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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철의 블록체인 전략] JP모건의 암호화폐 출시는 무슨 의미인가?
[배운철의 블록체인 전략] JP모건의 암호화폐 출시는 무슨 의미인가?
  • 배운철 블록체인 전략연구소 소장
  • 승인 2019.03.2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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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철 블록체인연구소 소장
배운철 블록체인 전략연구소 소장

블록체인 기술이 미래 금융 시장을 끌고 갈 것이라는 전망에 동의할 수 있겠는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융기업인 JP모건이 ‘JPM Coin’이라는 자체 암호화폐를 2019년 2월에 출시했다. 미국 은행 중 최초다. JP모건은 매일 6조 달러(약 6677조원) 규모의 결제 비즈니스를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PM 코인은 무엇인가?

JP모건 고객은 은행에 달러를 입금하고 코인을 발급 받는다. JPM 코인은 달러와 1대1로 교환할 수 있는 스테이블 코인이다. 현재 JPM 코인은 기업 고객 사이의 지불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A라는 고객이 JP모건 계정에 돈을 입금하면 JPM 코인을 받는다. A 고객은 B 고객에게 JPM 코인을 보낼 수 있다. B 고객이 해외에 있더라도 바로 JPM 코인을 받을 수 있다. B 고객은 JPM 코인을 달러로 인출할 수 있다.

결제 시장을 변화시킬 JPM코인은 미국 은행이 보증하는 첫 번째 암호화폐다. JP모건 자체 플랫폼인 ‘쿠오럼(Quorum)’에서 서비스된다. 현재는 기업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로 개발되고 있다.

 

JP모건은 암호화폐에 부정적이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는 2017년 9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은 튤립버블보다 심각한 사기(fraud)”라고 말했었다. 이 후 2018년 1월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한 자신의 발언을 후회한다”고 말하며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서며 블록체인을 도입하는데 적극적으로 앞장섰다.

JP모건은 해외 송금에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한 것이다. 해외 송금 수수료를 낮출 수 있고 해외 송금 처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면 더 많은 해외 송금 서비스를 처리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우마르 파루크(JP모건 블록체인 사업)총괄은 JPM코인을 기존 송금 방법을 대체하고 증권 발행 및 판매와 결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JMP 코인을 향후 모바일 결제에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JP모건의 국제 결제 테스트가 성공하면 암호화폐가 은행업무에 적용된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다. JPM 코인은 당분간은 개인 소비자들은 사용할 수 없고 기업 고객들 사이에서만 적용될 예정이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향후에는 일반 소비자들까지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이블 코인이 돌파구인가?

그동안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과 정부 당국에서는 암호화폐에 대해 조심스럽고 부정적인 견해를 많이 표현한 것이 사실이다. JP모건의 암호화폐 출시로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과 관점이 달라질 수 있게 되었다. JPM코인이 달러와 연동하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출시되었다는 점은 암호화폐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줄이고 안정성을 보장했다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가 투자할만하고 소유할만한 자산으로 수용되기 위해서는 스테이블 코인 성격으로 제공되는 것이 현재로서는 적절한 선택으로 보여진다. 실체가 불분명하고 지나치게 유동성이 커서 투기 성격으로 비판받았던 블록체인 암호화폐가 스테이블 코인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미래 금융의 중심에 블록체인 기술이 있다

HSBC는 자체 가상화 블록체인 플랫폼인 ‘FX Everywhere’를 개발하여 외환거래 비용을 25% 줄였다. 2017년에는 바클레이즈, 크레디트스위스(CS), 캐나다임페리얼 상업은행, HSBC, 미쓰비시UFJ 파이낸셜그룹(MUFG), 스테이트스트리트 등 6개 은행이 스위스 UBS가 제안한 암호화폐 ‘유틸리티 세틀먼트코인(USC)’ 개발에 동참하기도 했다.

앞으로 여러 은행들이 고객사간 자금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암호화폐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의 암호화폐 출시에 따라 다른 은행들과 금융권에서도 적극적으로 암호화폐를 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증권거래소의 지주회사인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는 스타벅스,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여 디지털 자산거래소 ‘백트(Bakkt)’를 오픈할 예정이다.

많은 논란이 있지만 미래 금융의 중심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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