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기후변화협약, 온실가스 배출량 단계적 감축 약속
건물에너지, 세계 탄소발생에 70% 영향∙∙∙60%는 냉∙난방 에너지
리프, 주도적 냉∙난방 시스템 및 에너지 관리 가능
세상 위한 적정 온도로 기후 위기 문제 해결

리프(사진=씨드앤)
리프(사진=씨드앤)

[스타트업투데이] 지난해 3월 유엔(UN) 산하 기관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난 3월 발표한 제6차 평가보고서에 의하면 향후 20년간 세계는 지구 온도 1.5℃ 이상 상승할 경우 지구온난화, 홍수, 폭염 등 기후변화에 따른 심각한 추가 피해를 보게 되며 그중 일부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예측된다. 

학계에서는 재앙적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지구 온도 상승폭 억제, 탄소중립 달성 등 전 인류가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5년에는 주요 선진국이 모여 ‘파리기후변화협약’(Paris Climate Change Accord)을 맺었고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지구의 평균 온도를 2℃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할 것을 약속했다. 

씨드앤은 기후위기 해결방안으로 ‘온도’에 집중했다. 특히 실내에서 적절하지 않은 온도로 에너지가 얼마나 낭비되고 있는지, 탄소가 얼마나 발생하는지에 대해 체감하지 못하는 데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최현웅 대표는 “일반적으로 24시간 365일 중 대부분 시간을 건물 안에서 보내고 있다”며 “그 건물 안에서도 냉∙난방기 등 많은 설비가 당연한 듯이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운영되는 건물에너지가 세계 탄소발생에 영향을 주는 비율은 약 70%에 달하고 그 중 60%는 냉∙난방 에너지에 사용된다”며 “이를 해결하는 것이 곧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는 분명한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최현웅 대표를 비롯한 씨드앤 임직원은 기후변화 위기를 어떻게 해결하고자 할까. 

 

씨드앤 임직원들(사진=씨드앤)
씨드앤 임직원들(사진=씨드앤)

 

리프, 멀리 있어도 냉∙난방 시스템 조절∙∙∙가격 경쟁력도↑ 

‘씨드앤’(SeedN)은 2015년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시작한 기후테크 스타트업이다. ‘세상을 위한 적정 온도를 만들자’를 모토로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현웅 대표는 과거 건물에너지 관련된 연구를 하던 연구원 시절, 에어컨이 켜진 카페에서 여름철 담요를 덮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에 에너지가 잘못 사용되고 있음을 느꼈다고 한다. 

이후 에너지 낭비를 해결해보자는 취지에서 씨드엔을 설립했고 여름철 담요와 같이 익숙하면서도 당연시 여겨지는 부분에서 해결책을 먼저 찾아야 한다고 깨달았다. 

씨드앤이 개발한 ‘리프’(Leaf)는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기반의 건물 냉∙난방 에너지 자동관리 플랫폼이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건물 에너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냉∙난방 에너지를 해결하는 서비스다. 

전원을 켜고 끄는 것부터 운전 모드, 온도, 바람 세기까지 가까이 있지 않아도,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든지 원하는 대로 제어할 수 있다. 실시간 제어로 주도적인 냉∙난방 시스템 및 에너지 관리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리프는 불필요한 시공 없이 간단한 설치만으로도 솔루션 도입이 가능하다는 게 최현웅 대표의 설명이다.  에어컨이 오래돼도, 기존 설비를 해치지 않아도 3M 테이프로 붙이기만 하면 된다. 또 고가의 빌딩 관리 솔루션 대비 가격 경쟁력도 우수하다. 

최현웅 대표는 “고가의 빌딩 관리 솔루션은 전문 인력의 맨아워∙맨파워가 필요하지만, 리프는 비전문가도 손쉽게 온도 관리가 가능하다”며 “실제로 대형 프랜차이즈, 대기업 파트너사 등 씨드앤 고객으로부터 운영비 절감, 철저한 중앙 자산관리, 친환경 브랜딩, ESG 경영 등 긍정적인 피드백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씨드앤은 건물에너지를 관리할 수 있는 엣지(Edge) 서비스를 연구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건물에너지 종합 관리 플랫폼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씨드앤 최현웅  대표(사진=씨드앤)
씨드앤 최현웅 대표(사진=씨드앤)

 

기후변화, 4차 산업혁명 메인 패러다임으로 부상 

최근 기업의 ESG 경영, RE100 실전 등 기후변화 대책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후변화에서 기후위기를 예견했듯이 앞으로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는 기후변화가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자 4차 산업혁명의 메인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국내 투자업계 역시 세상을 위한 적정 온도로 기후 위기 문제를 해결하는 씨드앤에 주목한 모습이다. 

씨드앤은 2021년 카카오벤처스로부터 프리A(Pre-A)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지난해와 올해 하나증권 등으로부터 프리A 브릿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 대형 통신사, 보안관리사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서비스 확장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리프를 통한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해 파트너사와 고객사, 팀원을 모색 중이다. 최 대표는 “씨드앤의 에너지 친화적 사회에 뜻을 함께하면서 공감하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씨드앤의 비전에 동행할 더 많은 고객사 및 사람들과 에너지 문제 해결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대표는 기업, 정부기관, 일반 시민 등이 에너지 관련 솔루션을 도입 시 정책적으로 지원해주는 방안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에너지 사업은 스타트업이 진입하고 생존하기가 쉽지 않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 정책이 있다면 변화 대응에 적합한 스타트업이 국가적으로 많은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고 연구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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