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계약서비스 ‘왙싸인’ 자체 개발∙∙∙KB손보, 삼성생명 등 사용 중
‘유연성’ 초점∙∙∙모바일 화면에서도 최적화 문서 보기 가능
웹 데이터로 모든 단계의 서명 프로세스 지원
프로세스 자동화로 시장 기회 창출

모카앤제이에스 김현준 대표가 제279회 BTCN벤처포럼에서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모카앤제이에스 김현준 대표가 제279회 BTCN벤처포럼에서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스타트업투데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대중 및 투자업계에 소개하는 스타트업 피칭무대 ‘BTCN벤처포럼’이 6월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렸다. 

이 포럼은 BTCN과 선명회계법인이 공동주최하고 한국M&A협회와 SMB투자파트너스가 후원한다. 

이날 포럼에는 모카앤제이에스 김현준 대표가 참석해 전자계약서비스 ‘왙싸인’을 소개했다. 

‘모카앤제이에스’(Mocha & JS)는 웹 문서 기술로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려는 스타트업이다. 지난 2020년 11월 출시한 ‘왙싸인’(Wattsign)은 모카앤제이에스가 자체 개발한 웹 데이터로 비즈니스 계약부터 신청서, 동의서 수집까지 기업의 계약 업무 프로세스의 전(全) 과정을 지원한다. 현재 KB손해보험, 삼성생명 등 다양한 기업이 왙싸인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모카앤제이에스
사진=모카앤제이에스

 

기존 전자서명 서비스와의 차이점 

기존 전자서명 서비스는 PDF 문서에 별도의 주석 레이어를 추가하는 방법으로 서명 업무를 지원했다. 계약서상에 변경할 내용이 생긴다면 매번 문서를 열고 수정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다. 특히 A4 용지와 같은 고정된 크기의 PDF 문서에 서명하기 때문에 모바일 환경에서 문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확대 또는 축소 기능도 필요했다. 

모카엔제이에스는 ‘유연성’(Flexible)에 초점을 맞춰 왙싸인을 개발했다.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 환경에서 문서를 편집하는 데다 사명, 담당자, 연락처, 계약 참여자 등 계약 과정에서 변경되는 데이터를 동적으로 할당한다. 또 문서에 있는 스타일을 그대로 적용해 직접 작성한 것과 동일한 문서도 만든다. 이후에는 참여자에게 계약서를 전송하면 참여자는 모바일 화면에서도 최적화된 문서를 볼 수 있다. 

김현준 대표는 “왙싸인은 웹 문서이기 때문에 PC나 모바일에 맞춰 최적화된 문서를 보는 것은 물론 서명 폼 기능으로 편리하고 정확한 서명이 가능하다”며 “계약 체결 후에는 폴더 기능, 종료일 알림 기능 등으로 효과적인 계약 관리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김 대표는 왙싸인의 강점으로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기능을 통한 서명 업무 자동화 프로세스 지원’을 꼽았다. 기업의 데이터베이스에서 문서에 필요한 정보를 가져와 자동으로 계약서를 생성할 수 있으며 웹훅(Webhook, 다양한 앱과 계정을 연결하는 기능)으로 진행 중인 계약 상태를 조회 또는 추적해 서명 업무 자동화를 이룬다는 게 이유다. 

또 자사 기술력으로 블록 기반의 웹 문서 도구 ‘왙싸인 데이터’를 개발해 문단이나 표 등을 블록(block) 단위로 구분할 수 있게 했다.  노션(Notion)이나 구텐베르크(Gutenberg)처럼 기존 블록 문서도구가 제공하지 못한 다야한 문서의 서식 기능을 더했다. 

블록 기반의 웹 무서 도구의 장점은 구조가 단순해지고 문서 요소의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문서 요소가 독립적이기 때문에 배치를 통해 문서가 생성된다. 레이아웃과 콘텐츠의 블록을 분리할 수 있어 자유로운 배치가 가능하다. 

김 대표는 “블록 기반의 웹 문서 도구로 온라인 환경에서의 문서 작업을 간소화(Simplification)할 수 있어 결국 문서 작업의 자동화 및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기업 데이터와 연동해 새로운 블록을 생성하거나 새로운 요소를 블록 단위로 추가하는 방식으로 쉬운 문서 자동화 프로세스 구축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모카앤제이에스는 블록 간의 이동 기술에 대한 미국 특허를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보통 한 개의 계약 문서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워드, 이메일, 다시보기 위한 문서, PDF 등 최소 5가지의 도구가 필요하다고 한다”며 “왙싸인은 이런 부분을 웹 에디터 하나만으로도 모든 단계의 서명 프로세스를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카앤제이에스 김현준 대표가 제279회 BTCN벤처포럼에서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모카앤제이에스 김현준 대표가 제279회 BTCN벤처포럼에서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전자서명 시장, 성장 추세∙∙∙2029년까지 36.1% 성장 전망 

한편 전자서명 시장이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관공서는 물론 기업과 스타트업, 소상공인까지 전자서명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곳도 늘었다. 일각에서는 오는 2029년까지 전자서명 시장이 36.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기존 전자서명 서비스는 근로계약이나 투자계약 등 법률 계약을 체결하는 시장에 집중해 있어 실질적인 시장규모를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업무를 반복해서 하거나 사용자 데이터가 바뀔 일이 거의 없는 분야는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기업 역시 매일 수십 건의 법률 계약을 발생시키는 것도 어렵다. 

왙싸인은 신청서, 서약서, 동의서 등 기업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확장된 전자서명 시장에 집중했다. 웹 문서를 기반으로 한 서명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를 통해 시장의 기회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수많은 전자서명 서비스 시장에는 이미 굉장히 많은 서비스가 존재한다”면서도 “대부분 전자서명 서비스는 PDF 문서 기반의 전자서명 업무만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많은 전자서명 서비스가 시장에 나와있다는 것은 그만큼 전자서명 시장 자체도 굉장히 크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모카앤제이에스는 앞으로 기본형, 구독형, 맞춤형 요금제 등 웹 앱과 API를 통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왙싸인2.0으로 서비스를 업데이트한 후 조금 더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클라우드 오피스를 개발하면서 ‘웹 문서 도구로 오프라인에 있는 오피스 프로그램을 외부로 가져오는 게 맞는가’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며 “온라인상에서 데이터를 활용해 하나의 프로세스를 업무효율을 올릴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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