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병주 교수, 20년 간 우울증 연구∙∙∙연구 중심 병원 프로젝트 다수 이끌어
정신건강 문제 도움 되는 방안 다각도 연구∙사업화
“고통받는 정신건강 환자에게 더 나은 삶 제공 확신”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함병주 교수(사진=심심이)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함병주 교수가 심심이 등기의사로 등재됐다(사진=심심이)

[스타트업투데이] 심심이(대표 최정회)는 지난 3월 23일 주주총회를 열고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함병주 교수의 등기이사 등재를 의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함병주 교수는 앞으로 심심이의 등기이사이자 CMO(Chief Medical Officer)로 활동하게 된다. 이를 통해 심심이는 인공지능(AI) 챗봇 기반의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향한 사업화 로드맵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함병주 교수는 지난 20년 간 우울증 연구를 해오며 SCI급 논문만 150여 편 이상 출간해 온 국내 우울증 권위자다. 고려대 안암병원 연구부원장과 의료원 의학연구처장 등 주요 보직을 맡아 AI 센터 등 연구중심 병원 프로젝트를 다수 이끌었다. 산학협력 네트워크 기반의 기술사업화 성공 사례까지 만드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심심이는 지난 21년 간 AI 챗봇 심심이를 4억 명의 누적 사용자를 가진 글로벌 서비스로 키워 왔다. 최근 챗봇과 사용자의 대화 데이터를 분석하며 가벼운 스트레스부터 심각한 고민, 우울과 불면, 산후우울증 등 다양한 증상이 있는 사용자가 심심이에게 개인적인 문제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음을 확인하고 심심이가 정신건강 문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연구 및 사업화를 고민했다. 

이 과정에서 대화형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AI 기반 고령자 신경질환 및 정신건강 모니터링 서비스 모델 개발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형 정신건강 챗봇 개발 등 다양한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했다. 데이터 과학자와 정신보건 전문가가 심심이 대화에서 나타나는 우울감을 집중 분석한 연구가 글로벌 모바일헬스분야 세계최고 학술지 <JMIR(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등재 되는 등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성공적인 사업화를 위해서는 의학적인 유효성을 검증하는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고 우울증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중 한 분인 함병주 교수와 협업하게 된 것이다. 

함병주 교수는 우울증 환자를 치료해오면서, 짧은 진료 시간 및 긴 진료 공백 기간으로 환자에게 충분한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 진료 시간 외에도 환자를 케어해 줄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해왔는 데 심심이 챗봇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라 판단했다. 

이에 지난해 8월 고려대 안암병원과 심심이 주식회사의 MOU 체결을 이끌었고 정례적인 연구 미팅을 진행하는 한편 공동으로 우울증 환자의 상담 대화 및 진료 데이터 분석을 진행 중이다. 

정신건강 모니터링과 진단, 치료, 예방의 많은 부분이 의사와 환자의 상담 대화를 통해 이뤄진다. 이를 보완하거나 대체하려는 AI 챗봇 기반의 정신건강 서비스나 디지털치료제가 일부 출시했지만, 우울증 치료 중인 환자나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우울증 환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지는 못했다. 아직 디지털치료제나 케어용 서비스로는 미흡한 부분이 많은 셈이다. 

최근 챗GPT 등 AI 언어모델이 급속히 발전하고 대중화 되면서 챗봇을 통한 정신건강 케어에도 보다 큰 가능성을 열어 주고 있다. 심심이와 함 교수가 계획하고 있는 AI 챗봇을 통한 정신건강 케어가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병주 교수는 “심심이는 수많은 글로벌 사용자와 정신건강 문제 해결 능력을 모두 보유한 기업”이라며 “본인이 가진 의료적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전 세계적으로 고통받는 많은 정신건강 환자에게 보다 나은 삶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고 말했다. 

최정회 대표는 “함병주 CMO와 협업하면서 짧은 시간에 정신건강에 대해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웠다”며 “함 교수의 전문성과 의료적 기반에 심심이의 언어 AI 기술을 결합해 더 많은 경계인과 환자를 식별하고 돌볼 수 있는 서비스를 빠른 시일내에 개발할 것이다”고 전했다. 

[스타트업투데이=김석진 기자] sj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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