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단계적 감축 약속
컴퍼니위, ‘넷제로’에 집중∙∙∙신재생 에너지 솔루션 제공
스마트 모바일 서비스 확대∙∙∙도시 단위 탄소 중립 위한 사업 추진

컴퍼니위 위재우 대표(사진=컴퍼니위)
컴퍼니위 위재우 대표(사진=컴퍼니위)

[스타트업투데이] 기후변화(氣候變化)는 말 그대로 ‘전 지구적 기후의 변화’다. 기후변화협약(UNFCCC) 제1조에서는 ‘전지구 대기의 조성을 변화시키는 인간의 활동이 직∙간접적인 원인으로 일어나고 충분한 기간  관측된 자연적인 기후변동성에 추가해 일어나는 기후의 변화’라고 정의돼 있다. 즉, 기후변화는 자연적인 내부 과정이나 외부의 강제력에 의해, 또는 대기의 조성이나 토지 이용도에 있어 끊임없는 인위적 변화로 일어날 수 있다. 

이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5년 주요 선진국은 ‘파리기후변화협약’(Paris Climate Change Accord)을 맺으면서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지구의 평균 온도를 2℃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원 및 연료전지의 확산으로 중소규모의 발전소가 증가하는 추세다. 일부 기업은 소프트웨어(SW)를 통해 생산되는 전력이 낭비되지 않고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체계를 추진하기도 한다. 

컴퍼니위는 이런 시대적 요구에 맞춰 ‘넷 제로’(Net Zero)에 집중했고 신재생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위재우 대표는 “기후변화는 우리에게 식량-물-에너지의 트릴레마(삼중고, Trilemma)를, 산업 발전은 압도적인 온실가스 발생량을 초래했다”면서도 “그러나 에너지는 수요에 맞춰 반드시 공급돼야 하고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도 이런 원칙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재우 대표가 전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스마트 모바일 시스템, 현장 중심 도시가스 업무 지원 

스마트 모바일 시스템(사진=컴퍼니위)
스마트 모바일 시스템(사진=컴퍼니위)

2012년 설립된 ‘컴퍼니위’(CompanyWE)는 탄소 배출 감축, 신재생 에너지를 관리하는 SW를 개발하는 회사다. 도시가스, 신재생에너지,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에너지 부분 온실가스 20% 감축이 가능한 SW를 구현∙보급하는 게 목표다. 

컴퍼니위가 개발한 ‘스마트 모바일 시스템’(Smart Mobile System)은 현장 중심 도시가스 업무지원 앱으로 도시가스 사용자의 안전 관리, 검침 업무, 자원 관리가 모바일에서 가능하다. 

위재우 대표는 “스마트 모바일의 핵심 기능은 현장 점검, 계량기 검침, 점검∙교체와 채권 관리, 자원 관리”라며 “도시가스사의 업무를 실무자가 현장에서 작업한 내용을 후방의 백 오피스(Back Office) 시스템과 인터페이스로 유연하게 했다”고 소개했다. 

컴퍼니위는 도시가스 운영 업무 경험이 많은 개발진을 중심으로 구성원이 모인 만큼, 실제 사용자에게 필요한 기능과 최적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제공한다는 게 위 대표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사용자의 업무 편리성에 초점을 맞췄다. 

위 대표는 “신속한 고객 민원 응대를 위해 민원 접수 푸시(push) 알림, 네이버 지도, 양방향성 알림톡 등 여러 가지 오픈API를 활용했고 도시가스 요금과 수수료를 현장에서 즉시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며 “아마존 일래스틱 컴퓨트 클라우드(EC2, Elastic Compute Cloud)로 구성된 서버에 도커(Docker), 깃랩(GitLa)을 연동해 자동 배포 서비스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발생해도 중단 없이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컴퍼니위는 ‘디지털 트윈 시스템’(Digital Twin Syste)을 개발 중이다. 디지털 트윈 시스템은 도시가스 미래 성장 동력 분야의 육성을 위해 3D를 통한 배관 압력 및 안전사고를 예측하는 솔루션이다. 또 도시가스 업계 최초 네이버 전자 문서, 네이버페이 도입으로 납부 방식의 편리와 개인정보 보호 서비스를 도입했다. 

 

싱가포르∙북미 등 에너지 공급사와 계약∙∙∙수출 기반 닦아 

컴퍼니위 직원들이 회의중인 모습(사진=컴퍼니위)
컴퍼니위 직원들이 회의중인 모습(사진=컴퍼니위)

위 대표에 따르면 최근 국내 최초 친환경 제로에너지 주택단지인 노원이지하우스 121세대의 에너지 사용 데이터 분석 결과, 에너지 공유와 전기∙열 통합 관리를 통해 에너지 비용이 인근 공동주택 대비 50%가량 절감됐다고 한다. 이를 토대로 위 대표는 스마트 모바일 서비스를 확대해 도시 단위의 탄소중립을 위한 탄소 관리 시스템, 공동주택 에너지 케어(Care) 서비스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사단법인 한국기후환경원과 공동 업무협약(MOU)를 체결했고 지방자치단체의 현안인 탄소중립 계획 수립 및 지역 탄소관리 시스템 개발 사업에 참여를 준비 중이다. 

또 컴퍼니위는 대전광역시 도시가스 공급사 CNCITY에너지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국내 1,000여 개 태양광 발전소에 대한 에너지 관리 서비스, 도시가스 IT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출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도시가스망을 활용한 거점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용 에너지 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싱가포르 흐름전지회사 V플로우테크(VFlow Tech)와 협력관계를, 북미 추적식 태양광 사업자인 SAT에너지와 제품 공급 계약을 맺으며 수출 기반도 닦았다. 

한편 위 대표는 탄소중립형 에너지 절감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 현재 산업계 전반에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적용되는 데다 앞으로 에너지 비용 상승 역시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위 대표는 “미래 모습은 소비처와 가까운 곳에 환경친화형 발전소가 생기고, 짧은 배전망을 통해 전기와 열이 공급되는 구조”라면서 “이를 위해 소비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SW 개발 역량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컴퍼니위는 2025년까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2030년 넥스트(Next) 컴퍼니위로 전환하고자 한다. 위 대표는 “시민이 허용 가능한 수준까지의 비용 지출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가 소비되는 구조를 만드는 게 급선무”라며 “국내에는 1만 개의 태양광 발전소, 3,000개의 연료전지 및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1,300만 호의 수용가에 대한 에너지 케어 서비스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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