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타트업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글로벌 팬데믹 사태가 불러온 효율성, 생산성, 그리고 성장 상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스타트업 기업들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생긴 자사 조직 및 비즈니스 모델의 문제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대처해야 겨우 ‘생존’할 수 있는 상황에 처해있다.

팬데믹 뿐만 아니라 국가 간 경제마찰 및 재해로 인해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견되는 지금, 매출 감소 및 까다로워진 자금 조달로 인한 유동성 문제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업계는 이러한 위기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스타트업이 생존에 성공해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 기업들은 ‘린(lean)’ 즉, 수평적이며 유연한 소규모 조직구조로 운영되기 때문에 코로나19와 같은 대외 리스크, 개별 직원의 부재 및 자가격리 등의 실질적인 방해요소가 생산성에 큰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이는 스타트업의 핵심 역량을 저해시킬 수 있다.

공급망 역시 팬데믹 사태에서 스타트업을 위협할 수 있는 또 다른 요소다. 기존 대기업 또는 중소기업은 이미 수년간 다양한 공급망을 갖춰 왔지만 스타트업은 소규모 공급업체와 거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공급업체가 생산하던 부품을 늦게 조달받거나 아예 제공받지 못하게 되는 경우, 생산 및 제품 설계를 재검토해야 한다.

또한, 스타트업은 중국시장 및 아웃소싱 업체의 리스크가 발생할 때마다 단기 및 장기적 성장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저가의 대량 부품 공급 시장인 중국에 의존하고 있지만, 자칫 팬데믹 사태가 발생할 경우 공장이 폐쇄되거나 인력이 제한돼 정상적인 생산량 공급에 차질을 빚기 쉽다. 아웃소싱 업체 또한 펜데믹으로 인해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지원 및 생산 능력을 보장할 수 없을 경우, 스타트업의 업무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그러므로 스타트업은 현재 위기를 모멘텀으로 삼아 보다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돕는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이는 스타트업의 생산성 저하가 현금 흐름 및 유동성 저하로 이어지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스타트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직 내 협업 강화, 공급망 다각화 및 철저한 아웃소싱 관리를 통해, 불확실한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resiliency)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스타트업 CEO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위기에 대처하는 목표 및 비전을 직원들과 공유하며, 이러한 목표하에 조직 내 부서 및 팀원들의 역할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또한, 비즈니스 목표 및 비전에 부합하는 인재 채용은 새로운 비즈니스 추진력을 강화하며, 실시간 원격 협업 촉진을 위한 기술 및 프로세스 도입은 직원 간 소통 및 교류를 지원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아울러 공급망 및 아웃소싱과 관련해 탄력적인 리스크 관리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 공급망 안의 리스크 평가 후 선제적인 다각화를 통해 한 업체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업체로 진행하고 부족한 부품의 물량을 미리 다량 확보해야 한다.

아웃소싱 위기관리의 경우, 업체들의 위기대응 역량 및 방안을 검토하여 일부의 아웃소싱 활동을 인소싱으로 대체하고 내부업무를 추가 아웃소싱함으로써 업무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스타트업이 오늘날과 같은 위기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한다면, 앞으로의 더 큰 위기도 해결할 수 있는 탄력성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다. 현재와 같은 위기는 스타트업이 자사의 조직 및 비즈니스 모델을 개선하고 궁극적으로 비대면 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도록 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전 세계적인 대외 리스크가 자사의 워크플로우 및 직원 만족도, 제품 및 서비스 개발, 생산, 유통을 위한 공급 및 협력업체 관계에 끼치는 생산성 및 효율성 측면의 영향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리스크를 관리한다면 성장과 혁신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