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기반으로 소통∙∙∙이용자 독서량 평균 5배↑
‘플라이북 AI’ ‘플라이북 플러스’ ‘플라이북 라이브러리’ 운영
앱 다운로드 수 20만 회 이상 달성
시드 투자 유치∙∙∙스케일업 위한 시리즈A 진행 중

플라이북 김준현 대표(사진=플라이북)
플라이북 김준현 대표(사진=플라이북)

[스타트업투데이]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1년 국민 독서실태’에 의하면 2020년 9월부터 2021년 8월 사이 성인의 연간 종합 독서량은 평균 4.5권으로 나타났다. 이는 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을 포함한 것으로 2019년 조사 때보다 3권 줄어든 수치다. 

독서율, 독서량, 독서 시간 등 모든 주요 독서 지표가 적어진 상황 속에서 플라이북은 국내 독서 문화 활성화를 위해 독서 SNS ‘플라이북’을 운영하고 있다. 플라이북은 ‘책과 사람을 더 가까이’라는 미션을 갖고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책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기반으로 서로 소통하고, AI를 통해 개인별 맞춤 책을 추천받고, 나아가 구매∙대여부터 정기구독까지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준현 대표는 “한 번의 긍정적인 독서 경험이 그 사람을 독서가로 만든다”며 “플라이북은 책을 고르고 읽는 모든 독서 경험을 더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기획∙고도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준현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SNS 기본 기능에 ‘독서’ 특화 경험 추가

사진=플라이북
사진=플라이북

김준현 대표는 창업 전 정보기술(IT) 회사의 상품기획팀에서 신규 사업을 기획하고 사업화하는 일을 했다. 당시 같은 회사의 동료와 함께 2013년 회사를 설립하고 2014년 서비스를 정식으로 론칭했다. 현재 플라이북 팀은 독서 모임을 즐기고 책을 좋아하고 IT 인재들로 구성돼 있다. 

플라이북 서비스는 책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독서 SNS 플랫폼이다. 책을 기반으로 마음이 맞는 사람을 이어주고, 서로 책을 추천하고 독서 모임을 만들며 소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플라이북을 통해 이용자는 최근 이슈나 다양한 상황별로 큐레이션된 책을 확인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구절을 글∙사진으로 올리거나,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확인할 수도 있다. 목표 독서량을 설정하면 매달 독서량 체크도 가능하다. 

김 대표는 서비스 첫 론칭 후, 실제 고객의 소리를 듣기 위해 매주 오프라인 독서 모임을 운영했다. 실제 독자, 리더(Reader)의 니즈와 요청 사항을 지속해서 반영하면서 현재의 플라이북 서비스를 만들어 나갔다. 

김 대표는 “사용법은 기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과 비슷하다”며 “SNS의 기본 기능에 책에 특화된 경험들이 추가된 버티컬 독서 SNS”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을 많이 읽지 못하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처음 서비스를 출시했고, 이는 효과가 있었다”며 “실제로 이용자 데이터를 보면 서비스 이용 이후 독서량이 평균 5배 이상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독자들을 위한 전용 플랫폼

플라이북 AI(사진=플라이북 홈페이지 갈무리)
플라이북 AI(사진=플라이북 홈페이지 갈무리)

플라이북은 도서 정기구독 멤버십 ‘플라이북 플러스’를 운영 중이다. 플러스 멤버십 이용자에게는 매달 책 1권이 정기적으로 발송된다. 책을 감싼 북커버에는 책을 읽을 때 함께하면 좋은 음악, 영화 등의 콘텐츠를 추천하고 있다. 이런 콘텐츠는 QR코드를 통해 바로 즐길 수 있게 했다. 음료, 과자 등 독서하는 동안 유용한 제품 선물도 함께 제공된다. 

플라이북은 인공지능(AI) 도서 추천 시스템 ‘플라이북 AI’도 개발했다. 플라이북 AI는 이용자의 나이, 성별, 직업 등을 분석해 개인별 맞춤 책을 실시간으로 추천한다. 이는 도서관에서 키오스크 형태로도 이용할 수 있으며, 대출 여부 확인까지 가능해 책을 바로 대여할 수 있게 돕는다. 이를 통해 도서관은 스마트한 AI 서비스로 이용자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베스트셀러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양서들의 대출을 증대시킬 수 있다. 

나아가 플라이북은 오프라인 도서공간 ‘플라이북 라이브러리’을 운영하고 있다. 플라이북 라이브러리는 각 지점별로 이용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기반으로 책을 큐레이션한다. 

김 대표는 “플라이북 라이브러리는 책을 읽기 좋은 공간으로 누구든 마음껏 와서 책을 읽을 수 있다”며 “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읽던 책을 집으로 빌려 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독서 산업이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면서 독자들을 위한 전용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들이 한곳에 모였을 때 잠재력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해 다양한 서비스∙시스템으로 이를 실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순환 구조의 플라이휠 구축”∙∙∙서비스 고도화 예정

작가와의 만남 행사(사진=플라이북)
작가와의 만남 행사(사진=플라이북)

플라이북은 2021년 5월 기준 ▲플라이북 앱 다운로드 수 약 20만 회 ▲플라이북 플러스 멤버십 회원 수 1만 명 돌파 ▲플라이북 AI 공공 도서관 72곳 도입 ▲플라이북 라이브러리 전국 4호점 오픈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용자 절반 이상은 2~3년 이상 오랫동안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2014 제2회 정부 3.0 문화 데이터 활용 경진대회 우수상 ▲2015 대한민국 SNS 산업 대상 ▲’2017 차세대미디어대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2018 대한민국 모바일 어워드 우수 모바일 선정 ▲’2019 대한민국 마케팅 대상’ 기업부문 최우수상 ▲2020 한국문화정보원 문화 데이터 활용 최우수상 ▲2022 도서관 빅데이터 우수 활용기간 선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 등을 달성했다. 

김 대표는 “SNS로 수익 모델을 갖는 것이 초반에는 어려웠지만, 고객 니즈에 맞춰 지속해서 서비스를 고도화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하게 됐다”며 “이용자들이 책과 가까워지고 독서를 많이 할수록 수익이 창출되는 선순환 구조의 플라이휠(Flywheel)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기적인 성과가 아닌 긴 호흡으로 사업을 바라보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수익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며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이라면 처음 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 기업의 미션, 고객의 소리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플라이북은 시드 투자를 유치하고 현재 스케일업을 위한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추후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을 더 많이 연결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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