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회 특집 포럼∙∙∙메타버스, 4차 산업의 핵심으로 언급
가상의 경험→현실의 경제∙사회∙문화 활동으로 연결
‘메타버스산업 진흥법안’ 발의∙∙∙“가이드라인 마련 등 정책 대응 추진”

김영식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이 29일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400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메타버스산업 진흥 위한 정책 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영식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이 29일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400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메타버스산업 진흥 위한 정책 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스타트업투데이] 김영식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이 29일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400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메타버스산업 진흥 위한 정책 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포럼은 400회 특집으로 진행됐다. 김영식 의원은 “4차 산업혁명이 새로운 도전 과제로 다가오고 있다”며 “발전 속도 역시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일반인이 이 속도에 맞춰 따라가기가 힘든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시대 변화의 흐름은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주어진 길”이라며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진입한 지금,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4차 산업의 핵심으로 언급되는 ‘메타버스’와 관련된 정책을 어떻게 설정하고 산업 육성 시 가져올 삶의 변화를 소개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가상과 현실의 융합→새로운 가치 창출

전 세계는 4차 산업혁명기로 들어서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3D프린팅(3D Printing), 로봇, 유전자 조작 등으로 세계 산업의 지형 자체가 바뀌고 있다. 이런 4차 산업혁명은 고용 시장에도 커다른 변화와 충격을 줄 것이라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디지털 경제 규모는 세계 경제 규모보다 매해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정보통신기술(ICT)이 타 산업과 융합되면 디지털 경제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가치 중심의 소프트 파워(Soft Power)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1, 2, 3차 산업혁명은 자원을 통한 새로운 상품 개발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4차 산업혁명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이 중요해지는 추세”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서비스가 세계 인류를 바꾸는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메타버스를 뉴 월드(New World), 즉, ‘새로운 세계’로 보았다.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공간에서 사람과 사물의 상호작용으로 경제∙사회∙문화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그는 “메타버스 안에서 하려는 것을 심거나 만들면 이뤄지는 것이 곧 ‘메타버스 세계’”라며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만큼, 가상세계의 경험이 현실세계의 경제∙사회∙문화 활동으로 상호 연결되는 개념으로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메타버스가 부상하는 이유

그렇다면 메타버스는 ‘왜’ 부상하는 것일까. 우선 메타버스는 미래 사회를 이끌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김 의원은 메타버스의 부상 이유를 기술적 요인, 사회적 요인, 산업적 요인 등 세 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사진=네이버제트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이 되면서 제페토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이 출연했다(사진=네이버제트)

먼저 기술적 요인 측면에서 보면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이 됐고 새로운 플랫폼이 출연했다. 동시에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김 의원은 “ICT 산업은 새로운 기술의 출현과 가치 창출을 통해 기업의 성장과 혁신을 이루며 진화∙발전한다”며 “메타버스는 스마트폰에 이은 차세대 플랫폼으로서 ICT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생태계를 혁신하는 촉매제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사회적 요인 측면에서는 비대면 일상이 확산하면서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가 등장했다는 것이다. 디지털 네이티브는 어린 시절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세대다. 디지털로 소통∙교감하는 게 익숙하고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Z세대와 α세대가 대표적이다. 

김 의원은 “1950년대 이후 압축성장을 이루면서 대부분의 세대는 아날로그 시대를 경험했다”며 “Z세대와 α세대는 과거를 모르는 데다 다른 세대 역시 앞으로 시대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산업적 요인에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김 의원은 “메타버스에서 디지털 콘텐츠 생산, 유통∙거래 등의 수익 창출 활동에 의한 새로운 경제 생태계가 형성됐다”면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것은 빠르게 변화한다는 뜻인 만큼, 시장의 변화를 잘 읽어야 이 산업에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메타버스, 다양한 범용 기술의 조합”

메타버스의 기술적 특성(자료=김영식 의원)
메타버스의 기술적 특성(자료=김영식 의원)

김 의원은 메타버스의 기술적 특성도 설명했다. 그는 메타버스를 ‘혼합현실(XR), 디지털 트윈(DT), 데이터, 네트워크, AI, 블록체인 등 다양한 범용 기술의 조합’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특히 메타버스에 블록체인이 결합하면서 NFT 등 디지털 자산이 안전하게 거래하는 환경이 조성되고 메타버스 경제가 태동하고 있다. 애플(Apple),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S), 삼성전자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역시 메타버스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김 의원은 “현실과 가상의 다양한 영역에서 플랫폼 중심의 동반 성장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메타버스 아카테미 등을 통해 청년과 지역에 새로운 기회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식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이 29일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400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메타버스산업 진흥 위한 정책 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영식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이 29일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400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메타버스산업 진흥 위한 정책 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1월 「메타버스산업 진흥법안」을 대표발의했다. 메타버스 분야의 성장과 글로벌 정보통신 기업 간의 경쟁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이 이 분야에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진흥법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민간의 자유로운 도전과 혁신을 지원하고 자율규제 활성화 체계를 마련해 발생가능한 경제∙사회적 이슈를 전망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과학기술강국포럼을 통해 「메타버스 윤리 가이드라인」 마련 등 정책 대응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타트업투데이=김석진 기자] sj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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