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철의 블록체인 전략]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시티 구축의 핵심은?
[배운철의 블록체인 전략]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시티 구축의 핵심은?
  • 배운철 블록체인전략연구소 소장
  • 승인 2019.06.0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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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철 블록체인전략연구소 소
배운철 블록체인전략연구소 소장

스마트시티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을 활용하여 도시의 모든 인프라를 네트워크로 초연결한 미래 지향형 첨단 도시를 말합니다. 4차산업혁명과 함께 뜨거웠던 스마트시티 사업이 블록체인을 만나면서 더 활발하게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스마트시티에 적용될 인프라 기술이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과 자동화 로봇이었고 IoT 단말 장치들이 수집하는 데이터를 다루는 빅데이터와 스마트시티에서 생산되는 모든 데이터를 저장, 보관, 관리, 분석하는 클라우드 환경에 대한 얘기들이 활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중앙집중된 클라우드 데이터와 해당 데이터에 대한 안전성과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탈중앙화, 분산원장기술, 데이터의 불변성, 데이터의 소유권 관리를 지원하는 블록체인 기술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중앙집중형 클라우드 방식과 분산원장의 블록체인 기술이 병행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시티가 더 신뢰할 수 있는 방향이라는 의견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의 철학과 기술을 스마트시티에 적용하는 것이 핵심

블록체인의 철학과 기술을 스마트시티에 적용하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제공되는 신뢰 관계망은 스마트시티 참여자들의 다양한 거래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제공하고 보관해 줍니다. 사물인터넷(IoT) 단말 장치들이 수집하고 교환하는 정보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관리하며 정보 활용에 대한 규정을 명확하게 제시하면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대부분의 도시 기능이 자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습니다.

2018년 3월 세종시는 영국표준협회(BSI) 국제인증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에 선정되었습니다. 국가스마트도시위원회가 2018년 1월 26일 의결하고 4차 위원회가 1월 29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세종 5-1 생활권(LH)’와 ‘부산 에코델타시티(K-Water)’를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지정했습니다. 정부는 규제 개선을 위해 ‘스마트도시법’ 개정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4차산업혁명위원회 아래에 ‘스마트시티 특별위원회’ 및 참여부처를 중심으로 시범도시에 접목할 주요 기술과 서비스 등을 발굴하는데 함께 참여합니다.

 

스마트시티와 블록체인

블록체인에서는 생태계 유지를 위해 참여하는 노드들간의 상호 작용과 거래를 기록합니다. 어떤 참여자들이 어떤 거래를 하느냐를 정의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블록체인 상의 거래는 거래 주체가 대부분 사람입니다. 전자지갑의 주소는 사람이 생성하고 사람이 보관하는 형태입니다. 

스마트시티의 인프라에는 수많은 ICT 단말장치들이 있습니다. 그동안 전자화폐 또는 암호화폐선공개(ICO)는 거래 주체가 모두 사람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스마트시티는 초연결 환경을 제공합니다. 스마트시티에서는 활동 주체와 거래 주체가 반드시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사람, 사람-단말장치, 단말장치-단말장치 사이에서 거래도 하고 상호작용을 합니다. 초연결 환경으로 연결된 사람과 사물 사이에 다양한 형태의 정보교환이 일어납니다. 정보교환에 대한 모든 기록을 일일이 사람이 개입하거나 중앙 시스템이 개입하여 기록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며 정보 독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여 초연결 환경에서의 정보교환을 효율적으로 기록, 저장, 보관할 수 있습니다.

 

스마티시티와 신뢰 기술

스마트시티에서는 도시 공동체에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들이 명확한 신뢰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합니다. 블록체인의 철학은 근본적으로 ‘신뢰 기술’을 제공하는데 있습니다. 서로가 모르는 제 3자들 사이에 믿고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블록체인 기술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도시 공동체 구성원들 사이의 거래를 신뢰성 있게 보장합니다.

 

스마트시티와 프라이버시

스마트시티는 초연결된 IoT 단말장치와 이 장치들을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시티에서 수집하고 분석하고 활용하는 데이터는 데이터 소유권자의 허락을 받은 후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IoT 단말장치를 설치할 때부터 수집되는 데이터에 대한 활용 범위와 조건에 대하여 스마트컨트랙트로 합의해 두어야 합니다. 스마트시티 주민들의 생활 데이터와 개인 정보에 대해서도 정보 소유권을 가진 각 개인들에게 데이터 수집, 분석, 활용에 대한 동의를 받고 진행해야 합니다.

 

점진적 적용과 분야별 통합

스마트시티에 블록체인 플랫폼을 전면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해결해야 할 문제들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금융, 공공 서비스, 공동주택 관리, 교통, 결제 등 기술 연계와 통합이 상대적으로 쉬운 산업 영역별로 우선 도입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으로 보입니다.

스마트시티에 블록체인 플랫폼을 도입하는 것은 점진적으로 분야별로 진행될 수 있겠지만 블록체인 플랫폼 도입을 위한 설계와 기술 검토, 서비스 검토, 도입 절차와 단계 등은 초기에 통합적으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아니면 블록체인 플랫폼 운영을 위한 거버넌스를 계속 수정하거나 개발된 기능을 계속 수정해야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에 한번 저장된 기록은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블록체인 플랫폼 전체를 하드포크하여 업그레이드 해야 하는 부담을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블록체인 시티

블록체인 기술을 스마트시티에 적용하여 구축된다면 지금까지 논의되어왔던 스마트시티와는 차별화 된 스마트시티가 구축될 것입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이루는 IoT 단말 장치들의 데이터 수집 상황을들을 투명하게 파악할 수 있는 보다 높은 수준의 도시가 구축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 도시를 ‘블록체인 시티(Blockchain City)’라고 부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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