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베드락’ 개발로 생성형 AI 경쟁 본격 뛰어들어
앤드류 재시, “생성형 AI 가능성 매우 흥미진진”
2016년 AWS-테크스타즈, 대화형 AI 스타트업 지원 위한 AC 프로그램 진행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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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챗GPT(ChatGPT) 열풍으로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의 잠재력이 주목받고 있다. 

애플(Apple)은 AI 기술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메타(Meta)는 새로운 대규모 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s) ‘라마’(LLaMA)를 공개해 메타만의 생성형 AI 시작을 알렸다. 구글(Google)은 AI 스타트업 안트로픽(Anthropic)에 3억 달러(약 3,700억 원)를 투자하며 챗GPT 열풍에 합류했다. 

<스타트업투데이>는 그동안 미국 5대 빅테크 기업으로 언급되는 애플, 메타, 구글 등의 생성형 AI 전략을 소개했다. 이외에도 아마존(Amazon)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생성형 AI 전략을 세우며 챗GPT 열풍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아마존은 생성형 AI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앤드류 재시 대표, “AI 사업 개발 위해 소규모 기업과의 협력 방안 모색” 

앤드류 재시 아마존 대표(사진=아마존)
앤드류 재시 아마존 대표(사진=아마존)

최근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부 아마존 웹 서비스(AWS, Amazon Web Services)가 베드락(Bedrock)을 선보이면서 아마존은 생성형 AI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아마존 앤드류 재시(Andy Jassy) 대표는 지난 2월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즈(FT)>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챗GPT와 같은 모델의 일부만 보더라도 생성형 AI의 가능성은 매우 흥미진진하다”며 “아마존을 포함한 대부분 기술 기업은 이미 오랫동안 자체 생성형 AI 모델을 연구해 왔다”고 밝혔다. 

재시 대표에 따르면 아마존은 음성비서 ‘알렉사’(Alex)와 코드 추천 생성기 ‘코드위스퍼’(CodeWhisper) 등을 통해 이미 AI 및 머신러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재시 대표는 “아마존 역시 생성형 AI와 관련된 사업 개발을 위해 소규모 기업과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지만, 더 자세한 이야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챗GPT가 트리거로 작용한 생성형 AI 경쟁에서 아마존이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아마존 초기 투자사인 마드로나 벤처그룹(Madrona Venture Group) 매트 매클웨인(Matt McIlwain) 전무는 “MS가 생성형 AI 시장에서 선두에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아마존은 지능적이면서도 생성적인 앱 개발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마존 디바이스 및 서비스 부분 데이비드 림프(David Limp) 부사장은 “챗GPT가 알렉사의 경쟁자인 것은 맞다”면서도 “(챗GPT는)알렉사처럼 개성을 갖고 있지 않은 데다 현재의 이벤트에 대한 지식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이 ‘베드락’ 주목∙∙∙“목적 맞는 AI 모델 훈련에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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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관련 업계는 아마존의 베드락에 주목하고 있다. 베드락은 AWS 기반 신규 서비스로 AWS 이용 기업은 베드락을 통해 텍스트 프롬프트 기반으로 작성, 챗봇 구축, 텍스트 요약, 이미지 분류 등의 작업을 수행한다. 

사용자는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타이탄(Titan) 기반 모델과 여러 스타트업의 언어 모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는 전직 오픈AI 개발자가 설립한 안트로픽(Anthropic)의 AI 챗봇 ‘클로드’(Claude), 이스라엘 스타트업 AI21 랩스(AI21 Labs)의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기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 등이 포함돼 있다. 

아마존 측은 “베드락의 서버리스(개발자가 서버를 직접 관리할 필요 없는 아키텍처, Serverless) 경험을 통해 기반 모델을 빠르게 시작∙설정할 수 있다”며 “인프라를 관리하지 않고도 AWS 도구와 기능을 사용해 앱에 통합∙배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재시 대표는 “대부분 기업이 대형 언어 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s) 사용을 원했지만, AI 모델을 훈련시키는 데 수십억 달러와 수년이 걸린다”며 “기업은 훌륭한 기본 모델을 바탕으로 자신의 목적에 맞는 기능을 원하고 있는데 베드락이 여기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에 따르면 C3글로벌, 페가시스템즈(Pegasystems), 액센츄어(Accenture), 딜로이트(Deloitte) 등이 베드락 사용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아마존은 아직 베드락 이용 가격을 발표하지 않았고 대기자 명단을 통해 액세스만 허용 중인 상황이다. 

 

생성형 AI 스타트업 육성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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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마존은 생성형 AI 스타트업 육성에도 나섰다. 미국 스타트업 전문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지난 4일(현지시각) AWS가 ‘AWS 생성형 AI 액셀러레이터’(AWS Generative AI Accelerator)에 참가할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AWS는 액셀러레이터(AC) 테크스타즈(TechStars)와 지난 2016년 대화형 AI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서 AWS는 유망 스타트업 10곳을 선발한다. 선발된 기업은 내달 24일부터 10주 동안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스타트업에는 최첨단 AI 모델뿐만 아니라 머신러팅 스택 최적화 및 맞춤형 시장 진출 전략 등을 지원받는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데모데이(Demo Day)에도 참여할 수 있다. 여기에 회사 설립에 필요한 AWS 크레딧으로 최대 30만 달러(약 4억 원)가 주어진다. 

하워드 라이트(Howard Wright) AWS 부사장은 “최소한의 실행 가능한 제품을 보유하고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AWS를 기반으로 하는 제품 가치 제안을 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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