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가치 높여 전달하는 가장 효율적인 플랫폼
“금융산업, 프로토콜∙디파이 중심으로 변화 올 것”
장민 대표가 본 금융산업의 디지털화는?

장민 빌리빗 대표는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75회 선명 부동산융합포럼에서 ‘블록체인과 금융산업의 변화’를 주제로 강연했다
장민 빌리빗 대표는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75회 선명 부동산융합포럼에서 ‘블록체인과 금융산업의 변화’를 주제로 강연했다

[스타트업투데이]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자산 서비스가 금융산업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까. 

장민 빌리빗 대표는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75회 선명 부동산융합포럼에서 ‘블록체인과 금융산업의 변화’를 주제로, ‘프로토콜 경제와 디파이’를 부제로 강연했다. 

프로토콜(Protocol)은 컴퓨터 간 정보를 주고받을 때 통신 방법에 대한 규칙으로 대표적인 예가 ‘인터넷’이다. 디파이(DeFi)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 금융이다. 

장민 대표는 “블록체인은 기술의 가치를 높여 전달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플랫폼”이라며 “기존 중앙화된 시스템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시대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금융산업에 프로토콜과 디파이가 자리 잡으며 우리 일상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민 빌리빗 대표는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75회 선명 부동산융합포럼에서 ‘블록체인과 금융산업의 변화’를 주제로, ‘프로토콜 경제와 디파이를 부제로 강연했다
장민 빌리빗 대표는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75회 선명 부동산융합포럼에서 ‘블록체인과 금융산업의 변화’를 주제로, ‘프로토콜 경제와 디파이를 부제로 강연했다

 

디지털 화폐, 은행권 플랫폼 경쟁 등 금융시장 변화

블록체인은 가상자산 서비스에서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장민 대표는 소비력이나 모멘텀을 가진 MZ세대가 크립토 파이낸스 시장을 주도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글로벌화가 IT 기반으로 진행되는 만큼 금융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라며 “MZ세대의 니즈는 금융시장에서의 전통 프로세스보다는 본인에게 맞는 금융 서비스를 원한다”고 말했다. 

크립토 파이낸스와 관련된 법과 규제가 제정된다거나 은행 점포 수가 줄어드는 점 등이 금융권에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은행이 디지털 화폐 발행을 추진하고 있으며 시중 은행은 플랫폼 경쟁에 나선다. 

중국의 경우 내년 올림픽 개최 전을 목표로 디지털 화폐 DCP를 보편화하겠다고 발표했으며 국제결제은행(BIS)은 CBDC에 대한 모형을 만들어 토론하고 있다. 

장 대표는 “디지털 전환의 마지막 단계는 ‘화폐’”라며 “역사적으로 화폐가 많은 변화를 가져온 만큼, 화폐에 디지털 전환이 일어난다면 경제 시스템의 상당 부분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은 제삼자의 개입 없이 당사자 간 거래가 가능하다(자료=빌리빗 장민 대표)
블록체인은 제삼자의 개입 없이 당사자 간 거래가 가능하다(자료=빌리빗 장민 대표)

 

화폐, 다양한 형태로 존재∙∙∙“디지털화 곧 올 것”

블록체인은 제삼자의 개입 없이 당사자 간 거래가 가능하다. 따라서 투표권, 저작권, 인증 등을 플랫폼 안에서 안전하게 실현할 수 있다. ‘스마트 컨트랙트’에 따라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실행된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계약 불이행으로 발생하는 분쟁, 중재, 강제집행 등에 드는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등장했다. 

그는 “우리 일상에서도 스마트 컨트랙트의 활용 예를 흔히 찾을 수 있다”며 “초기 버전의 스마트 컨트랙트인 자동판매기부터 카카오택시, 자동차 리스, 표준계약서를 활용한 이자율 스왑(swap) 거래 등 실제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화폐가 어떻게 변해왔는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화폐는 가치의 척도, 가치의 저장, 교환의 매개 등의 기능을 한다. 조개, 가축, 소금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해 왔다. 

금융에서의 기본은 ‘신용’이다. 고대 바빌로니아 함무라비 법전이나 고구려 진대법, 고려 자모정식법 등 역사 속에서도 신용을 주고받은 내용이 전해진다. 대부분 거래를 잘못했을 때의 폐해나 고객을 보호하는 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신용을 기반으로 금전을 빌려주는 것이 대부업이다. 장 대표는 “가상자산에서의 대부업은 가상자산 자체가 금전이냐, 아니냐가 화두”라며 “CBDC는 금전이지만,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 대표는 앞으로 금융 산업은 크립토 파이낸스와 디파이를 중심으로 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립토 파이낸스 자체가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을 이용한 전통 금융 서비스의 패러다임 변화라는 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디지털 자산 시장은 성장할 수밖에 없다”며 “베네수엘라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를 지정한 것을 보면 화폐가 디지털화되고 디지털화된 화폐를 사용될 날이 머지않아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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