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판매액, 2020년 1,105억 원→2021년 30조 원 증가
페이스북, 프로필에 NFT 표시 기능 준비 중
NFT 사고파는 거래소 사업 검토∙∙∙ “변경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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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이 NFT를 적용한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SNS를 통한 마케팅이 활발해지는 만큼, 조만간 NFT 기반의 상품 거래 서비스가 출시할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지난 1월 영국 <로이터>에 따르면 NFT 판매액은 2020년 9,290만 달러(약 1,104억 원)에서 2021년 250억 달러(약 30조 원)로 300배가량 성장했다. NFT 가격의 변동폭 역시 큰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NFT 시장이 급격한 성장에 따라 온라인∙모바일 게임에서 스포츠, 패션 등 NFT 활용 영역도 넓어졌다”며 “SNS 플랫폼 기업은 자사 서비스에 다양한 NFT 기능을 접목하면 부가가치가 작지 않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타트업투데이>는 미국 5대 빅테크 기업인 애플(Apple), 메타(Meta), 알파벳(Alphabet), 아마존(Amazon),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NFT 활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해 10월 사명을 메타로 바꾼 페이스북(Facebook)의 NFT 활용 방법은 무엇일까. 

 

페이스북→메타 사명 변경∙∙∙메타버스에서 NFT 거래 가능?

사진=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공식 페이스북
사진=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공식 페이스북

지난 1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페이스북 프로필에 NFT를 표시하는 기능을 준비 중이다. 해당 기능은 사용자가 직접 NFT를 만들고 발행하는 프로토타입 서비스다. 

<FT>는 메타가 NFT를 사고파는 거래소 사업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 계획은 기획 초기 단계로 추후 변경 가능성도 있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CEO는 지난해 10월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사명을 바꾸며 “메타버스는 2030년 노트북, 컴퓨터보다 나은 사용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아바타가 가득한 계획된 메타버스 세계에서 디지털 상품 시장을 지원할 때 NFT를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블록체인 기반 NFT을 활용해 디지털 상품을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는 ‘호라이즌 마켓플레이스’(Horizon Marketplace)를 운영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페이스북 금융사업 부문 페이스북 파이낸셜(Facebook Financial)이 NFT를 지원하는 암호화폐 지갑 ‘노비’(Novi)를 개발하고 있는 만큼, 마켓플레이스와 노비가 연동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IT 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은 유저가 만든 사진이나 동영상 등 콘텐츠로 운영되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하며 “이런 특성을 고려할 때 NFT로 창작자에 대한 보상이나 커뮤니티 유대감 강화 등으로 새로운 이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경쟁사 트위터도 NFT에 뛰어들었다

인스타그램도 프로필에 NFT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픽사베이
인스타그램도 프로필에 NFT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픽사베이

인스타그램(Instagram) 역시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프로필에 NFT를 적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스타그램은 이미지 공유 중심의 SNS다. 2010년 케빈 시스트롬(Kevin Systrom)과 마이크 크리거(Mike Krieger)가 개발했으며 2012년 메타(당시 페이스북)이 10억 달러(약 1조 원)에 인수했다. 

인스타그램 유저는 사진 촬영 후 자체 필터 등을 이용해 이미지를 편집할 수 있다. 또 페이스북은 물론 트위터(Twitter), 플리커(Flickr) 등 다른 SNS와 공유할 수 있다. 

미국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인스타그램 아담 모세리(Adam Mosseri) CEO는 “더 많은 사용자가 NFT에 쉽게 접근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며 “아직 확실히 밝힐 수는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NFT 시장은 인스타그램이 활동할 수 있는 흥미로운 장소이면서도 제작자를 돕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인스타그램이 사진과 동영상으로 NFT를 선보일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거나 사람이 좋아하는 제작자를 팔로우하는 기능을 추가할 것을 보고 있다. 

 

 트위터가 NFT를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게티이미지뱅크
트위터가 NFT를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게티이미지뱅크

한편 메타의 경쟁사로 꼽히는 트위터(Twitter)도 NFT 사업에 뛰어들었다. 미국 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트위터가 NFT를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마찬가지로 프로필 사진을 NFT로 바꿀 수 있다. 

트위터에 로그인해 프로필 수정하기를 누르기만 하면 된다. 계정과 암호화폐 지갑을 연결하고 소유하고 있는 NFT 이미지를 선택하면 NFT로 변경이 완료된다. 연동 가능한 암호화폐 지갑은 메타마스크(MetaMask), 트러스트(Trust), 아젠트(Argent), 렛저라이브(Ledger Live) 등이다. 프로필 사진을 누르면 NFT 창작자, 소유자, 설명 등 세부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트위터 공동창업자 겸 블록 CEO 잭 도시(Jack Dorsey)는 지난해 3월 15년 전 ‘첫 트윗’으로 “방금 첫 번째 트위터 계정을 설정했다”(Just setting my twttr)고 작성했다. 해당 트윗의 소유권을 인증하는 NFT 경매에서 291만 달러(약 32억 7,000만 원)에 낙찰됐다. 

IT 업계 관계자는 “NFT의 가장 큰 특징은 고유의 인식 값을 가졌다는 점”이라며 “이를 활용해 사진이나 동영상 콘텐츠에 고유의 값을 부여하면 원본과 사본을 구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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