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제약 없이 다수가 게임 진행 가능
2019년 5억 원 시드 투자 유치∙∙∙올해 프리 A 라운드 유치 목표
IPTV 업체와 모션 인식 서비스∙기술 제휴 진행
차기 서비스 고도화 및 해외 진출 계획

키네틱랩 한만형 대표(사진=키네틱랩)
키네틱랩 한만형 대표(사진=키네틱랩)

[스타트업투데이] 모션 인식 기술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으로 시장의 주목받고 있다. 댄스, 스포츠, 피트니스부터 콘텐츠와 결합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산업까지 다양한 영역에 활용되고 있다. 미래 자율 주행차 산업이나 산업 제조 현장 등 대상의 움직임을 인지하고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산업 분야로도 확장 가능하다. 

키네틱랩은 자체 보유한 행위 인지 및 모션센싱 핵심 기술을 활용해 사람을 포함한 다양한 사물의 움직임을 인지하는 기술∙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현재 모션 인지 기술 기반의 댄스 게임 ‘즐링’(Zling)을 제공하고 있다. 퍼포먼스 인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겠다는 목표로 2016년 9월 설립됐다. 사명은 ‘운동 에너지’(Kinetic Energy)와 ‘연구소’(Laboratory)에서 따왔다. 

한만형 대표는 “춤과 음악은 인종과 언어가 달라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대화 수단”이라며 “즐링에 아주 작은 움직임도 잡아내는 모션센싱 기술을 탑재해 더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게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만형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각 분야 전문가 모여 모션센싱 기술∙서비스 개발

키네틱랩 팀원(사진=키네틱랩)
키네틱랩 팀원(사진=키네틱랩)

키네틱랩은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퍼포먼스 인지 기술∙서비스 ▲댄스, 안무, 단체 운동(GX), 피티니스 등의 ‘퍼포먼스 콘텐츠’ ▲3D 카메라 마이크로소프트 키넥트(Microsoft Kinect)를 활용한 체력측정, 증진, 헬스케어 등의 ‘모션센싱 솔루션’ ▲모션센싱 기술 적용 스마트폰 앱 등을 개발하고 있다. 

한만형 대표는 인공지능(AI) 분야의 행위 인지와 모션센싱 기술을 전공한 박사 학위 출신이다. 키네틱랩은 한 대표와 모바일 OS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전공한 LG전자 출신 임예준 최고기술경영자(CTO)로 구성된 연구∙개발(R&D) 스타트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전자 및 하드웨어 전문인력을 영입하면서 웨어러블 영역을 전문적으로 결합한 서비스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사진=키네틱랩
사진=키네틱랩

키네틱랩은 2019년,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5억 원의 시드 투자를 받아 AI 모바일 게임 서비스 즐링을 개발하고 자체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제작했다. 상용 앱 서비스를 위해 대기업에서 디자인 총괄 비주얼 머천다이저(VMD)를 맡고 있던 디자이너가 함께하면서 2년의 개발 끝에 2020년 즐링을 론칭했다. 

한만형 대표는 “즐링 론칭 이후, 글로벌 진출 및 협업을 위해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하던 마케터를 영입하면서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국책연구소, 대학교, 헬스케어 전문 기업들과 협업해 모션센싱 기술을 활용한 헬스케어, 피트니스, 재활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키네틱랩은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타트업캠퍼스, 경기창조혁신센터 등에 입주기업으로 선정되면서 다양한 지원을 제공받았다. 한국무역협회, 코트라(KOTRA) 등의 내수 및 수출 사업 지원 사업으로부터 혜택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즐링 서비스 국내∙외 판매를 위해 중소기업유통센터, 각 지자체 산업진흥원 등을 통해 유통 판로 개척 및 마케팅 등을 지원받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에 케이팝 ‘문화 콘텐츠’ 융합 

(사진=키네틱랩 웨어러블
즐링 밴드(사진=키네틱랩)

즐링은 모바일 모션 인지 게임으로, 모션센싱 기술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인 사물인터넷(IoT) 및 AI 기술과 케이팝이라는 문화 콘텐츠를 융합해 탄생했다. 

대상의 움직임을 인지하고 행동을 분석하는 모션센싱 방법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3D 카메라 영상 정보를, 다른 하나는 즐링에 사용된 웨어러블 기기의 6축 센서 데이터를 활용한 방식이다. 

키네틱랩은 웨어러블 기반의 모션센싱 기술로 스마트폰 앱 서비스를 구현해 언제 어디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스마트폰 앱과 함께 웨어러블 밴드를 몸에 지닌 상태라면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다수가 함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한 대표는 “과거 오락실을 점령했던 DDR, 펌프와 같은 게임부터 현재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저스트댄스>까지 리듬 게임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콘텐츠”라며 “하지만 이를 즐기기 위해서는 오락실을 찾아가거나 비싼 돈을 주고 게임 콘솔, 센서, TV, 타이틀 등을 구매해야 하고, 설상가상 우리나라 주거문화상 거실에서 춤을 추고 뛰어노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극복할 방법을 찾다 즐링을 고안하게 됐다”며 “케이팝과 댄스를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한 모바일 버전의 즐링은 운동이 필요한 어린이 뿐만 아니라 춤을 좋아하는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어 국내∙외에서 꾸준히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모션센싱 기술 융합으로 새로운 가치 창출 가능”

2021 국제인공지능대전(AI Expo Korea)에 참여한 모습(사진=키네틱랩)
2021 국제인공지능대전(AI Expo Korea)에 참여한 모습(사진=키네틱랩)

키네틱랩은 2018년부터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미국 라스베가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게임 페스티벌 ‘플레이엑스포’(PlayX4) 등에 참가해 서비스를 알려왔다. 2019년에는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제10회 새로운경기 게임 오디션’에 참가해 최종 2위를 수상하는 등 기술력과 서비스 검정을 완료했다. 지난해에는 싱가포르, 시드니, 하노이 등에서 개최된 다양한 한류 페스티벌에 참여해 해외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했다. 

한 대표는 “고령화 사회에 요구되는 실버케어 서비스, 미취학 아동∙유아를 대상으로 한 유아체육 분야, 특정 동작을 정밀하게 처리해야 하는 로봇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모션센싱 기술이 융합된다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즐링은 모션센싱 기술과 케이팝이라는 콘텐츠가 융합된 형태의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발전 또한 이와 같이 다양한 분야로의 융합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며 “현재 키네틱랩은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스마트 홈트를 제공하는 IPTV 업체와 함께 다양한 모션 인식 서비스∙기술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된 ‘한류 팝 페스트’에 참여했다(사진=키네틱랩)
2022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된 ‘한류 팝 페스트’에 참여했다(사진=키네틱랩)

한편 키네틱랩은 차기 서비스 개발과 즐링 서비스의 해외 진출을 위해 프리 A 라운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기존의 즐링이 스마트폰 앱과 연동되는 전용 스마트밴드를 활용해 서비스를 즐길 수 있었다면, 향후에는 스마트밴드부터 애플워치, 갤럭시워치와 같은 스마트워치와도 연동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 자체적으로 보유한 모션 인식 기술과 비즈니스모델(BM)을 기반으로 올해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과 안정적인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기업공개(IPO)를 진행해 기업을 성장시키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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