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영화는 더 이상 허구가 아니다!

인류 문명의 원동력은 ‘생각하는 힘’이다. 생각하고 상상하는 능력이 오늘 날의 인류 문명을 일구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1870년 프랑스의 소설가 쥘 베른(1828~1905)은 ‘해저 2만리’라는 공상과학 소설을 발표했다. 거기에 등장하는 잠수함 ‘노틸러스’호가 1954년 미국의 원자력 잠수함 ‘노틸러스’호로 탄생한다.

쥘 베른이 상상한 모습 그대로 실현되었다. 이 밖에도 달 탐험, 현대적인 빌딩 등 쥘 베른의 상상력은 오늘날의 현대문명 속에 고스란히 현실로 재현되었다. 인간이 생각하는 것, 상상하는 것은 시간이 문제일 뿐 현실이 되는 것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로보캅’‘터미네이터’‘마이너리티 리포트’‘제5원소’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공상과학영화를 우리는 봐왔다. 그런데 영화 속에서 보던 사람들의 삶의 광경이 이제 우리의 현실 속에 속속 그 모습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음을 우리는 보고 있다. 그러므로 미래를 알고 싶으면 공상과학 영화를 보면 된다.

이 공상과학 영화 속의 세계가 바로 4차 산업혁명이 진전되고 어느 정도 완성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공상과학 영화라고 우습게, 가볍게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

올해 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된 세계경제포럼에 참가한 비즈니스 리더 800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회계감사의 30%가 인공지능으로 진행된다”는 물음에 800명의 비즈니스 리더 중 75%가 그렇다고 동의했으며, 89%가“1조개의 센서가 인터넷에 연결된다”에 그렇다고 동의하고 있다.

이에 더해 질문내용에는 없었으나 자율적으로“직접적이고 계획된 유전자 편집에 의해 아기가 탄생한다”“완전히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기억장치가 뇌에 이식된 인간이 나타난다”고 응답하고 있다. 비즈니스 리더들의 생각이 이러한 것에 이미 이르고 있다면 이러한 생각 또는 상상은 우리의 미래세계와 무관하지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4차 산업혁명은 한 마디로 ‘스마트(Smart)’다!

비즈니스 리더들이 상상하는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은 과연 무엇인가? 그 의미부터 살펴보자. 4차 산업혁명이란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과 바이오산업, 물리학 등의 경계를 융합하는 기술혁명을 말한다.

3차 산업혁명은 20세기 후반에 등장한 컴퓨터와 인터넷에 기반하여 초래된 지식정보혁명을 말한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TIME’은 이러한 3차 산업혁명의 궤적을 ‘올해의 인물’이라는 특집을 통해 잘 그려내고 있다.

1982년 올해의 인물은 사람 대신 “올해의 기계, 개인용 컴퓨터”를 선정하여 발표하였고, 1994년 올해의 인물로 또 다시 사람이 아닌 인터넷을 “이상한 신세계 인터넷”이란 제목으로 발표하였다. 그리고 13년 뒤 2007년 또 다시 사람이 아닌 스마트폰을 올해의 인물로 지목하였다. “올해의 발명품 아이폰”이 바로 그것이다.

4차산업혁명은 ‘제2차 정보혁명시대’라고도 불리우는데 지능(AI software)과 빅데이터, IoT, 클라우드 등의 정보기술이 융합되어 만들어내는 신세계이다. 즉, 4차산업혁명의 본질은 “생각하는 만물혁명”이라 할 수 있는데 이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스마트’이다.

인터넷은 사람과 사람 뿐만 아니라 기계 등의 사물, 데이터, 디바이스(device) 등 이 세계의 모든 것과 연결되는 디지털 생태계를 이루고 이를 바탕으로 하드웨어는 인공지능을 품고 점점 똑똑해지는 디지털 생명체로 거듭나게 된다. 그리하여 ‘스마트 홈(Smart Home)’, ‘스마트 시티(Smart City)’,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등이 만들어지고 완성된다.

 

初有의 파괴적 혁신의 쓰나미가 몰려 온다.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키워드(key-word)는 ‘융합’과 ‘연결’이라 할 수 있다, 모듈화(Module)와 범용화(Commoditization)로 특징지울 수 있는 디지털화(Digitization)로 인해 산업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융합이 확산되고 있다. 이의 단적인 예가 바로 전기자동차 및 자율주행차이다.

자동차산업은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산업 중 하나였다. 그러나 디지털화가 실현되고 있는 요즘 부품의 모듈화 및 범용화로 인해 자동차를 현대자동차, GM, 벤츠 등과 같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회사 뿐만 아니라 구글, 애플, BYD, 테슬라 같은 IT기업이나 신생회사들도 자동차를 만들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을 넘어 만물 인터넷(IoE, Internet of Everything) 시대로 가고 있는 요즘은 그야말로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성의 특성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로 말미암아 모든 만물 간에 정보와 데이터를 주고받고 심화학습이 되면서 초지능성의 특징도 보이고 있다.

이미 오래전에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은 기술이 인간을 초월하는 순간이 온다고 주장한 바 있다. 2023년이 되면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초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2045년경에는 인공지능이 인류 전체의 지능을 초월한다고 전망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누적된 빅 데이터의 체계적인 분석으로 예측이 가능하게 된 것도 4차산업혁명의 특징이다. 이러한 4차산업혁명의 특징으로 인해 인류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엄청난 속도의 획기적인 기술진보가 이루어지게 되며, 이러한 기술진보는 이제 국지적인 아닌 세계 각국의 전 산업분야에서 파괴적인 기술에 의해 대대적인 재편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는 생산, 관리, 지배구조 등을 포함하여 전반적인 시스템에서 큰 변화가 예상된다.

미국의 로컬 모터스(Local Motors)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대규모 생산을 전제로 한 자본 집약적인 공장의 운영과 같은 현재의 패러다임은 4차산업혁명의 시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따라서 혹자는 대형 제조업의 붕괴는 필연이라고도 주장하고 있다. 로컬 모터스는 고객이 원하는 이 세상에서 단 한 대 뿐인 자동차를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하여 아주 짧은 시간에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하는 놀라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이와 같은 로컬 모터스의 사례는 파괴적인 혁신을 보여주는 4차산업혁명의 생생한 현장이다.

 

4차산업혁명이 초래할 신세계는?

4차산업혁명으로 인해 앞으로의 세계는 많은 부분에서 달라질 것이다. 첫 번째로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은 노동시장의 변화이다. 2015년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미래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선진국 및 신흥국 15개 국가에서 7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21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 결론적으로 5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보고하였다.

그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사무/행정직(476만명 감소) 제조/생산직(161만명 감소), 건설/채굴직(50만명 감소)의 순으로 고용감소가 많을 것이라고 하였다. 이런 결과를 종합해보면 일자리의 양극화 현상이 벌어질 것인데 저소득 육체 노동직과 고소득 창의적 업무관련 직종의 고용은 늘어나는데 반해 반복적인 업무를 하는 중간 소득자(중산층)의 일자리는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고용의 변화는 소득분배의 변화를 초래하게 되고 고용의 형태 또한 변화하게 될 것이다. 최근에 서구의 선진국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고 일부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는 “기본 소득제도”는 고용과 관련된 미래의 변화상을 미리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기업의 운영과 경쟁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스마트화’로 집약되는 미래에는 알고리즘(Algorism)이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며 전 산업이 플랫폼화 되면서 기업간의 경쟁에서 플랫폼 간 경쟁으로 전환될 것이라 한다.또한 제품의 서비스화가 보편화 된다고 한다. 이런 현상은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관측되고 있다.

예를 들면 롤스 로이스(Rolls-Royce)의 경우, 항공기 엔진이나 선박용 엔진에 센서를 부착하여 엔진의 상태에 대한 데이터가 영국 본사에 모이게 하여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함으로써 전 세계의 롤스 로이스 엔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살펴 고장 가능성을 예견하고 진단하여 사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제품의 서비스화이며 이런 서비스는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 가능함으로써 실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기업구조와 의사결정 과정도 단순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의 지능화로 인해 중간 관리자가 필요 없어지게 되고 이런 결과로 인해 기업의 조직도 매우 단순해지게 되며, 자연히 의사결정과정도 단순해지게 된다.

‘스마트’화된 세계는 소비자에게도 큰 효익(benefit)을 제공하는데 소비자 효용의 비약적인 증대가 비로 그것이다. 이러한 소비자 효용의 증대는 지금 우리 주변에서도 관찰 가능하다. 이것은 바로 새롭게 등장한 비즈니스 모델에서 기인된 것으로 공유경제(Sharing Economy)와 적시수요경제(On-Demand Economy)가 그 대표격이다.

공유경제는 내 집이나 차를 내가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 사용하는 것을 일컫는 것으로서 에어비앤비(airbnb)나 우버(Uber), 쏘카(SOCAR) 등이 대표적이다.

시장조사기관 PwC에 의하면 공유경제산업의 시장규모가 2013년 150억 달러에서 2025년 3,350억 달러로 급신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5년 7월 기준으로 객실 하나 소유하지 않은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255억 달러)가 세계 최대 호텔체인 그룹인 힐튼(Hilton, 276억 달러)의 턱 밑까지 이르렀고 메리어트(Marriott, 209억 달러)그룹과 스타우드(Starwood, 140억 달러)는 이미 추월하였다.

우버 역시 2014년 4분기를 기점으로 거대 자동차 제조회사인 포드(Ford)와 제너럴 모터스(GM)의 시장가치를 추월하였다. 이처럼 공유경제 모델은 산업 기상도에 이변을 연출하며 산업구조도 바꾸고 있는 실정이다.

적시수요경제란 수요자의 요구나 주문에 맞추어 언제 어디든지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말한다. 이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고객의 수요(요구)에 의하여 고객과 고객 근처의 서비스를 연결시켜주는 모델이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카카오택시가 이 모델의 대표적인 예이다. 이와 같은 모델들은 3차산업혁명의 시대에서는 볼 수 없던 전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다.

세계는 지금 4차산업혁명의 격랑속에 있다. 이러한 시대적인 도전에 대응하지 않으면 격랑 속에서 침몰할 수 밖에 없다. 적자생존이라 했다. 환경의 변화에 부응하여 변화하지 못하면 도태되듯이 기업과 국가의 운명이 지금 그러하다. 4차산업혁명의 파고를 넘어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 변화의 흐름을 읽고 ‘스마트’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운명은 공룡과 같을 것이다.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