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생성형 AI에 가장 확발한 움직임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12조 원 규모 투자
GM과 파트너십으로 차량용 챗GPT 개발 박차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스타트업투데이] 챗GPT(Chat 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미국 5대 빅테크 기업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애플(Apple)은 자사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메타(Meta)는 새로운 대규모 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s) ‘라마’(LLaMA)를 개발했다. 

구글(Google)은 AI 스타트업 안트로픽(Anthropic)에 3억 달러(약 3,700억 원)를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했고 아마존(Amazon)은 대화형 AI 스타트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스타트업투데이>는 그동안 5대 빅테크 기업의 생성형 AI 전략을 소개했다. 이중 마이크로소프트(MS)는 생성형 AI에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으로 꼽힌다. 

MS의 생성형 AI 전략은 무엇일까. 

 

오픈AI와 파트너십 구축∙∙∙GPT-4 기반 ‘빙’ 출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MS는 생성형 AI를 도입하기 위해 일찌감치 움직였다. 실제로 MS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Open AI)와의 협력으로 AI 기술 상용화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앞서 MS는 지난 1월 오픈AI와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세 번째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번 세 번째 파트너십으로 MS는 오픈AI에 100억 달러(약 12조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MS는 지난 2019년 오픈AI에 10억 달러(약 1조 2,000억 원)를 투자했으며 빙(Bing) 검색 엔진과 MS 디자인 앱에서 AI 구현을 추진 중이다. 

당시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MS 대표는 “오픈AI와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며 “오픈AI와 최첨단 AI 연구를 진행하고 새로운 AI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MS는 2월 GPT-4 기반의 빙을 출시했고 약 한 달이 지난 3월 초 빙 활성자 수가 처음으로 1억 명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현지 IT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구글이 검색 시장을 장악하는 분위기”라면서 “새로운 빙 출시로 구글로부터 검색 이용자를 확보해 나아간다는 MS의 목표가 진전을 보이는 셈”이라고 말했다. 

미국 <CNBC> 역시 지난 9일(현지시각) MS의 오픈AI 투자가 구글과의 경쟁 구도 및 AI 산업 발전에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으며 이보다 앞선 지난달 23일에는 영국 통신사 <로이터(Reuters)>가 GPT-4 기반의 빙을 출시한 이후 빙 페이지 방문율이 15.8%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구글의 검색 페이지 방문 수치는 1% 정도 감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D.A.데이비슨컴퍼니(D. A. Davidson & Co) 길 루리아(Gil Luria) 애널리스트는 “1% 감소가 구글에 큰 타격을 줬다고는 보기 어렵다”면서도 “빙의 시장 점유율이 구글의 10분의 1도 안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숫자”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구글 사용자 중 1~2%만 빙으로 전환해도 MS에는 실질적으로 이익을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량용 챗GPT 나올까? MS-GM ‘동맹’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한편 미국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개발한 자동차에 챗GPT가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MS는 인포테인먼트(정보 전달 기능에 오락성을 더한 소프트웨어, Infotainment) 시스템에서 자율주행, 배터리 성능, 운영체제 등 차량에 더 많은 기술을 내장하기 위한 기술 강화에 힘써 왔다. 

미국 온라인 뉴스 매체 <세마포(Semafor)>가 지난달 보도한 바에 따르면 GM과 MS는 챗GPT를 차량 내 개인 가상비서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GM은 지난 2021년 자율주행 기술 향상을 위해 MS에 도움을 요청했다. 챗GPT에 투입된 기술을 차량에 활용해 음성 명령에 대응할 수 있는 비서 개발에 착수할 전망이다.   

스콧 밀러(Scott Miller) GM 부사장은 “챗GPT 기반 가상 비서는 일반적으로 사용설명서에서 있는 정보, 차고 도어 코드(Garage Door Code) 등의 프로그램 기능 또는 캘린터 일정을 통합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며 “GM의 가상 비서는 과거 GM 차량에서 사용돼온 단순한 음성 명령 이상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