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글로벌 전자계약 시장 18조 원 전망
협업 중심의 업무 환경으로 변화∙∙∙파일 전송, PC→클라우드로 이동
모카앤제이에스, 계약서 주고받는 불편함 해결에 초점∙∙∙효율성↑
초안 생성 기능으로 맞춤형 계약서 제공∙∙∙코멘트 통한 계약 내용 협의도 가능

모카앤제이에스 김현준 대표
모카앤제이에스 김현준 대표

[스타트업투데이] 협업 중심의 업무 환경으로 변하면서 업무에 필요한 수많은 파일 역시 PC에서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개발자는 깃허브(GitHub)로, 디자이너는 피그마(Figma)로, 팀은 노션(Notion)으로 파일을 공유하고 소통한다. 

반면 계약서는 여전히 워드프로세서(Word Processor)를 기반으로 작성되고 있으며 이메일로 주고받는다. 파일도 버전별로 보관해야 한다. 최종 서명 전까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모카앤제이에스는 효율적인 계약 과정을 위해 전자계약서비스에 집중했다. 대부분 ‘전자계약’이라고 하면 어려운 법률적인 계약 관계를 먼저 떠올리겠지만, 각종 동의서나 의뢰서, 참가신청서, 세미나실 대여 등 많은 부분에서 활용된다. 모카앤제이에스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계약서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겪는 불편함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현준 대표는 “앞으로 전자계약서비스는 계약 업무의 모든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통합관리 시스템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이런 시스템에서 계약부터 서명까지 전(全) 단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현준 대표가 생각하는 계약 업무 효율화 방법은 무엇일까. 

 

왙싸인, PC∙모바일 기기로 서명∙계약 체결 가능 

사진=모카앤제이에스
사진=모카앤제이에스

‘모카앤제이에스’(Mocha & JS)가 개발한 ‘왙싸인’(WattSign)은 웹 문서도구 기반의 올인원 전자계약서비스다. 왙싸인 에디터(편집기)를 활용해 계약서를 작성하는 초기 단계부터 계약 참여자 간 서명 단계, 체결된 계약 관리 단계까지 계약 업무 프로제스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 

김현준 대표는 왙싸인의 가장 큰 경쟁력을 ‘사용 편의성’으로 꼽았다. 기존 전자계약서비스가 서명 입력 기능에만 집중했다면, 왙싸인은 초안 생성 기능을 통해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은 물론 자유로운 편집 및 수정이 가능하다. 계약 참여자와 계약서를 공유하고 코멘트 기능으로 계약서 내용에 대해 협의할 수도 있다. 

계약이 체결된 후에는 폴더 및 계약 종료일 알림 기능으로 계약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지원한다. 

김현준 대표는 “PC 혹은 모바일 기기에서 서명과 계약 체결이 가능한 데다 계약 참여자는 번거로운 회원가입 절차 없이 이메일이나 카카오톡, 문자 등으로 편리하게 계약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며 “계약서 양식을 검색창에서 찾아 다운로드하는 불편함은 줄이고 법률 자문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서식 템플릿(Template)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 및 공공기관에서도 원활한 제출과 수집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왙싸인 외에도 모카앤제이에스는 모바일 환경친화적인 웹 문서 뷰어 ‘모카뷰어’(Mocha Viewer), 변화된 업무 환경을 위한 블록 기반의 차세대 웹 에디터 ‘모카 블록 에디터’(Block Editor), 계약서 작성부터 수정∙서명까지 가능한 스마트 워크 스페이스 ‘모카사인’(Mocha Sign) 등 전자계약 전∙후로 필요한 서비스를 기업이나 기관 등에 공급하고 있다. 

 

“분야마다 최적화 기능 추가”∙∙∙경쟁력 확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모카앤제이에스는 2021년 10월 왙싸인을 처음 시장에 내놓았다. 이듬해 1월 시드투자 유치, 5월 팁스(TIPS) 선정 등 지난 1년여간 투자 관련 기관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왙싸인은 기업의 전사적 자원 관리(ERP) 등 내부 서비스와도 결합이 가능한 만큼, 금융 및 공공기관과 프랜차이즈, 아웃소싱컴퍼니 등을 주요 고객으로 서비스를 개선∙고도화하는 중”이라며 “커피 프랜차이즈 및 코스메틱 기업과는 전자계약을 통한 종이 없는 문서로 환경보호에도 일조하는 등 기업의 ESG 경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모카앤제이에스 김현준 대표와 정천구 이사가 회의 중인 모습
모카앤제이에스 김현준 대표와 정천구 이사가 회의 중인 모습

한편 김 대표는 전자계약서비스를 중심으로 관련 시장에는 큰 변화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 and Markets)은 전 세계 전자서명 시장규모는 2020년 28억 달러(약 3조 6,400억 원)에서 2026년 141억 달러(18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김 대표는 “전자계약서비스는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특히 빠르게 성장했다”며 “최근 부동산이나 HR(인적자원관리, Human Resources) 시장에서 등기우편, 서명, 체결업무를 전자계약 서비스로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분야마다 최적화된 기능을 추가한다면 전자계약서비스 역시 전문성을 바탕으로 둔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모카앤제이에스는 앞으로 왙싸인을 통한 계약 업무가 지금보다 편리해질 수 있도록 대규모 업데이트를 계획 중이다. 왙싸인을 구독하지 않아도 누구나 전자계약을 이용할 수 있으며 계약서를 수신한 계약 참여자도 계약 진행 상황을 바로 확인하도록 편의성을 높이는 게 목표다. 템플릿, 공유, 코멘트 등 계약 업무를 위한 많은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회사의 서식에 맞춰 담당자가 계약 템플릿을 만드는 디자인 기능과 내부 결제 기능 등을 제공해 사용자의 계약 업무가 조금이라도 개선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성장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제품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전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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