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시브인컴, 일하지 않아도 돈이 쌓이는 불로소득
디파이는 ‘검열저항’, NFT는 ‘소유권 증명’ 가장 큰 특징
“디파이, 기술 성숙도 낮아”∙∙∙투자 시 고려해야 할 점은?

장민 빌리빗 대표가 22일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99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장민 빌리빗 대표가 22일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99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스타트업투데이] 장민 빌리빗 대표가 22일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99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패시브인컴’(Passive Income)은 ‘일을 하지 않아도, 잠자는 시간에도 돈이 쌓이는 불로소득’이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Warren Buffet)은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지 못하면 당신은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한다”며 패시브인컴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장 대표는 디파이(DeFi)와 대체불가능한 토큰(NFT) 투자로 패시브인컴을 어떻게 창출할지에 대해 설명했다. 디파이와 NFT 투자의 성공∙실패 사례는 무엇이고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디파이와 NFT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디파이(DeFi)는 탈중앙화(Decentralized)와 금융(Finance)의 합성어로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된 금융 서비스다. 블록체인과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기술을 활용해 구축된 플랫폼상에서 금융상품이나 서비스를 거래한다. 

디파이는 크게 디지털 자산(Digital Asset)과 스마트 컨트랙트, 디앱(Dapps, Decentralized applications)으로 구성돼 있다. 

장민 대표는 디파이의 가장 큰 특징으로 ‘검열 저항’을 꼽았다. 기존 금융거래에서는 은행 등 제3기관을 거쳐야 한다. 반면 디파이는 기존 중앙화 금융과 달리 검열이 안 된다. 즉, 제3자가 거래를 중단하거나 취소할 수 없다. 

또 제품이나 서비스에 사용된 자산의 모든 속성을 프로그램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익명성과 투명성을 보장하는 만큼, 고객확인제도(KYC)와 자금세탁방지제도(AML)가 필요하지 않고 블록체인을 통한 거래를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다. 

장 대표는 “거래가 유효하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사용자가 제3자의 평판을 신뢰할 필요가 없다”며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제한 없이 서비스에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만, 익명성의 경우 오는 25일부터 트래블룰(Travel Rule)이 적용돼 일부 암호화폐거래소가 KYC를 도입하는 추세”라며 현재 우크라이나에 현금 대신 가상자산으로 후원하는 곳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에 달러를 보내려면 스위프트(SWIFT)를 거쳐야 한다. 반면 가상자산으로 보내면 제3자의 허가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송금 시간을 평균 3일에서 1초로 줄일 수 있다는 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크립토펑크 NFT는 지난해 6월 글로벌 경매사 소더비에서 약 132억 원에 팔렸다(사진=크립토펑크)
크립토펑크 NFT는 지난해 6월 글로벌 경매사 소더비에서 약 132억 원에 팔렸다(사진=크립토펑크)

또 장 대표는 NFT를  디지털로  된  상품과  작품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블록체인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토큰마다  고유의  해시값을  보유해  다른 것과 대체할 수 없고 쪼개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는 “유니크한 코드값이 있어 유일무이한 성질을 지닌다”며 “디지털화된 작품을 NFT로 구매했다는 것은 그 사람이 작품에 대한 소유권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NFT는 지난 2015년 이더리움 개발자회의 데브콘(Devcon)에서 이더리아 프로젝트(Etheria Project)를 통해 소개됐다. 

2년 뒤 미국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라바랩스(Larva Labs)가 크립토펑크(Cryptopunk)를 출시했고 플레이어에게 무료로 나눠주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같은 해 크립토키티(CryptoKitties)의 등장으로 이더리움 네트워크 내 트랜잭션 비중이 15%가 넘어가자 기술적으로 메인넷의 필요성이 강조되기도 했다. 

장 대표는 “기술은 시장의 요구에 따라 맞춰갈 수밖에 없다”며 “블록체인에 상상력이 더해져 기술의 발전을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와 NFT의 융합∙∙∙“비대면 행사로 발전”

스티브 잡스의 첫 번째 입사지원서(사진=윈소프 벤처스)
스티브 잡스의 첫 번째 입사지원서(사진=윈소프 벤처스)

메타버스 내에서 자산을 거래할 때 블록체인과 NFT를 융합하는 사례가 등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입학식과 졸업식, 기업의 MOU 협약식 등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행사로 발전한 셈이다. 

디파이와 NFT가 결합한 플랫폼도 있다. NFT를 담보로 제공하면서도 유동성을 공급한다. 지난해 7월 국보 제70호 ‘훈민정음(訓民正音) 해례본’이 NFT로 제작∙판매됐으며 이보다 앞선 6월 ‘월드와이드웹(WWW) 원본 소스 코드’가 발행돼 경매에 부쳐졌다. 

이외에도 2016년 열린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 기보,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1973년에 직접 작성한 입사지원서, BTS 사인CD 등이 NFT 시장에 등장해 주목받았다. 

 

장민 빌리빗 대표가 22일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99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장민 빌리빗 대표가 22일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99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한편 장 대표는 디파이와 NFT 투자와 관련해 실패사례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0년 얌파이낸스(YAM Finance)는 스테이킹  풀(Staking Pool)에  자금을  예치하고 유동성  공급  대가로 투자자에게  얌토큰(YAM)을  지급했고 초기 예치금으로 4억 달러(약 5,000억 원)를 예치했다. 하지만 자동 가격 안정화 메커니즘인 리베이스(Rebase)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1달러로 유지돼야 했던 가격이 159달러(약 20만 원)까지 폭등했다가 폭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팬케이크 버니(Pancake Bunny)는 바이낸스 스마트체인(BSC) 기반 이자농사 최적화 서비스로 사업 초기 BSC 생태계 이용자 예치금(TVL) 순위 2위까지 오를 만큼, 큰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외부 해커에 의한 플래시론(FlashLoan) 공격으로 코인가격이 한때 99%까지 급락했다. 

장 대표는 “기술적 성숙도를 고려하면 디파이는 아직 낮은 단계”라며 “실제로 디파이가 등장한 지 5년밖에 되지 않아 실패사례를 통해 유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PR, APY, 비영구적 손실(Impermanent Loss) 등을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자의 재원은 거래수수료(Trading Fee)와 플랫폼 토큰 보상(Yield Farming Reward)으로 이뤄진다”며 “많은 금액을 예치할수록 플랫폼에서 받는 토큰이 많아지지만, 실패사례를 보면 초기 자산이 가격이 높게 책정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NFT 투자와 관련된 사기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개발자나 운영진 실명이 공개되지 않은 경우 ▲거래량이나 홀더 수가 적은 경우 ▲평판과 커뮤니티, SNS 등 지나친 홍보 등을 의심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스타트업투데이=김석진 기자] sj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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