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잇, 100억 원 투자 유치하며 업계 주목받아
카카오스타일, 4050 여성 패션 앱 포스티 출시

[스타트업투데이] '찐 큰손'으로 불리는 4050 여성을 위한 패션앱이 화제다. 브랜디, 지그재그, 에이블리 등 기존의 많은 패션앱들이 MZ(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했던 것과 달리 퀸잇과 포스티는 4050 여성을 타깃으로 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퀸잇 앱 화면. (사진=라포랩스)
퀸잇 앱 화면. (사진=라포랩스)

업계에 따르면, 4050 여성패션앱 퀸잇을 운영 중인 라포랩스는 성장세를 이어가며 최근 1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시리즈A 투자 유치 후 5개월 만에 이룬 성과로, 누적 투자금액은 165억 원이다. 지난해 9월 론칭한 퀸잇은 출시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소비자와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도약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끌림벤처스가 참여했다.

투자에 참여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김제욱 전무는 "라포랩스 창업팀의 프로덕트, 사업, 마케팅에 대한 전문성, 실행력, 속도에 반해 투자를 하게 됐다”며 투자 이유를 밝혔다. 이어 “4050 여성들이 편하게 쇼핑할 수 있는 모바일 패션 커머스앱이 부재한 상황에서 퀸잇은 다양한 브랜드, 쉬운 사용성, 빠른 배송 등을 제공하고 있어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퀸잇에는 마리끌레르, 막스까르따지오, 지센 등 2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입점해있으며, 누적 다운로드 수 170만을 기록하며 4050 여성들의 필수 앱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한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퀸잇처럼 기존에 없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스타트업들이 시장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티 앱 화면. (사진=카카오스타일)
포스티 앱 화면. (사진=카카오스타일)

패션앱 지그재그의 운영사인 카카오스타일은 최근 지그재그의 노하우에 카카오의 시너지를 더한 4050 여성 패션 플랫폼 포스티를 새롭게 선보였다. 포스티는 웹으로 이용 가능하며 8월 중 전용 앱으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스타일은 4050 여성까지 끌어안으며 전 연령 대상의 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포스티는 온앤온, 마리끌레르, 올리비아로렌 등 60여 개 브랜드의 본사와 직계약을 맺었다. 직계약을 통해 상품의 품질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할인 행사를 통한 진성 고객 확보에도 나선다. 포스티는 매일 4개 브랜드에 대한 타임 딜을 진행해 저렴한 가격에 브랜드 옷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4050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만큼 쉬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구축했다. 첫 화면에서 한눈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향후 지그재그의 개인화 추천 기술도 도입할 예정이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포스티를 4050세대의 지그재그로 만들 것이다. 향후 전 국민 플랫폼인 카카오와의 시너지도 고려하고 있다. 고객 만족을 넘어 오프라인 유통을 중심으로 하는 패션 브랜드들의 성공적인 온라인 전환을 도울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한 패션 업계 관계자는 “4050 여성들은 패션업계에서 '큰손'으로 불리는 만큼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패션앱을 성공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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