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A, CES 2023 최고 혁신상 및 혁신상 발표
우리 기업 기술 역량, 세계 시장에서 주목하는 수준으로 성장↑
에이아이오펫, 올링크 등 소프트웨어&모바일부문 혁신상 수상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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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세계 최대 전자제품박람회 CES 2023(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국내 스타트업이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수상하며 K-스타트업의 위상을 높인 모습이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이하 CTA)는 지난 16일(현지시각) CES 2023 최고 혁신상과 혁신상을 발표했다. 

CTA는 해마다 CES 출품작을 평가해 최고 혁신상과 혁신상을 선정한다. 올해 최고 혁신상에 수상한 국내 기업은 LG, 삼성, SK 등 대기업과 닷, 그래핀스퀘어, 버시스 등 스타트업이 이름을 올렸다. 또 국내 기업 다수가 혁신상을 수상하며 우리 기업의 기술 역량이 세계 시장에서 주목하는 수준으로 향상돼 업계의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CES 2023 혁신상은 접근성(Accessibility), 소프트웨어와 모바일앱(Software & Mobile Apps), 디지털 헬스케어(Digital Healthcare) 등 27개 분야의 국내∙외 기업에 돌아갔다. 

소프트웨어&모바일앱 분야 혁신상을 수상한 ▲에이아이포펫 ▲올링크 ▲플루이드 ▲클레온 ▲루트라 ▲엔닷라이트 ▲플라스크 ▲비주얼캠프 ▲뤼튼테크놀로지 등 K-스타트업의 차별화된 기술력은 무엇일까. 

 

반려동물의 건강상태를 알고 싶다면? 

사진=에이아이포펫
사진=에이아이포펫

에이아이포펫(AI FOR PET, 대표 허은아)은 인공지능(AI) 기반 반려동물 건강관리 앱 ‘티티케어’(TTcare)로 혁신상을 받았다. CES 2022에 이어 CES 2023까지 2년 연속 수상이다. 

티티케어는 AI로 반려동물의 눈과 피부 질병 등의 증상을 확인하는 서비스다. 스마트폰으로 눈이나 피부 사진을 촬영하면 AI가 해당 부위의 건강 상태를 분석해 질병 증상 여부를 알려준다. 반려동물의 품종, 나이, 생애주기 등을 고려해 활동량과 적정 식사량 등 맞춤형 건강관리 정보도 제공한다. 

허은아 대표는 “CES 혁신상 2년 연속 수상은 에이아이포펫이 지난 1년 동안 제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한 단계 더 발전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위한 서비스를 계속해서 고민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올링크가 개발한 ‘온탭’(사진=올링크)
올링크가 개발한 ‘온탭’(사진=올링크)

올링크(Allink, 대표 김경동)는 자체 솔루션을 탑재한 무인 음료 추출기 ‘온탭’(OnTap)을 개발했다. 앞서 올링크는 모바일 단말기 정보를 다른 단말기에 전달하는 NFC 태그(Tag) 기반 정보전달 솔루션을 구축했다. 

올링크를 혁신상 수상으로 이끈 ‘온탭’은 올링크의 NFC 솔루션이 적용됐다. 고객이 사전에 스마트폰으로 커피를 결제하고 NFC 태그에 터치하면 커피가 자동으로 제공된다. 여러 종류의 커피와 탄산수, 우유 등을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는 데다 용량도 선택 가능하다. 스마트폰에 입력한 주문 데이터는 올링크의 NFC 솔루션을 통해 음료 추출기로 전송된다. 

카이스트(KAIST) 교원창업기업 플루이즈(Fluiz, 대표 신인식)가 개발한 ‘플루이드’(FLUID)는 차세대 멀티-디바이스 모바일 플랫폼이다. 독자적인 ‘모바일 UI 분산’ 기술을 바탕으로 하나의 스마트기기 내에서만 사용되던 기존 모바일 앱을 여러 스마트 기기와 유기적으로 분산해 사용할 수 있다. 

플루이즈 관계자는 “기존 모바일앱에 코드 수정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게 플루이드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플루이드가 자체적으로 멀티-디바이스 UX를 제공하기 때문에 시판 중인 모바일 앱을 즉시 다중-기기 환경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만의 추억을 NFT로 저장한다” 

클레온에서 개발한 인터랙티브 디지털 휴먼 제작 솔루션 ‘클론’(사진=클레온)
클레온에서 개발한 인터랙티브 디지털 휴먼 제작 솔루션 ‘클론’(사진=클레온)

클레온(KLleon, 대표 진승혁)은 영상 더빙 솔루션 ‘클링’(Klling)과 디지털 휴먼 제작 솔루션 ‘클론’(Klone)으로 2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클링은 한 시간 반 분량의 영상을 다국어 더빙 영상으로 생성하는 솔루션이다. 영화 산업에만 집중적으로 한정됐던 더빙 산업을 효율적인 시간과 비용을 장점으로 내세워 콘텐츠, 다큐멘터리 등으로 폭넓게 확장했다는 평가다. 

 

클램 모바일앱(사진=루트라)
클램 모바일앱(사진=루트라)

루트라(LUTRA, 대표 선종엽)는 NFT 앱 서비스 최초로 CES 2023 혁신상을 받았다. 루트라의 ‘클램’(CLAM)은 Z세대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디지털 카드 제작 서비스다. 사진 촬영 한 번이면 그 순간을 NFT 카드로 만들어 준다. 스마트폰 사진이 채워주지 못하는 Z세대만의 ‘특별한 기록’에 대한 욕구를 NFT로 풀어내 옛 사진 한 장의 가치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선종엽 대표는 “추억을 카드로 만들어 오래 간직하고자 하는 클램의 가치가 전달된 것 같다”며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Z세대의 소장 욕구를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3D 콘텐츠 기술 스타트업 엔닷라이트(NdotLight, 대표 박진영)는 웹 기반 3D 디자인 솔루션 ‘엔닷캐드’(NdotCAD)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엔닷캐드는 3D 디자인부터 파일 공유, 3D 에셋 공급의 전 과정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지원한다. 누구나 PC 환경에 구애 받지 않고 실시간 3D 디자인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 

박진영 대표는 “최근 그래픽 디자인 트렌드가 2D에서 3D 중심으로 전환 중”이라며 “엔닷캐드는 3D 디자인 스킬셋을 갖추려는 2D 디자이너에게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글쓰기 연습으로 작문 경험↑ 

플라스크(사진=네이버 D2SF)
플라스크(사진=네이버 D2SF)

플라스크(Plask, 대표 이준호)는 AI 기반의 모션 캡쳐 기술을 활용한 캐릭터 콘텐츠 솔루션 ‘플라스크’로 혁신상을 받았다. 3D 캐릭터의 움직임을 자동으로 제작해 3D 콘텐츠 생산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준호 대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 북미 콘텐츠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그동안 많은 시간과 인력을 투입했던 애니메이션 작업을 혁신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비주얼캠프
사진=비주얼캠프

비주얼캠프(VisualCamp, 대표 석윤찬)는 ‘시소 에듀’(SeeSo Edu)로 혁신상을 받았다. 앞서 비주얼캠프가 개발한 ‘시소 SDK’(SeeSo Software Development Kit)’ 지난해 열린 CES 2022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시소 에듀는 학생의 학습 태도를 정량적으로 파악해 자기주도 학습을 돕는다. 수집된 시선 데이터를 활용해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는 학습자의 응시 여부, 학습 몰입도 등을 파악하고 리포트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뤼튼테크놀로지(Wrtn Technologies, 대표 이세영)는 ‘뤼튼 트레이닝’(Wrtn Training)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뤼튼 트레이닝은 AI 글쓰기 연습 소프트웨어로 사용자는 자신의 생각을 한 편의 글로 완성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작문 연습을 경험할 수 있다. 

한편 CES 2023는 내년 1월 5일부터 8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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