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이커머스 업계 NFT 도입
“이커머스 업계, NFT로 물리적 요인 없이 디지털 상품 시장 발전시킬 것”
아마존, 이커머스∙클라우딩 컴퓨터→디지털 토큰으로 사업 확장 기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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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국내∙외 이커머스 업계가 NFT 도입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캐나다 이커머스 기업 쇼피파이(‎Shopify)는 지난해 12월 NFT 마켓 플레이스 베타버전을 론칭했다. 이보다 앞선 5월에는 미국 이베이(eBay)가 이커머스 대기업 최초로 NFT를 통한 디지털 수집품 판매를 허용했다. 

한국 이커머스 업계도 마찬가지다. SSG닷컴은 지난해 8월 NFT 기반 명품 디지털 보증서 ‘SSG개런티’를 도입했다. 롯데홈쇼핑은 12월 메타버스 원팀을 출범하며 블록체인, NFT, 콘텐츠, 클라우드 등 13개 분야 기업 및 전문가와 전략적 협업을 통한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는 ‘매장’이라는 특정한 장소가 없어도 온라인을 통해 많은 소비자를 만날 수 있게 했다”며 “NFT는 상품을 물리적으로 제조하거나 유통망을 통해 배송하지 않아도 되는 디지털 상품 시장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타트업투데이>는 미국 5대 빅테크 기업 중 애플(Apple), 메타(Meta), 알파벳(Alphabet)이 NFT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소개했다. 글로벌 대표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Amazon)의 NFT 활용법을 알아보기로 한다. 

 

설립 이후 첫 CEO 교체, 클라우드+디지털 토큰의 새 서비스 나올까?

아마존 앤드류 제시 CEO(사진=아마존)
아마존 앤드류 제시 CEO(사진=아마존)

아마존은 세계 최대 이커머스 기업이면서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이지만, 디지털 자산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1994년 이후 약 30년 만에 경영 체제가 바뀌면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을 차세대 먹거리로 선택한 것을 보인다. 

지난해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 CEO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그 자리에 앤드류 제시(Andrew Jassy) CEO가 올랐다. 그가 블록체인에 특별히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아마존이 NFT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1997년 아마존에 합류한 제시 CEO는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아마존을 클라우드 최강 기업으로 성장시킨 인물로 언급된다. 제시 CEO가 클라우드 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보였던 만큼, 아마존이 클라우드와 디지털 토큰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추측이다. 

앞서 제시 CEO는 지난 2018년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CEO로 근무했을 당시 블록체인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BaaS) ‘아마존 QLDB’(Amazon QLDB)와 ‘아마존 매니지드 블록체인’(Amazon Managed Blockchain)을 선보였다. 

아마존 QLBD는 공급망, 금융, 제조, 보험 및 인사 등 거래를 완전하고 영구적으로 기록하기 위해  투명하고 변경이 불가능한 암호화 환경을 제공하는 원장(Ledger)이다. 고객은 이를 통해 중앙집중식 주체 내에서 여러 당사자가 거래하는 기록 시스템 등을 역할하는 앱을 구축할 수 있다. 

아마존 매니지드 블록체인은 중앙권한 없이 여러 당사자가 거래를 실행할 수 있는 앱을 구축하려는 기업을 겨냥한 솔루션이다. 하이퍼레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을 사용해 확장 가능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쉽게 구축∙관리할 수 있다. 

 

“가상결제 담당 인재 찾아요” 대대적인 인력 채용 돌입

1980년대 들어 투자수단으로써 스포츠카드가 인기를 얻으면서 카드 수집 시장에도 디지털화가 이뤄지고 있다. 스포츠카드의 소유권을 블록체인으로 증명하고 NFT로 거래함으로써 스포츠카드의 희소성을 높인다는 분석이다. 현재 단순히 투자를 넘어서 노후 수단으로도 언급되는 상황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12월 NFT 기반 스포츠카드 마켓 플레이스 딥스에 투자했다(사진=딥스)
아마존은 지난해 12월 NFT 기반 스포츠카드 마켓 플레이스 딥스에 투자했다(사진=딥스)

아마존은 지난해 12월 NFT 기반 스포츠카드 마켓 플레이스 딥스(Dibbs)에 투자하며 NFT 열풍에 합류했다. 아마존이 딥스에 얼마를 투자했는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다. 

다만, 딥스는 이보다 앞선 지난 7월 파운드리그룹(Foundry Group), 터스크벤처파트너스(Tusk Venture Partners), 커트사이드벤처스(Courtside Ventures), 파운드컬렉티브(Founder Collective) 등으로부터 1,600만 달러(약 190억 원)를 모금한 바 있다. 

딥스는 에반 반덴버그(Evan Vandenberg) CEO가 2020년 설립했다. NFT를 통해 디지털화된 스포츠 카드의 트레이딩을 지원한다. 딥스 사용자는 NBA (Chris Paul)이나 (Kevin Love) 등의 스포츠 카드 일부를 사고팔 수 있다. 스포츠 카드의 100%를 소유할 경우 물리적인 카드로 보유할 수도 있다. 

앞으로 딥스는 포켓몬(Pocketmon), 매직(Magic) 등과 같은 카드 게임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아마존 자회사 역시 NFT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2월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오리진 프로토콜과 파트너십을 맺고 블록체인 기반 이커머스 솔루션 디샵(Dshop)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디샵은 탈중앙화 P2P 마켓 플레이스 플랫폼으로 사용자의 상거래 시장 직거래를 지원한다. 중개인에게 지불하는 거래 수수료 절감, P2P 네트워크 검열 방지 기능을 통한 자유로운 상거래 등의 실현이 가능하다. 디샵은 AWS 외에도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브레이브를 포함해 70여 개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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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마존이 지난해 초부터 블록체인, 가상자산과 관련해 전문 인력 구인공고를 내면서 암호화폐와 관련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지난해 7월 아마존은 가상자산 전문가 채용공고를 냈다. 디지털 통화 및 블록체인 전략, 제품 로드맵 개발을 위해 경력직을 채용한다는 내용이다. 아마존 측은 “암호화폐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신에 영감받았다”며 “미래는 빠르면서도 저렴한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가능한 한 빨리 아마존 고객에게 그 미래를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미국 <CNBC>는 “아마존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대해 보다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AWS 역시 가상자산 결제(Settlement) 등의 업무를 담당할 전문 인력 채용 공고를 냈다. 지난해 11월 미국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AWS는 링크드인(LinkedIn)에 “클라우드 서비스 안에서 가상자산과 스테이블 코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인수, 거래, 수탁 업무를 담당할 전문가를 찾는다”며 공고문을 게시했다. 

해당 공고로 채용된 금융 서비스 전문가는 CBDC와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 증권형 토큰(STO) 등을 다루며 국제 금융기관이나 핀테크 기업과 함께 협력할 예정이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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