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주거 형태에 프라이빗 보관공간 선택∙∙∙주거생활 재편 목표
미니창고 다락, O2O보관물류 솔루션∙∙∙개인 물품 픽업부터 딜리버리까지 모바일로
IoT 기술 접목한 무인 운영 시스템∙∙∙고객 편의성↑

(왼쪽부터)김정환 COO, 김영근 CTO, 홍우태 CEO(사진=세컨신드롬)
(왼쪽부터)김정환 COO, 김영근 CTO, 홍우태 CEO(사진=세컨신드롬)

[스타트업투데이] 스타트업의 친구이자 동반자 <스타트업투데이>가 ‘스타트업 101’ 프로젝트를 통해 빛나는 101개의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유망 스타트업에는 투자자와 대중에게 눈도장 찍을 기회를, 투자자에게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편집자 주] 

[▶관련기사: [스타트업 101] “강력한 혜택으로 돌아왔다”...101개 스타트업을 찾습니다!] 

72번째 주인공은 도심형 셀프스토리지 기업 ‘세컨신드롬’입니다. 

 

미니창고 다락(사진=세컨신드롬)
미니창고 다락(사진=세컨신드롬)

▲‘세컨신드롬’을 소개해 주세요. 

세컨신드롬은 미니창고 ‘다락’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거 공간의 물리적 한계성을 해결하고 주거 공간을 확장해 삶의 질을 개선하고 원하는 주거 생활을 누리도록 라이프 스타일의 혁신을 꾀합니다. 오랜 시간 자리 잡은 기존의 주거 형태에 프라이빗 보관공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주거 생활을 재편하는 역할을 통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라이프 스타일은 10년 전과 비교해 급격하게 변화했지만, 집의 형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아파트의 경우 현재도 18평, 24평, 32평형대에 변함없이 머물러 있고 빌라는 여전히 방의 개수에 따라 원룸, 투룸, 쓰리룸으로 나뉩니다. 집이 갖는 물리적 속성 때문에 자유자재로 주거 공간을 줄이거나 넓히는 것도 사실상 쉽지 않습니다. 매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외부에 보관하고 원하는 때에 언제든 다시 찾을 수 있다면, 그만큼 주거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고 사생활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외부 공간이지만, 집에 있던 상태 그대로를 유지할 수 있다면 안심하고 보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컨신드롬의 설립 계기는 무엇인가요? 

세컨신드롬이 설립됐을 당시 부동산 가격이 우상향하고 있었고 집을 소유하는 것은 언제나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꼭 주택 공급이 전제돼야 하는가’, ‘공간도 물건처럼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으면 머무는 동안 주거 공간을 더욱 유연하고 넓게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고민에서 ‘공간의 아웃소싱’을 생각했습니다. 

 

▲구성원을 소개해 주세요. 

세컨신드롬은 홍우태 대표와 김정환 이사가 2016년 공동으로 설립한 스타트업입니다. 홍우태 대표(CEO)는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초공간 라이프 기업을 지향하는 세컨신드롬이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탄탄한 수익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김정환 이사(COO)는 증권사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건설 시행사 이사를 역임한 공간 비즈니스 전문가로 통합니다. 다락 운영총괄을 맡으며 고객 편의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습니다. 김영근 이사는 지난해 기술총괄이사(CTO)로 합류했습니다. 그는 무인 AI 운영 시스템 개발을 통해 IT 기술을 접목하며 일관된 운영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경영진 외에도 다락의 고객 편의성 향상을 위해 부동산, 금융, IT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다락팀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미니창고 다락(사진=세컨신드롬)
미니창고 다락(사진=세컨신드롬)

 

개인물품 원하는 기간만큼 보관∙∙∙항온∙학습 관리로 보관 환경 제공

▲주력 서비스는 무엇인가요? 

세컨신드롬의 주력 서비스는 O2O보관물류솔루션 ‘다락’입니다. 다락은 개인 물품 픽업-보관-딜리버리 모든 과정이 모바일에서 이뤄집니다. 의류, 도서, 생활용품, 이삿짐 등 개인 물품을 사용자가 원하는 크기의 보관 공간을 선택해 원하는 기간만큼 보관할 수 있습니다. 다락은 보관 공간뿐 아니라 물류와 보관을 서비스에 일원화했습니다. 365일 항온∙항습 관리를 통해 최적화된 보관 환경을 제공합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무인 운영 시스템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향상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수익 창출 방안은 어떻게 되나요? 

다락을 구축하는 것과 위탁운영, 서비스 이용수수료 중심으로 매출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 주요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업계 최다인 5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락 고객의 경우 평균 이용기간이 12개월 정도로 길고 재이용률이 50%가 넘기 때문에 고객 유지율이 높은 편입니다. 최근에는 20대인 Z세대의 이용량도 늘어나고 있어 서비스 이용 고객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투지유치 비결과 계획이 있나요? 

세컨신드롬은 카카오벤처스, 다올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벤처투자사로부터 누적 13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확실한 수익모델과 현금창출력, 부동의 시장 1위라는 점이 투자 의사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초공간(Hyperspace) 기술 개발과 혁신적인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위해 추가적으로 투자를 유치할 계획입니다. 

 

세컨신드롬은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 주요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업계 최다인 55개의 다락을 운영하고 있다(사진=세컨신드롬)
세컨신드롬은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 주요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업계 최다인 55개의 다락을 운영하고 있다(사진=세컨신드롬)

 

“개인 보관 물품의 디지털화로 보관 인프라∙서비스 대중화 선도”

▲정부에 바라는 지원 정책은 무엇인가요? 

다락은 물류나 재고를 쌓아 두는 일반 창고가 아니라 주거지 인근에서 의류, 취미용품, 생활용품 등 개인 물품을 언제든 보관하고 찾을 수 있는 주거생활 구독 서비스입니다. 누구나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리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보관 서비스 인프라를 국내에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서비스인만큼, 정부, 중앙부처,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 또한 필요합니다. 정부 정책과 뜻을 함께하면서 서비스 확장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제도 및 행정 지원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예비 스타트업에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세컨신드롬은 기존 산업을 더 효율적으로 바꾸는 모델보다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산업을 만들어서 사람의 삶을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러나 그 여정은 험난하고 힘들기 마련입니다. 세컨신드롬은 스스로 산업을 개척한다는 사명감과 동기부여를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혹시 스타트업을 꿈꾼다면, 세컨신드롬처럼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자 한다면 굳은 심지와 용기, 도전정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작은 단위의 실험과 검증을 반복하면서 꿋꿋이 길을 찾아 나간다면 그 길의 끝에는 반드시 큰 성취가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주세요. 

세컨신드롬은 다락을 통해 개인 보관 물품의 디지털화를 통해 한정된 공간에 얽매이지 않고 누구나 원하는 주거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국내에 보관 인프라와 서비스를 대중화해 나아갈 계획입니다. 최근 메가박스중앙의 보관사업 부문을 인수해 보관복지부 서비스를 다락에 편입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빠르게 세 자릿수 지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무인 운영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고객 경험 향상을 통해 안정적으로 지점을 운영하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스타트업투데이=김석진 기자] sj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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