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시장 과도한 경쟁 따른 콘텐츠 공급 과잉 촉발∙∙∙극장→OTT로 위기 도래
하이스트레인저, 사용자 데이터 분석∙∙∙영화 지표 제공
“대중 원하는 콘텐츠 방향, 데이터 기반 정량화∙∙∙대중적 화법 전하는 콘텐츠 시장 올 것”
씨네픽, 씨네랩, 씨네인사이트 등 토탈 영향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 운영

하이스트레인저 김동국 대표(사진=하이스트레인저)
하이스트레인저 김동국 대표(사진=하이스트레인저)

[스타트업투데이] 최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과도한 경쟁으로 콘텐츠 공급 과잉이 촉발되면서 극장 시장은 물론 OTT 시장에도 위기가 도래했다. 이러한 위기는 콘텐츠 제작 시장의 개선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개선 과정에서 많은 제작사의 무한 경쟁을 통해 옥석이 가려지고,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새로운 ‘무기’를 찾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과거 대부분 산업에서도 부흥기 이후 맞은 쇠퇴기에서 해당 과정을 거쳤다. 그 과정에서 대부분의 산업은 디지털화가 이루어졌고, 디지털화를 빠르게 수용한 곳은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곳은 쇠퇴했다. 

하이스트레인저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영화의 지표를 제공하는 토탈 영상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 운영사로 주목받고 있다. 

김동국 대표는 “제작자와 감독이 만들고 싶은 콘텐츠를 자신들만의 방식이 아니라, 대중이 좋아하고 대중이 원하는 콘텐츠의 방향을 데이터 기반으로 정량화해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대중적 화법으로 전하는 콘텐츠 시장이 올 것”이라고 생각을 드러냈다. 

김동국 대표로부터 더 많은 이야기를 들어 봤다. 

 

하이스트레인저 서비스(사진=하이스트레인저)
하이스트레인저 서비스(사진=하이스트레인저)

 

데이터 분석 기반으로 콘텐츠 방향성 읽고 ‘벡터화’ 

‘하이스트레인저’(HISTRANGER)는 ‘씨네픽’(CINEPICK)을 운영 중이다. MBC 영화정보 프로그램 <출발! 비디오 여행>처럼 언제 어디서나 얻을 수 있는 최신 영화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영화 스코어 및 박스오피스를 예측하고 상금도 받아갈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 예측 플랫폼이다. 

이와 함께 영화와 드라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편리하게 콘텐츠를 이용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양방향 소통을 통해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서비스 ‘씨네랩’(CINELAB)과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정량화하는 콘텐츠 데이터 분석 서비스 ‘씨네인사이트’(CINEINSIGHT)도 제공 중이다. 

이외에도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The Worst Person In The World)> <슬픔의 삼각형(Triangle of Sadness)>등 다양한 수입 영화를 대상으로 투자∙배급도 진행하고 있다. 

하이스트레인저는 영화 <클로저(Closer)> 속 남∙녀 주인공이 처음 만난 장면의 대사였던 ‘Hello, Stranger’에서 영감을 얻어 지난 2019년 12월 ‘하이, 스트레인저’라는 사명으로 시작했다. 영화와 콘텐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마음껏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영화 놀이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서비스를 기획하고 플랫폼을 만들어 가고 있다. 

김동국 대표는 “하이스트레인저는 콘텐츠의 전방위적으로 접근하여 상황에 맞게 콘텐츠에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단순하게 데이터 분석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 가지고 있는 트렌드와 생체신호, 내부 플랫폼을 통한 사용자들의 선호도와 예측 데이터 등 현재 시장에서의 반응을 분석해 콘텐츠의 방향성을 읽어 벡터화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콘텐츠 전방에서 콘텐츠를 공급하고 투자하면서 시장 테스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시장에 적용해 해당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는 것이 하이스트레인저가 지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영화→게임으로 영역 확장∙∙∙“새로운 즐거움 전달할 때” 

김 대표에 따르면 하이스트레인저의 ‘씨네픽’과 ‘씨네랩’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의 재방문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충성도가 높은 사용자들이 지속해서 이용하는 형태를 통해 서비스의 만족도를 간접적으로 평가한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하이스트레인저는 새로운 콘텐츠 접근 방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영화사 대표 및 관계사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 협의하며 개발 중이다. 연구개발 차원에서 준비 중인 팁스를 통해 생체신호 기반의 콘텐츠 분석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해당 시스템을 통해 영화 테스트 시장에 진출한 후 게임 테스트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아갈 방침이다. 

김 대표는 “최근 정부에서 영화 산업을 살리기 위한 대책 위원회를 열었다고 들었는데 여기서 나온 대책은 제작사 세제혜택, 제작 지원과 같은 제작사의 생존을 위한 방안”이라며 “근본적으로 영화 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떠나버린 영화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되찾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 빠르게 식어버린 사람들의 극장 영화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것이 가장 선행되어야 할 과제”라며 “단순히 영화 관람권 할인이 아닌 대중들이 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즐거움을 전달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과 사랑을 받고 있는 ‘K-콘텐츠’가 일시적인 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장르이자 문화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하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새롭게 준비 중인 ‘콘텐츠+전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여 향후 경계와 한계를 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확장되는 콘텐츠 시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하이스트레인저는 2022년 말 기준 4억 4,000만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또 올해 초 본엔젤스 벤처파트너스를 통해 시드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씨네랩’은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부천국제영화제 등 국내 영화제에 콘텐츠 파트너로 참여하기도 했다. 사내벤처 육성사업 선정, 한국 콘텐츠 진흥원 초기 스타트업 지원사업, 서울창조경제 혁신센터 보육기업, 연세대학교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한국콘텐츠 진흥원 ‘케이녹’(Knock) 등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에 선정돼 지원받은 바 있다. 

[스타트업투데이=권아영 기자] news@startuptoday.kr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