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을 한류 문화 콘텐츠로 육성해야 
웹툰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장르’

웹툰의 인기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웹툰 관련 전반적인 인식을 살펴본 결과, 전체 응답자의 82.9%가 향후 웹툰의 인기가 지금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015년 조사(83.2%)와 비슷한 결과로, 여전히 웹툰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성별(남성 81.2%, 여성 84.6%)과 연령(20대 83.2%, 30대 84.8%, 40대 81.2%, 50대 82.4%)에 관계없이 웹툰의 인기가 더 많아질 것이라는데 이견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향후 웹툰을 이용하겠다는 ‘확실한’ 의향을 가진 사람들이 증가(2015년 47.9%→2018년 52.7%)한 것도 이런 예상을 뒷받침한다.

반면 웹툰을 이용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12.6%)은 적은 수준이었다. 전체 10명 중 9명(88.9%)은 웹툰의 인기가 전체 ‘만화시장’의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고 바라보기도 했다. 만화의 한 형태인 웹툰이 큰 인기를 모으게 되면 기존 출판 만화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큰 것으로, 2015년에 비해 이런 시각이 커진(2015년 84.3%→2018년 88.9%)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웹툰은 무료’라는 인식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포털’에 연재되는 웹툰에 한정된 것이지만, 전체 65.3%가 무료로 제공되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그러나 웹툰을 포털 사이트가 방문자를 끌어 모으기 위한 미끼 상품에 불과하다(17.1%)며 평가절하하는 시선은 적었다.

웹툰을 한류 문화콘텐츠로 육성해야 

10명 중 8명(79.9%)은 웹툰을 한류 문화콘텐츠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내비쳤다. 3년 전에 비해 웹툰을 한류 대표 콘텐츠로 성장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더욱 많아진(2015년 74.3%→2018년 79.9%)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웹툰의 완성도가 높고, 실제 외국에서의 반응도 좋다 보니 나타난 결과로, 모든 연령대(20대 81.2%, 30대 79.6%, 40대 81.2%, 50대 77.6%)에서 비슷한 답변이 나왔다. 전체 응답자의 63.6%는 웹툰 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 평소 웹툰을 자주 보는(이용빈도 높음 73.0%, 보통 67.4%, 낮음 54.5%), 젊은 세대(20대 71.2%, 30대 64.8%, 40대 62.4%, 50대 56.0%)가 웹툰 산업의 국가적인 육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웹툰의 인기 속에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도 많아지고 있는데, 대부분은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체 응답자의 90.5%가 웹툰 원작의 영화화가 앞으로 점점 많아질 것 같다고 바라봤다.

10명 중 7명(69.3%)이 인기 있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어느 정도 흥행이 보장된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실제 웹툰 원작 영화의 성공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요즘 웹툰은 만화 그 자체보다는 영화나 드라마 제작을 지나치게 염두에 두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는 지적(44.6%)도 적지 않았다.

인기 웹툰 ‘신과함께’는 2차 콘텐츠인 RPG 게임과 영화로 제작되면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자료: 아카이브팩토리)
인기 웹툰 ‘신과함께’는 2차 콘텐츠인 RPG 게임과 영화로 제작되면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자료: 아카이브팩토리)

잘 만들어진 웹툰은 단행본 소장 가치 충분

한편 아직까지는 웹툰 이용이 단행본의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17.2%가 웹툰 ‘단행본’을 구매해서 소장하고 있었다. 웹툰을 자주 이용할수록 웹툰 단행본의 구매경험(이용빈도 높음 30.1%, 보통 15.8%, 낮음 8.5%)이 비교적 많은 편이었다. 선물로 받았다는 응답(5.4%)까지 더하면 10명 중 2명 정도가 현재 웹툰 단행본을 소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전체 10명 중 7명(69.4%)이 잘 만들어진 웹툰은 단행본으로 소장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웹툰의 완성도와 만족도에 따라 웹툰 단행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향후 웹툰 단행본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의견(54.4%)이 구매할 의향이 없다는 의견(39.7%)보다 많은 것도 이런 예상에 힘을 실어준다. 웹툰 단행본의 구매의향 역시 아무래도 평소 웹툰을 자주 보는 이용자(이용빈도 높음 68.4%, 보통 56.0%, 낮음 39.8%)가 높은 편이었다.


‘거의 매일’ 웹툰을 보는 독자 크게 증가

‘웹툰 이용자’를 대상으로 평소 웹툰 이용행태를 살펴보면, 예전보다 웹툰을 이용하는 빈도도 잦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거의 매일’ 웹툰을 보는 독자들이 2015년에 비해 크게 증가(2015년 20.5%→2018년 28.6%)한 것이다.

주 4~5회 정도 웹툰을 보는 사람들(9.2%)까지 포함하면, 웹툰 이용자 10명 중 4명 정도(37.8%)가 웹툰을 ‘자주’ 이용한다고 볼 수 있다. 주 4회 이상 웹툰을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는 남성(남성 40.7%, 여성 34.7%)과 20~30대 젊은 층(20대 61.8%, 30대 40.2%, 40대 28.8%, 50대 12.6%)의 비중이 높았다.

반면 웹툰 이용자 중 월 1회보다 드물게(13.8%) 보는 사람들은 적은 것으로 나타나, 웹툰 이용자 대다수가 평소 주기적으로 이용한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또한 이용자 10명 중 4명 이상(43.3%)이 보고 있는 웹툰의 업데이트 여부를 수시로 확인할 만큼 푹 빠진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평소 웹툰을 자주 접하거나(이용빈도 높음 75.5%, 보통 38.8%, 낮음 6.1%), 젊은 층일수록(20대 63.8%, 30대 41.0%, 40대 38.5%, 50대 24.0%) 수시로 업데이트 여부를 살펴보는 경향이 강했다.

SK텔레콤은 웹툰을 데이터 부담없이 볼 수 있는 부가서비스인 코미코 웹툰 프리를 2017년 9월에 출시했다. (자료: SK텔레콤)
SK텔레콤은 웹툰을 데이터 부담없이 볼 수 있는 부가서비스인 코미코 웹툰 프리를 2017년 9월에 출시했다. (자료: SK텔레콤)

웹툰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장르’

웹툰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장르(52.5%, 중복응답)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남성 56.6%, 여성 48.2%)과 30대 이상(20대 46.3%, 30대 55.9%, 40대 54.1%, 50대 54.6%)이 웹툰의 장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가 강했다. 이와 함께 스토리(44.6%)와 그림체(44.0%), 작가(35.1%)와 입소문(34.2%)도 웹툰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기준들로 꼽혔다. 이 중 스토리는 50대(51.4%)가, 그림체는 20대(64.6%)가 특히 많이 고려하는 요인이었다.

웹툰 이용빈도가 높을수록 그림체(이용빈도 높음 58.9%, 보통 38.5%, 낮음 30.9%)와 작가(이용빈도 높음 38.7%, 보통 37.1%, 낮음 28.0%)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용빈도가 낮은 이용자들은 입소문(이용빈도 높음 23.9%, 보통 35.4%, 낮음 46.3%)에 의한 영향을 많이 받는 것도 특징이었다. 웹툰과 관련한 정보는 주로 친구나 지인의 입소문(71.6%, 중복응답)을 통해 많이 얻고 있었다.

또한 커뮤니티/카페(55.7%), SNS(42.6%), 사이트 내 광고(41.0%), 블로그(32.0%)에서 정보를 얻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다른 연령에 비해 20대는 친구 및 지인(84.1%)과 SNS(50.8%)에서, 30~40대는 커뮤니티/카페(30대 60.7%, 40대 65.9%)에서, 50대는 사이트 내 광고(51.9%)에서 웹툰 관련 정보를 많이 얻는 특징을 보였다.


유료 웹툰 이용자가 크게 증가

주목해볼 변화 중 하나로는 웹툰 ‘유료’ 이용자의 증가를 꼽을 수 있었다. 웹툰 이용자 10명 중 4명 정도(36.8%)가 유료 웹툰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2015년 조사(16.3%)에 비해 훨씬 증가한 결과다. 돈을 주고 봐도 된다는 생각이 들 만큼 완성도 높은 웹툰의 증가는 시장이 성장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유료 웹툰 이용경험은 남성(남성 39.8%, 여성 33.7%)과 20대 젊은 세대(20대 45.1%, 30대 36.2%, 40대 40%, 50대 23.0%)에게서 많이 찾아볼 수 있었으며, 아무래도 평소 웹툰을 자주 볼수록 유료 콘텐츠를 많이 이용하는(이용빈도 높음 61.7%, 보통 30.2%, 낮음 11.8%) 경향도 뚜렷했다.

향후 유료 웹툰을 이용할 의향 역시 2015년에 비해 더욱 높아진(2015년 19.3%→2018년 27.9%) 모습이었다. 역시 젊은 층(20대 33.3%, 30대 27.9%, 40대 27.8%, 50대 20.8%)과 웹툰 주 이용자(이용빈도 높음 45.4%, 보통 23.7%, 낮음 9.8%)의 유료 이용의향이 높은 편이었다. 

 

포털 사이트 ‘무료 콘텐츠가 많아서’ vs 웹툰 전문 사이트는 ‘좋아하는 작가와 작품이 많아서’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해본 웹툰 사이트(앱)는 네이버 웹툰(92.8%, 중복응답)이었으며, 다음 웹툰(62.7%)과 카카오페이지(27.5%), 레진코믹스(22.6%)를 이용해봤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평소 주로 이용하는 웹툰 사이트(앱) 역시 네이버 웹툰(83.9%, 중복응답)과 다음 웹툰(37.5%), 카카오페이지(13.6%), 레진코믹스(5.7%) 순이었다.

각 사이트(앱)를 주로 이용하는 이유는 포털 사이트/모바일 메신저를 기반으로 하는 웹툰 서비스와 전문 웹툰 사이트에 다소 차이가 있었다. 포털 사이트 및 모바일 메신저 기반의 웹툰 서비스는 무료 콘텐츠가 많고(네이버 37.6%, 다음 31.8%, 카카오페이지 45.3%, 중복응답), 습관적으로 이용하기 편해서(네이버 36.7%, 다음 37.0%, 카카오페이지 29.9%) 주로 이용하는 데 비해 레진코믹스는 좋아하는 작가와 작품이 많고(38.8%), 차별적인 작품들이 많은데다(34.7%), 웹툰으로 많이 알려진 곳(34.7%)이라는 이유로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다만 자신이 원하는 장르가 많다는 점(네이버 27.2%, 다음 30.2%, 카카오페이지 30.8%, 레진코믹스 46.9%)은 모든 웹툰 사이트를 이용하는 공통적인 이유였다.

 

레진코믹스 사태, “갑질문화를 잘 보여주는 사례”

정산 문제 및 블랙리스트 문제로 논란에 휩싸인 ‘레진코믹스’ 사태와 관련해서는 한국사회의 갑질문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이슈를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전체 30.9%)를 대상으로 관련 인식을 살펴본 결과, 76.1%가 이번 레진코믹스 이슈가 한국사회의 갑질문화를 잘 보여준다고 응답한 것이다.

특히 여성(79.6%) 및 30대(80.5%)의 의견이 두드러졌다. 더 나아가 10명 중 8명(79.9%)은 이번 사태가 레진코믹스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데 동의했으며, 이번 기회에 웹툰 작가들의 처우개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81.2%)는데 별다른 이견을 찾기 어려웠다.

인지자 대부분(79.3%)은 독자들 사이에서 좋지 않은 이미지가 생길 것 같다고도 바라봤는데, 평소 웹툰을 자주 보는 사람들일수록(이용빈도 높음 83.9%, 보통 77.4%, 낮음 72.5%) 이런 생각이 강하다는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63.1%가 논란이 있는 곳의 서비스는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실제 이번 논란으로 당분간 레진코믹스의 웹툰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56.3%)도 상당히 많이 하는 편이었다.

다만 웹툰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와 상관없이 재미있으면 그만이고(43.0%), 이번 논란과 내가 이용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38.5%) 인식도 결코 적지는 않았다. 한편 ‘상호 합의’를 전제로 한 작가들에 대한 제재에 대해서는 가능하다는 의견을 좀 더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상호합의만 된다면, 작가들에게 지각비를 징수하는 것은 문제될 일이 아니고(동의 49.5%, 비동의 37.2%), 인기가 있으면 인센티브를 받는 것처럼 잘못이 있을 때는 벌금을 부과하는 것은 당연하다(동의 56.0%, 비동의 28.8%)는 의견이 우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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