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Fi 플랫폼·프로젝트 출시∙∙∙다시 부는 NFT 바람
대체불가능토큰, 새로운 시장 형성할 것으로 기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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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올해 들어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 매출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블러(Blur), 오픈시(OpenSea), 룩스레어(LooksRare) 등 상위 NFT 마켓플레이스의 이용자 수는 지난 일주일 동안 꾸준히 감소해 지난 19일 7,805명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7월 31일 오픈시와 다른 마켓플레이스가 7,455명의 이용자 수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NFT 기반 탈중앙화금융서비스인 NFT-Fi 플랫폼을 출시하는 등 침체된 NFT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NFT-Fi란, NFT와과 탈중앙화 금융(DeFi)의 합성어다. 디파이 개념을 NFT에 적용해 다양한 거래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NFT-Fi로는 NFT 담보 대출, 대여, 파생상품, 지분 판매, 스테이킹(예치), 스왑(교환) 등이 있다. 

업계에서는 NFT-Fi가 타인에게 판매해야만 현금성 자산을 얻을 수 있었던 NFT의 한정된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거래를 통해 NFT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시장의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FT-Fi 플랫폼, NFT 프로젝트 ‘증가’∙∙∙침체된 시장 살아날까

사진=위메이드 나일
사진=위메이드 나일

최근 위메이드, FSN 등 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NFT-Fi 플랫폼을 내놓고 있다. 

지난 3월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NFT-Fi 플랫폼 ‘네이트 스테이션’(NEITH Station)을 출시했다. 이후 네이트 NFT 컬렉션 2종(시티 오브 네이트, 탱글드 타임피스)을 발행했다. 네이트 NFT는 거래소 나일에서 위믹스 달러로 구입할 수 있다. 구입 이후 NFT 거래, 담보 대출, 스왑 등이 가능하다. 

FSN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핑거랩스(대표 김동훈)도 지난달 ‘페이버 스테이션’(Favor Station)이라는 NFT-Fi 플랫폼을 출시했다. 페이버 스테이션은 핑거랩스가 주축이 돼 결성한 NFT 협의체로, 페이버 얼라이언스 내 NFT 기반 스테이킹, 스왑, 브릿지 시스템 등을 연계해 NFT 생태계를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NFT-Fi 플랫폼 출시에 이어 국내·외에서 다양한 NFT 프로젝트도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나이키’는 자사 NFT 플랫폼인 닷스우시(.SWOOSH)를 통해 첫 번째 NFT 기반 가상 스니커즈 컬렉션 아워 포스 원(Our Force 1)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아워 포스 원은 나이키 간판 브랜드인 에어포스원 디자인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나이키는 지난 18일 닷스우시 일부 사용자들에게 포스터들을 에어드롭하기 시작했으며, 이들에게 5월 8일 먼저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18일 ‘스머프 소사이어티’는 스머프 캐릭터를 기반으로 3,000개의 NFT에 대한 대량 경매를 진행했다. 해당 컬렉션은 3D 스머프 프로필 사진(PFP) 1만 2,500개로 구성되었으며, 250개의 다른 스머프 캐릭터와 각각 50개의 고유한 변형된 캐릭터 등이 포함되었다. 그동안 스머프 소사이어티는 폴리곤(Polygon) 내 게임화 된 ‘스머프 세계’를 소규모의 폐쇄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구축해 왔다. 

글로벌 커피 체인 ‘스타벅스’는 두번째 NFT 컬렉션 ‘더 스타벅스 퍼스트 스토어’(The Starbucks First Store)를 출시했다. 이 콜렉션은 지난 1971년 미국 시애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 처음 문을 연 스타벅스의 첫 번째 매장을 기념하는 작품으로 구성됐다. 

반면 국내에서 NFT-Fi가 성공적인 사업모델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해외의 경우, ‘NFTfi’라는 NFT 기반 담보 대출 플랫폼이 있다. 해당 플랫폼에서 사용자들은 자신이 보유한 NFT를 담보로 랩드이더리움(wETH), 다이, 유에스디코인 등 스테이블코인을 일정 기간 빌릴 수 있다. 

 

NFT, 미래의 필수적인 기술∙∙∙새로운 시장 형성할 것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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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거품이 꺼지면서 NFT 장에 대한 관심이 줄었다. 그러나 거래액은 오히려 늘었다. 데이터 전문 플랫폼 ‘엔에프티고’(NFTGo)에 따르면, 2021년 152억 달러(20조 2,844억 원)였던 누적 거래액은 지난해 243억 달러(32조 4,283억 5,000만 원)로 증가했다. 

NFT는 ‘온라인 등기소’와 같이 디지털 파일의 소유권을 블록체인상에 기록한다. 이 때문에 디지털 이미지 파일은 누구나 복사할 수 있지만, NFT 소유자는 한 사람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거래하면 2차 거래도 활발해질 수 있다. 대체불가능토큰이 발행된 이후, 추가 거래가 일어날 때마다 모든 기록이 블록체인에 남기 때문에 거래마다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자연스럽게 창작자에게 로열티 수입이 돌아가는 구조를 설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특징을 갖춘 NFT를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지루한 원숭이 요트클럽’(BAYC)으로 유명한 미국의 블록체인 스타트업 유가랩스(Yuga Labs)는 자신들이 보유한 지식재산(IP)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게임을 구축 중이다. 이는 단순한 그림이나 캐릭터를 넘어, 하나의 세계관을 형성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NFT 시장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엘지(LG)전자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대체불가능토큰 신발 ‘몬스터 슈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SK 플래닛은 ‘오케이(OK)캐쉬백 멤버십 대체불가능토큰’을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아직 초기 단계인 NFT 시장은 일반 사용자가 가상자산 지갑을 만들고 실제로 사용하기까지 진입 장벽이 높지만, 온라인상에서 소유권을 증명하고 활발하게 거래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기술”이라며 “대체불가능토큰이 여러 산업과 만나 시너지를 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권아영 기자] new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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