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30년, 오로지 죽염 생산에만 매진
9번 구운 ‘9회 죽염’ 생산, 판매
전남 신안군 천일염 사용
소나무 장작 사용해 송진 성분 녹아들어
직장인, 중년 등 추석선물로도 ‘안성맞춤’
산청군 직영 ‘산엔청쇼핑몰’에서 만나볼 수 있어

[스타트업투데이] 스타트업투데이가 지리산을 품고 있는 청정지역 산청에서 자연 친화적으로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는 산청농부들을 심층 취재 소개하는 연재 기사를 시작합니다.

지리산으로 유명한 산청군 일대에는 정직하게 땀 흘리며 논밭을 일구는 많은 농부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키우고 있는 농산물을 소개함으로써 구매를 촉진해 농촌 경제 진흥을 돕고, 독자들에게는 좋은 먹거리를 알려줘 건강한 삶을 이루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특히 다가오는 추석 때 우리 가족의 건강뿐만 아니라, 친구, 동료, 지인 등 주변 사람들의 건강까지 챙기고 싶다면, 자연 친화적으로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는 [지리산 산청농부] 시리즈를 주목해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주]

(출처: 산청군)<br>
박상엽 대표(왼쪽)와 손진선 장인(오른쪽)은 30년 동안 죽염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제공: 박상엽 대표)

70대 죽염 장인의 건강 비결

30년 가까이 죽염 외길인생을 걷고 있는 천왕봉죽염 손진선 장인(73)의 건강 비결은 해발 600~700고지, 1300도가 넘는 가마에서 9번 굽고 녹인 죽염이다. 

10월 말 대나무 수확 철이 다가오기 전, 30여 년의 죽염 생산 노하우를 알고 싶어 손 장인과 그의 곁을 지키고 있는 박상엽 대표(68)를 만나러 경상남도 산청군 일대 지리산으로 달려갔다. 

천왕봉죽염의 대나무가 자라는 해발 600~700m의 대나무 밭. (사진제공: 박상엽 대표)

1300도 이상의 가마에서 소나무 장작으로 4시간 이상 구워

천왕봉죽염이 생산되는 대나무 밭을 보자 그 위엄에 압도됐다. 굽이굽이 산을 거슬러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천왕봉죽염 죽염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질까. 천왕봉죽염에서는 3년 이상 된 직경 8~10cm의 대나무를 마디마디 자른 뒤, 습기를 제거한다. 습기가 다 빠진 후에는 마디마디 잘린 대나무에 전남 신안군에서 생산된 천일염을 채워 1300도가 넘는 가마에서 소나무 장작으로 4시간 이상 굽는다. 여기에 천왕봉죽염만의 노하우가 숨어있다.

시중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죽염은 가스를 이용해 굽지만, 천왕봉죽염의 죽염은 소나무 장작으로 굽기 때문에 소나무의 송진 성분이 그대로 녹아든다. 그리고 불이 꺼지면 12시간 이상 가마솥에 그대로 둔다. 이때 가마솥에서 꺼내보면, 녹아내린 소금기둥만 남게 되는데, 이것을 분쇄기로 갈아 분말로 만든다. 이 과정을 9번 반복한다. 

천왕봉죽염에서는 소나무 장작을 이용해 죽염을 9번 굽는다. (사진제공: 박상엽 대표)
천왕봉죽염에서는 소나무 장작을 이용해 죽염을 9번 굽는다. (사진제공: 박상엽 대표)

변비, 잇몸 건강에 효과

천연 유황이 있는 곳에서만 대나무가 자라기 때문에 천왕봉죽염은 먹으면 달걀 노른자 맛이 난다. 소금과 유황은 강력한 살균 작용을 해 병원균을 박멸시키고 피를 맑게 해주며 동시에 면역력을 증진시켜 건강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박 대표는 고체 죽염은 입 안에서 녹여 먹고 분말 죽염은 물에 타서 한 번에 마시면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죽염은 숙변 제거에도 탁월해 박 대표는 변비와 숙변으로 고생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죽염을 먹어볼 것을 권했다. 

죽염 분말을 물에 타서 마시는 것 외에 또 어떻게 활용하고 섭취할 수 있는지 묻자, 박 대표는 “양치질할 때 쓰면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비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이라면, 죽염 물로 코를 세척해도 좋다고 한다. 

또 박 대표는 “요즘은 싱겁게 먹는 것이 유행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소금 섭취량을 극단적으로 줄이면서 면역력이 저하돼 일부러 나트륨 주사를 맞기도 하는데, 죽염을 먹으면 건강하게 소금을 섭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래는 박상엽 대표와의 일문일답 인터뷰.

- 죽염 작업 철은 언제인가?
“소금은 습기를 많이 빨아들이기 때문에 여름철 우기에는 작업할 수 없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일 년 내내 굽는다면, 제대로 된 죽염이 나올 수 없다. 겨울철, 건기에만 작업해야 한다.”

- 보통 죽염은 하얗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천왕봉죽염의 죽염은 잿빛을 띤다. 이유가 뭔가?
“하얀 소금이라도 불에 구우면 색깔이 변할 수밖에 없다. 열이 가해지면 잿빛이 난다.”

- 죽염은 얼마에 판매하나?
“고체로 된 ‘9회 죽염’ 80g은 20,000원, 같은 용량의 분말 역시 20,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산청군 직영 ‘산엔청쇼핑몰’ '2019 산엔청쇼핑몰 추석맞이 특별전‘에서는 정가 140,000원의 ’9회 죽염‘ 250g 두 개를 120,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 이번 추석에는 어떤 사람들에게 죽염을 선물하면 좋을까?
“건강을 챙기지 못해 면역력이 떨어진 직장인, 아토피로 고통받는 어린이,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싶은 중년 등 어느 누구에게 선물해도 좋다. 이번 추석에는 서로 알 죽염과 죽염 물을 나눠 마시며 건강한 추석을 보냈으면 좋겠다.” 

산청군 직영 ‘산엔청쇼핑몰’ '2019 산엔청쇼핑몰 추석맞이 특별전‘에서는 정가 140,000원의 ’9회 죽염‘ 250g 두 개를 120,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출처: 산청군)

한편, 천왕봉죽염 추석선물세트는 오는 19일부터 9월 8일까지 21일간 열리는 '산엔청쇼핑몰 추석맞이 특별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주문은 '산엔청쇼핑몰'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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