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됐다. 이에 의료 인력과 병상 부족 현상을 완화하고자 경증 및 무증상 환자를 중심으로 재택치료를 추진하는 등 의료 대응 체계도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비대면을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플랫폼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면 진료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 직장이나 집 등 언제 어디서든 쉽게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 떠오르는 것이다. 

원격진료 앱 닥터나우(대표 장지호)는 국내 최초로 비대면 진료 및 처방 약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닥터나우는 자가격리자, 만성질환자, 경증 환자 등 치료와 처방이 필요한 사람에게 비대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12월 서비스 출시 후 누적 이용자 수 70만 명, 누적 다운로드 수 45만 건 등을 기록하는 등 비대면 진료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닥터나우는 260여 곳의 제휴 의료기관과 함께 내과, 피부과, 가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등 15개 진료 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는 모바일 앱을 통해 어디서든 쉽게 비대면 진료, 처방전 전송, 처방 약 수령 등의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장지호 대표는 “닥터나우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급증한 확진세와 부족한 병상 등 국가적인 위기가 이어지는 지금까지 의료기관과의 상생 및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재택치료와 자가격리 상황에 놓인 환자들이 많이 찾는 만큼 더 신속하고 효율적인 케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비대면 진료 체계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쥬(대표 박정환)는 국내 심전도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 플랫폼 하이카디(HiCardi)를 개발해 원격의료 체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웨어러블 심전도 패치와 수백 명의 환자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부정맥과 수면 무호흡 실시간 검출, 건강 상태 모니터링 등에 필요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메쥬는 강원도에서 1호 규제자유특구 디지털 헬스케어 참여 기업으로 선정돼 강원도 내 원격 모니터링 실증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일반인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생체신호 및 위치정보를 원격지 의료진에게 전송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응급 상황을 분석∙대처하는 등 성능 검증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국제협력 국제공동기술개발(글로벌 협력거점형 공동R&D) 사업에 선정돼 추후 3년간 30억 원의 투자를 받게 됐다. 

멘탈 헬스케어 정보기술(IT) 기업 휴마트컴퍼니(대표 김동현)는 멘탈케어 플랫폼 ‘트로스트’를 통해 실시간 채팅, 비대면 심리상담을 비롯한 다양한 정신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로나19 장기화는 무기력, 우울감 등 이른바 ‘코로나 블루’를 만들어냈다.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에 따르면 올해 8월 심리상담 건수는 지난해 2월 대비 920% 증가했다. 조현병 등의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최근 병상 포화 등의 이유로 치료와 입원 기회조차 축소된 상황이다. 

트로스트는 심리상담, 셀프케어, 명상, 자율감각쾌락반응(ASMR) 사운드, 심리 테스트, 마음 관리 AI 챗봇, 정신건강의학과∙약물 비교 검색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 쉽게 정신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돕는다. 정신과 내원 및 대면 진료가 더욱 부담스러워진 요즘 트로스트는 심리상담사를 연결해주는 서비스, 모바일 채팅을 통한 비대면 상담 서비스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