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업계의 거목 귀환.
선명회계법인 김익래 회장을 만나다.

긍정, 적극, 능동적인 자세로 신뢰 쌓는 것이 성공 비결

국내 최초 회계법인 설립.
국내 최초 회계법인 42년 근속.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장,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
한국회계학회 부회장 역임.
한국 M&A협회 회장

이 정도의 이력만으로도 그 주인공이 회계사 사회에서 얼마나 거물급 인사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김익래. 우리나라 회계사의 역사를 일궈온 그가 컴백했다. 선명회계법인 회장으로 취임하면서다.
김 회장은 지난 2012년 딜로이트안진 회장직을 떠나면서 공인회계사로서의 역할은 다 마쳤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48년 회계사 일을 그만뒀고 지난 4년간 대학원 강의와 비영리단체에의 재능기부에 전념해왔다.
2016년 11월 24일 선명회계법인 회장 취임식 직후 김 회장을 만났다.
- 회계업계 거목의 귀환.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솔직히 망설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나이도 많은데다 열심히 살아오기는 했지만 능력도 부족한 사람이 또 한 자리 차지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구요. 그래서 딜로이트안진을 그만 둔 뒤 여러 회계법인으로부터 같이 일하자는 제의가 있었지만 정중히 사절해왔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 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저 혼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일종의 낭비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침 평소에 매우 적극적으로 일하는 선명그룹 신민철 회장의 제의가 있어 고심 끝에 제 역량을 모두 환원하자는 마음으로 복귀를 결정했습니다.”

 

정직과 신뢰가 최고의 덕목

- 회계사 외길 인생을 걸으면서 지켜온 소신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정직과 신뢰입니다. 특히 상대방이 신뢰할 수 있는 말과 행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력은 그 다음입니다. 모든 일이 마찬가지입니다. 신뢰는 일감으로 연결됩니다. 한 고객과 돈독한 신뢰관계를 쌓으면 그 고객의 소개로 다른 고객과 인연을 맺게 되는 식이지요. 이 역시 돈을 많이 벌겠다는 자세가 아니라 서로 신뢰하는 관계가 점점 넓어진다는 것을 즐거워해야 합니다.”

- 성공적인 직장인이 되려면 어떤 자세를 갖춰야 할까요.
“긍정적인 생각, 능동적인 자세, 적극적인 태도 이 3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사이기는 합니다마는 저는 요즘 말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입니다. 7살 때 부친이 돌아가시고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컸습니다. 상업고등학교를 다니고 대학도 야간을 나온 이유입니다.
그렇지만 긍정, 능동, 적극 이 3가지를 행동원칙으로 삼아 열심히 살아왔고 그 결과 42년이라는 회계법인 최장수 근속도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제 자식들(1남 2녀)에게도 늘 이 3가지 자세를 강조합니다.
능동적인 자세는 자신의 능력의 500%를 사용할 수 있지만 수동적인 태도는 30%밖에 쓰지 못한다는 얘기를 읽은 적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하든지 이 3가지 원칙을 지키면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재능 기부 전도사 ‘능력 필요하면 어디든지’

김 회장은 재능 기부에도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두 손으로 다 꼽기 어려울 정도로 다채로운 그의 봉사 활동 이력은 그가 살아온 또 다른 면을 잘 보여준다.
<표 : 오른쪽 김익래 회장 이력 참조>

- 보수도 없이 이렇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제가 비영리단체와 인연을 맺은 것은 33년 전 목암생명공학연구소의 감사를 맡으면서 부터입니다. 권이혁 전 서울대 총장께서 당시 이사장이셨는데 몇 년간 저를 지켜보시더니 한국유전체의학연구재단을 비롯한 여러 비영리단체에 추천을 해 주셨지요. 이후에도 많은 훌륭하신 분들이 저를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한 번 맡기면 계속 인연을 이어갔으니까요.
비록 각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은 없더라도 제 능력이 필요한 곳이라면 최선을 다해 성실히 해왔고 앞으로도 이러한 활동은 할 수 있을 때까지 할 생각입니다.“

- 선명회계법인과는 어떤 인연이 있으신지요.
“선명그룹 신민철 회장은 저의 20년 후배이고 한 솥밥을 먹기도 했지요. 회계사 일을 그만 둔 뒤 여행도 다니면서 잘 쉬고 있었습니다마는 무엇보다 신 회장의 적극성이 저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습니다.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선명회계법인의 모습에도 매력을 느꼈구요.”

‘진정한 전문가라면 선행습득 필수’
- 후배 회계사들에게 해 주실 말씀이 있다면.

“의사의 경우 인간의 출생부터 사망까지 전 과정에 연관이 있듯이 회계사는 기업의 설립(준비 포함)부터 청산까지의 모든 분야에 업무가 산재해 있습니다. 회계감사 중심의 업무 패턴에서 벗어나 경영진단, 인수합병, 구조조정, 가업상속 등 다양한 분야로 업무 영역을 넓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로 앞서 말씀드린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언행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로는 전문가라고 자만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지식을 선행습득해야 합니다. 지금의 세상은 좀 과장해서 나노 단위로 변하고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고객보다, 경쟁자보다 앞서 가려면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지식습득은 필수입니다.”

오랜 말씀 감사드리며 김 회장님의 큰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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