 관련 법규나 대응법도 알기 어렵다”며 “정보 습득을 위해 여러 카페나 커뮤니티에 가입해도 신입 회원들은 일정 모임에 나가는 등 다양한 조건을 충족하고 레벨업을 해야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런 이유로 대부분 사람들이 자전거를 잘못 사고,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 시장이 하락하는 과정을 겪은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 없이 야외에서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자전거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에 국내 2030 세대, 특히 젊은 여성 라이더가 새롭게 유입되는 양상을 보였다. 현재 국내 자전거 인구는 약 300만 명으로 추정된다. 

강 대표는 “중고시장, 여행, 관리, 리스, 보험, 구독서비스, 교육, 충전 등 자전거 시장의 확장성은 매우 방대하다”며 “특히 젊은 여성 인구가 유입은 관련 의류나 용품 시장이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4단계 시장 진입 전략 확보 

강 대표는 이런 시장의 확장성과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엑스그램은 자전거 라이더들이 겪는 여러 문제점과 불편함을 해결하고 시장을 혁신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벨루를 본격적으로 출시했다. 

현재 국내 자전거 라이더들은 평균 네 가지 이상의 앱을 이용하고 있다. 이는 자전거 길을 확인하기 위한 네비게이션∙지도 앱, 정보를 교환하고 소통하기 위한 메신저 앱, 자전거를 사고팔기 위한 중고 거래 앱, 정보를 찾기 위한 포털 앱 등이다. 엑스그램은 벨루를 통해 세분된 이런 기능을 통합해 자전거 라이더들의 편리성을 극대화하고자 한다. 

나아가 벨루는 약 1만 개의 자전거 시장 사업자와 300만 명 이상의 자전거 라이더를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자전거는 야외 운동 특성상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휴면 시장에 가깝다. 벨루는 관련 시장을 융합하고 파생시켜 자전거 사업자의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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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그램

엑스그램은 현재 4가지 단계의 시장 진입 전략을 확보해 실행하고 있다. 첫 번째 1단계는 자전거 안심 등록 서비스 및 QR 스티커 제공으로 회원을 확보하는 것이다. 자전거는 가볍고 분해해 중고 시장에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분실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엑스그램은 자전거가 가진 고유 차대번호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QR 코드 스티커를 발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약 6개월 만에 1만 2,000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2단계 전략은 자전거 모임, 커뮤니티 서비스로 체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라이딩 모임 서비스 ‘벨루 클럽’(VELOO CLUB)과 위치 기반 커뮤니티 및 채팅 기능을 추가했다. 

강 대표는 “세 번째 단계는 벨루의 주 사업 목적이기도 한 자전거 사업자 회원 유치로, 전국 사업자 체인망을 구축해 다양한 사업 확장을 진행할 것”이라며 “사업자에게는 고객 접점과 재고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라이더에게는 합리적인 자전거 구입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4단계는 자전거 관련 시장 범위를 키워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하는 것이다. 자전거는 전 세계가 동일 문화권으로, 동일한 하드웨어, 브랜드, 의류, 모임 문화를 갖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에 진출에 서비스를 안착시킬 계획이다. 

강 대표는 “궁극적으로 벨루 서비스의 핵심은 자전거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고 활용해 시장을 혁신하는 것”이라며 “2023년 이용자 10만 명 확보를 위해 투자 유치, 지원 사업 선정, 상표 및 특허 출원∙등록 등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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