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인재는 미래먹거리를 창출하거나 리드하는 인재여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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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기업현장에서 ‘핵심인재’ 강의를 하거나 컨설팅하면서 기업체 대표 혹은 임원들에게 반드시 하는 질문이 있다. 

회사에 핵심인재가 많이 있으십니까? 회사 내 핵심인재가 누구인지 파악하고 있으신가요? 

이 질문에는 대부분 긍정적인 답변이 나오고, 자신 있게 대답하는 이들이 많다. 현재의 회사 운영을 위한 핵심인재에 대해서는 자신 있어 하거나 최소한 회사 내 핵심인재 정보는 대부분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서 2번째 질문을 한다. 

회사의 미래먹거리를 이끌어 갈 핵심인재가 많이 있나요?

이 질문에는 대부분의 최고경영자(CEO)들은 대답을 못하거나 자신없어 하는 표정이다. 이 질문에는 많은 이들이 쉽사리 자신 있게 대답하지 못한다. 

두번 째 질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향후 3~5년의 비즈니스 플랜이 있나요? 이를 위한 조직표는? 비즈니스 플랜을 이끌 수 있는 핵심포지션은 생각했나요? 이러한 핵심포지션을 이끄는 인재는 조직 내에 있나요? 아니시면 외부 수혈 계획이 있나요?

강의 및 컨설팅에서 위와 같은 질문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흔히 핵심인재를 이야기할 때 현재의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춰 핵심인재를 파악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조직 구성원이 100명이 있는 조직의 경우, 우리 회사는 현재 이러 이러한 역량을 가진 (구성원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핵심인재가 5명 있다. 그러나 한 걸음 더 나아가, 비즈니스 플랜, 미래먹거리와 연관 지어 핵심인재를 말할 때 현재의 핵심인재가 미래의 핵심인재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에 대해 퀘스천 마크(Question Mark)를 달 것이다. 무슨 이유일까? 현재의 비즈니스와 미래의 비즈니스 프로파일이 서로 다를 경우 또는 현재의 비즈니스와 미래 비즈니스 플랜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경우(확대, 축소, 또는 수정 등의 변경이 있을 경우), 조직은 미래먹거리를 리드하고 견인하는 인재를 원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자동자회사의 경우, 현재 세계 최고의 내연기관을 만드는 엔지니어보다는 향후 수소차, 전기차에 적합한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또는 프로그램 역량이 우수한 융합, 복합, 통합의 핵심 엔지니어를 구할 것이다. 

유통산업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 매출을 주도하는 마케터를 보다 원할 것이다. 또한,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인재로 양성하거나 영입하고자 할 것이다. 

즉, 핵심인재에 관해 얘기할 때, 현재의 핵심인재에 더하여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거나 리드할 수 있는 핵심인재를 양성·영입하는 것에 무게 중심을 두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핵심인재는 현재의 비즈니스에 더해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하고 리드하는 핵심인재여야 하기 때문이다.  

 

주요국의 비즈니스 트렌드 및 발전 방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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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2020년 7월 14일 한국판 뉴딜을 발표했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통한 경제발전계획이다. 디지털 뉴딜을 통해 데이터·5세대 이동통신(5G)·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비대면 산업의 강화 등 디지털 중심의 산업 인프라와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한, 그린 뉴딜을 통해 풍력, 태양에너지 등에 기초한 신재생에너지 발굴 및 확대 그리고 환경보전을 위한 전기차·수소차 보급의 확대다. 한마디로 한국경제구조를 디지털 산업체계 구축 그리고 그린에너지 확대로 전면 개편하는 것이다. 

중국은 올해 3월 8일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 중 5개년(2021~2025년) 경제·사회발전 계획’ 초안을 발표했다. 향후 5년 동안 클라우드, 빅테이터,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등 7대 분야를 핵심 육성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중기 국가발전계획이다. 중국 또한 전세계적인 비즈니스 트렌드에 발맞춰 디지털 경제로의 경제 발전 방향을 천명한 것이다.

미국으로 눈길을 돌려보면,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아크인베스트(ARK Invest)의 최고경영자(CEO) 캐시우드(Cathie Wood)가 올해 1월 말 펴낸 <빅아이디어 2021> 자료집에서 소개한 15가지 미래 유망 업종은 다음과 같다. (참고로 ARKK는 지난해에만 171%라는 수익률을 올리면서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21년 1월 기준, 전 세계 투자자로부터 약 177억 달러(약 20조 원)의 투자 자금을 받아서 운용 중이며 2020년 한국 서학개미들도 3,705억 원을 ARK Invest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딥러닝, 데이터센터 혁신, 가상세계, 전자 지갑, 비트코인 기반, 비트코인 기관투자, 전기차, 자동화, 자율주행 택시, 드론 배달, 항공우주, 3차원(3D) 프린팅, 염기서열 분석기술(롱 리드 시퀀싱), 암 조기 검진, 2세대 세포·유전자 치료 등.

필자가 <스타트업투데이> 칼럼을 통해 주요국의 미래산업 트렌드를 공유하는 이유는 대한민국에서 사업을 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상기 트렌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으면서 사업을 운영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각 기업들은 이를 선두에서 리드하거나 뒤쫓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다. 문제는 이를 기업현장에서 실천하고 리드하는 핵심인재 인력풀을 가졌는지가 관건이다. 

세계 주요국의 비즈니스 트렌드들을 살펴보면서 최근 아주 흥미로운 기사를 접했다. 올해 3월 6일 자 모 일간지 기사에 의하면 대한민국 초일류 대기업 임원이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한 신생 유니콘으로 상당한 몸값(연봉 1.5배 인상 플러스 스톡옵션 부여)을 받고 이적했다는 내용이다. 

이 기사에 의하면, 현재 개발자 몸값은 금값이 됐으며, 각 회사에서는 개발자를 모셔오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뛰어난 개발자가 있는 회사는 핵심인재를 지키느라, 좋은 개발자가 필요한 회사는 어떤 출혈을 각오하더라고 스카우트하느라 가히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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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정보기술(IT) 및 게임업체 등에 국한된 필요 인력으로 보였다. 

그러나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활용한 비즈니스가 유통, 부동산, 금융,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광범위하게 활용됨으로써 가히 개발자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된 것이다. 

즉,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회사의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핵심인력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특히 능력 있고 경험이 풍부한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게 늘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한 점은 바로 기업현장에서 핵심인재를 바라보는 시각을 현재에 국한하지 말고, 중장기적(최소 3~5년)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의 비즈니스 방향에 맞춰 기업, 조직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리드하고 견인할 수 있는 핵심포지션을 먼저 생각하고, 조직은 이러한 핵심포지션에 핵심인재를 가지고 있는 지를 고민해야 한다.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최우선 업무, 인재 확보

미래 기업 현장에서의 승리는 가히 핵심인재를 얼마나 일찍, 충분히 확보하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기업 현장에서의 강의와 컨설팅을 통해 핵심인재의 개발, 확보, 유지가 기업의 사활이 달린 문제라고 누누이 강조하고 역설한다. 

이를 실천하는 것은 의외로 단순하고 간단하다. 복잡한 경영방식을 동원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미래 핵심포지션 구상 그리고 이 미래포지션에 핵심인재가 근무하는 그림을 그리면 된다. 

핵심인재는 내부에서 양성할 수 있으면 가장 좋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경우, 외부 수혈을 해야 한다.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리드하고 견인하는 핵심인재의 확보는 기업이 해야 하는 최우선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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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편집부] new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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