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모바일 이어 버라이즌과 AT&T도 동참

미국의 3대 이통사들이 2월에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중 업무 또는 관람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자사 가입자들에게 무료 음성통화와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업체는 3위 이통사인 T모바일로서, 동사는 2월 7일부터 3월 20일까지 한국을 방문한 자사 가입자에게 무제한 문자와 음성통화, 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고 밝혔다. T모바일은 고객들에게 ‘언캐리어(Uncarrier)’ 전략의 일환으로 전 세계 140개 이상의 국가에서 무제한 문자 및 2G 속도의 데이터를 무료 제공하지만, 2월부터 한국에서 제공하는 혜택은 기존보다 더욱 파격적인 것이다. 다만, 동영상 스트리밍은 480p 해상도로 제한되며, 50GB 이상의 데이터를 이용할 경우 속도가 제한될 수 있다.

T모바일의 무료 서비스 프로모션. 이후 경쟁사도 유사 혜택을 발표했다.
T모바일의 무료 서비스 프로모션. 이후 경쟁사도 유사 혜택을 발표했다.

T모바일의 발표 이후 미국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Verizon) 역시 유사한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버라이즌의 가입자들이 이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1월 28일까지 ‘마이 버라이즌(My Verizon)’ 앱을 설치하고 리워드 프로그램인 ‘버라이즌 업’에 가입한 뒤 ‘트래블패스(TravelPass)’ 프로그램에 신청해야 한다. 버라이즌 역시 무제한 문자와 음성통화를 제공하는데, 데이터의 경우 512MB까지는 LTE 속도로 제공되며, 한도를 넘어서면 2G 속도로 줄어든다.

미국 2위 이통사인 AT&T도 2월 1일부터 3월 2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내셔널 데이 패스’를 신청하면 무료 음성통화화 문자를 제공할 예정이며, 가입자가 이용 중인 데이터 요금제에 따라 데이터 이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미국 4위 이통사인 스프린트는 아직은 이와 관련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스프린트는 최근 부진한 성과가 이어지면서 비용절감과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 중이다. 그리고 무료 서비스를 선언한 각 이통사들이 국내의 어떤 이통사와 협력하는지 여부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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