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블록체인 생태계 확대 위한 요충지로 주목
해외 블록체인 기업, 한국 시장 집중 공략
빗썸 부리또 월렛, 국내 진출 니즈 있는 글로벌 프로젝트 적극 지원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국내 기업과 파트너십 강화
한국인 전담 직원 채용 등 제반 마련 나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스타트업투데이] 국내 웹3.0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한국 시장이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요충지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한국이 블록체인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국가이기 때문이다. 

국내 거래소 거래량은 전 세계 최상위 수준으로 여기에 높은 트렌드 민감도와 탄탄한 IT 인프라가 뒷받침돼 있어 블록체인 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포진해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게임 등에 특화된 규모급의 기업부터 개별 프로젝트 그룹까지 다양한 해외 기업이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추세다. 최근 블록체인 업계에는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비롯해 해외 블록체인 기업을 지원하는 플랫폼의 활발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비디오 게임업계 대기업 넥슨은 지난해 4월 일본 오아시스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노드 검증자로 공식 합류했다(사진=오아시스)
글로벌 비디오 게임업계 대기업 넥슨은 지난해 4월 일본 오아시스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노드 검증자로 공식 합류했다(사진=오아시스)

 

日 대표 게임 블록체인, 한국 진출 본격화 

일본의 대표 게임 특화 블록체인 오아시스(Oasys)는 최근 한국 진출에 시동을 걸고 다양한 분야의 국내 기업과 협력에 나섰다. 한국 게임 산업은 전 세계 점유율 4위 규모다. 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만큼, 게임 특화 블록체인 개발 사업을 위한 전략적 지역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국내 주요 게임사가 웹3 게임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만큼, 협업을 위한 인프라가 마련되어 있는 것도 한국 시장 진출에 힘을 싣는 이유다. 컴투스, 넥슨, 네오위즈, 위메이드를 비롯한 다수 게임사는 오아시스 블록체인의 노드 밸리데이터(검증인)로 참여 중이다. 

오아시스는 블록체인 게임에 국내 이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국내 기업과 활발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본격적으로 한국팀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국내 웹3 기업의 일본 진출에도 지원군으로 활약 중이다. 지난 2월에는 국내 모바일 게임 기업 컴투스,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XPLA)와의 협약을 통해 일본 시장에 다양한 국내 게임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협업을 바탕으로 컴투스와 엑스플라는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워킹데드: 올스타즈> 등 자사의 프리미엄 게임 IP를 오아시스버전으로도 제공하게 된다. 

 

ASTR, SUI 등 韓 담당 인력 채용 등 시장 공략 위한 제반 구축 

일본 대표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스타 네트워크’는 지난 10월 이상현 아스타 네트워크 한국 총괄을 선임하고 국내의 웹3.0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한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아스타 네트워크는 지난 1월 국내 웹3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와 동아시아 주도 웹3.0 산업 조성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디스프레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아스타 네트워크 기반 프로젝트들의 한국 진출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메타 출신 개발진이 만든 레이어1 블록체인 프로젝트 ‘수이’(SUI)도 한국 진출에 힘쓰고 있다. 수이는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3명이었던 한국 상주 직원도 7명으로 늘렸다. 수이는 현재 국내 상장 게임사, 지적재산권(IP) 기업 등 20곳 이상의 기업과 협업 방안을 논의 중이며 국내 대학과도 손잡고 블록체인 교육 분야로도 사업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진=빗썸
사진=빗썸

 

해외 웹3 프로젝트, 국내 시장 정착 위한 교두보 역할 필요성↑ 

웹3.0 가상자산 지갑 플랫폼 ‘빗썸 부리또 월렛’을 운영하는 블록체인 기업 로똔다(대표 신민철)는 국내 진출 니즈가 있는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들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런칭 이후 현재까지 40개 이상의 해외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마케팅을 비롯한 공동 협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 유저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는 파트너사를 위한 지원 시스템도 구축했다. 빗썸 부리또 월렛은 이달 중 국내∙외 웹3.0 프로젝트의 성장을 위한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 ‘부리또 파트너스’를 정식 런칭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에서는 유저 이벤트 현황, 홀더·팔로워 수 등의 기본적인 마케팅 지표 관리부터 이용자 커뮤니티 강화, 에어드랍 솔루션, 트랜잭션 데이터 확보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과 협업하며 이들의 성공적인 국내 시장 안착을 위한 다리 역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넥스트 블록 컨퍼런스를 개최해 해외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글로벌 커뮤니티에서 주목받는 해외 프로젝트를 추천하는 ‘부리또 익스클루시브’ 콘텐츠도 제공 중이다. 

최근에는 스위스 디지털 자산 인공지능(AI) 플랫폼 스마트밸러(Smart Valor)와 파트너십을 맺고 스마트밸러의 밸러(VALOR) 토큰을 빗썸 부리또 월렛 내에서 거래할 수 있게 지원하는 등 국내 유저가 보다 확장된 웹3 시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 

[스타트업투데이=김석진 기자] sjk@startuptoday.kr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